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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의 커피 Sep 05. 2019

블라디보스톡-8. 아르바트거리 쇼핑, 맛집, 해양공원

블라디보스톡 3일차 오후 일정

아름다운 자연 속 루스키섬 트레킹을 마치고 블라디보스톡의 번화가인 아르바트 거리로 돌아왔다.



1. 아르바트 거리에서 쇼핑하기

아르바트 거리

원래 아드미랄라 포키나 거리인데 모스크바의 번화가 이름을 따서 ‘아르바트’ 거리라고 부른다...고 가이드북에 소개되어 있다. 진짜 현지인들도 그렇게 부를까..하는 의문은 아직 남아있다. (러시아어를 못하니 알 수 없다.)


이 시기에 아르바트 거리 걸어다니는 사람 중에 러시아인보다 한국인이 더 많았다.(진지함) 러시아를 한국인이 정복했다. 이 근처 상점에도, 커페에도 한국인이 더 많다!! 인구 5천만 한국인의 7월 말 휴가 성수기를 맞아 인구 40만의 러시아 극동 변방도시는 한국인으로 가득했던 것이다.

미국 자본주의가 러시아에도 침투했다!!

아르바트 거리와 그 인근에는 맛집, 카페, 상점 등이 있는데 우리는 아래 상점을 방문해주었다.


1) 츄다데이: 러시아의 올리브영이랄까... 러시아산 '할머니의 레시피' 탈모 방지 샴푸를 몇개 사오고, 그 외 자잘한 생활용품을 사옴. 아르바트 거리 매장 찾기가 약간 까다로운데, 알레우츠키 쇼핑몰에 일단 들어가 2층에 올라가면 있다. 키릴 문자로 чудодей라 써 있는(..이라지만 익숙치 않은 문자라 눈에 잘 안 들어온다) 보라색 간판을 찾으면 된다, 아래 사진 처럼.

https://goo.gl/maps/U8BwTwbCs5Yk4Nse6


2) 이브로쉐:  프랑스 브랜드인데 유독 러시아에서 저렴하다. 바디샴푸 몇개 사옴. 간판에 우리가 아는 알파벳을 사용해 알아보기 쉽다, 오 자비로우신 Yves Rocher여...

https://goo.gl/maps/RnLYXuMJ9teGBQLF8


3) 연해주 꿀: 이 도시에서 꿀을 사면 가짜일 염려는 없다는 소문이다. 꿀 전문 매장에서 품질 좋은 천연 꿀을 한국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이런저런 꿀이 있으나 러시아어로 소통이 어려울 것에 대비하여, 제일 유명한 하나만 러시아어로 프린트해 가서 찾았다. 바로 보리수 꿀(липовый мёд) !!  용기와 용량에 따라 가격이 다르니 목적에 맞게 구입하면 된다.

https://goo.gl/maps/1K3u7FSpY9g44zX88

여담으로, 츄다데이 매장에서 제일 비싼 제품군은 한국산 제품들이더라. 아마 러시아에서도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사람들이 한국산을 사서 쓰겠지? 반면에 한국인 관광객들은 매장 내 러시아산 샴푸와 화장품 쓸어담느라 바쁘다. 러시아인과 한국인이 서로의 제품을 동경하는 상황이랄까? 생각해보면 참 재미있는 광경이다.

츄다데이에서 구입한 '할머니의 레시피' 제품



2. 아르바트 거리에서 먹기


1) Svoy : 해산물 식당

블라디보스톡은 동해안에 있는 도시로서 당연히 해산물도 유명하고 (한국보다) 저렴하다. 한국인들은 주로 곰새우라 부르는 좀 특이한 형태의 새우와 킹크랩을 많이들 먹고 오는데, 아내는 곰새우는 못생겨서 먹기 싫다고 하고 킹크랩은 꼭 먹고 싶어했다. 하지만 때는 한국인이 들이닥치는 7월 말, 블라디보스톡 시내의 해산물 식당마다 킹크랩을 찾아대는 한국인들 덕에 킹크랩이 동이 난 듯 하다. 전날 갔던 음식점, 이날 Svoy에서도 킹크랩이 없다는 말을 듣고, 이날은  대신 다른 해산물 요리라도 시켰다.


