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부터 시작했는지 모른다
그 기억조차 흐릿하다
어린 날의 나의 노래는
내 안에 맺힌 것들이었다
고난과 고독의 멜로디가
내 목소리에 닿아 있다.
세상은 점점 나를 멀리하고
무대도 사람들도 흐미해져 간다
나는 묻는다 이 노래는 여전히
누군가에게 가 닿을 수 있을까?
내가 부르는 소리는
어디로 가는 길일까?
홀로 부르는 노래는
더 이상 듣는 이가 없을 때
그 소리가 내게만 닿을 때
비로소 온전해진다.
홀로 부르는 노래는
내가 나에게 돌아가는 길이다
아무도 듣지 않아도
내 안에 울림이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