빼빼로데이

by 고효경

포장지 속 깊이 감춰둔 너의 마음

떨리는 글씨체로 세로로 새긴 너의 말

내 입안에 닿아 천천히 녹아든다


막대 초콜릿처럼 부드럽게 스며들어

시간이 흐를수록 서서히 녹아내린다


처음 보았던 너의 위태로운 눈빛은

막대 초콜릿처럼 스르륵 녹아버렸고

그 자리에 남은 건


조금씩 알게 되는 나를 향한 너의 마음과

내가 느낀 너의 달콤함이 입안에 남았다





화, 목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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