분위기는 좋고 음식도 괜찮았다. 창가 자리에서는 바깥이 예쁘게 내다 보여 좋았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자리가 없어 안쪽에 앉았다. 해산물을 먹어서 그런가 이번 여행 중 최고의 식비를 지출한 곳 : 5,000루블. 뭐, 그래도 한국보다는 싸지 싶다^^

https://goo.gl/maps/qKvbDaq1ZGprAque8


2) Coffeeshop Company 커피샵컴퍼니

연해주 꿀 전문점에 갔을 때 인근의 커피샵에서 잠시 쉬어갔다. 외부 간판에 반갑게도 한글이 있다. 그런데 '비엔나 커피 하우스 인'... 영어랑 좀 다르지만 그런가보다 넘어가기로 하자 ㅋㅋ 커피도 좋고 분위기도 편안해서 좋았다.

https://goo.gl/maps/8mFmAhCPAQnbFMd58


3) Lozhki Ploshki 만두 전문점 (추천!!)

블라드보스톡의 만두 전문점 ‘로즈키 플로시키’. 가이드북마다 맛집으로 나오고 짠내투어에서도 다녀간 곳이다.

만두는 한국식과는 다소 다른 중앙아시아식인데 한국인인 우리가 먹기에도 맛있었다, 특히 펠메니를 아이들이 제일 잘 먹음. 다른 만두인 바레니키도, 고기 들어간 파이도, 러시아식 꿀 맥주도 모두 굿. 한국어 메뉴판이 잘 되어 있어서 편리하고, 독특한 실내 인테리어 구경도 덤으로 즐길 수 있었다. 4인 가족 1,655 루블 지출.

조금씩 다른 종류의 만두들. 좌우는 펠메니, 중앙은 바레니키.
좌. 중앙아시아식 국수. 우. 고기파이.

https://goo.gl/maps/HzhE2rFFZcZq5tqs6



3. 해양공원 즐기기


저녁에는 해양공원에 놀러 갔다. 오후를 보낸 아르바트 거리 중심부에서 도보로 10분 이내이다.

해양공원

약간 소박한 해운대 느낌? ㅋㅋㅋㅋㅋ

바닷가로 걸어가는 한국인 모녀
해양공원에서의 일몰

해양공원 바닷가에서 멋진 일몰을 보며 산책을 했다. 특별히 으리으리한 무엇인가가 있는것은 아니다. 그냥 바다 그대로도 좋고, 저녁 때가 되어 조금 시원해진 바람이 부는 것도 좋고, 뉘엿뉘엿 넘어가는 해를 보는 것도 좋았다. 길 따라 산책하기도 좋고 바닷물에 들어갈 수도 있는 곳.


그리고 해양공원 한쪽에는 작지만 놀이공원이 있다. 아이들의 눈길을 잡아 끄는 것은 당연! 그래 우리도 가보자!

대관람차가 눈길을 끄는 놀이공원
360도 회전하는 놀이기구

6학년 첫째 딸과는 360도 회전하는 짜릿한 놀이기구를 타고...

대관람차

3학년 둘째딸과는 대관람차를 탔다. 어 근데, 저 대관람차 별거 아닌것 같아 보이지만 직접 타면 의외로 아찔하다. 아무리 천천히 움직인다지만 관람차 내부에 벽이 없는 부분이 있어, 그냥 의자 옆이 낭떠러지야 ㄷㄷㄷ 물론 안전 벨트는 있지만 은근히 릿함을 맛볼 수 있는 놀이기구 였다. (너무 어린 아이와 타지 않도록 주의를!!)


https://goo.gl/maps/7vbH8mduwLBNULu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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