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기는 아기가 생겼다는 기쁨 외에도 막연한 공포감, 불안감, 입덧으로 인한 불편함이 교차되는 시기이다.
“숨이 가빠져서 동작을 못하겠어요.”라는 표현으로 수업을 마치고 끝나고 찾아오는 분들이 가끔 있다. 임신기 동안 활동량이 현저히 줄어들었고 체중이 갑작스레 증가한 만삭 산모분 또는 출산에 대한 두려움이 마음속에 있는 경우다. 나는 특히 후자 분들을 많이 만나왔고 그분들의 마음의 안정을 도와주면서 증상을 해결해왔다. 단언컨대 마음의 두려움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체력을 길러도 불편한 감정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진통은 여러 근육, 특히 자궁 근육이 아기를 밀어내기 위해 수축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증상이다. 그러나 걱정과 정신적 스트레스가 진통을 악화시키고 두려움이 덮어 버리면서 통증을 더 크게 만든다. ‘아픔=진통’이라는 생각을 내려놓고 ‘자궁 수축=아기 응원’ 마음을 바꿔보자. 그리고 요가를 하며 자극 부위로 호흡을 이어가는 연습을 꾸준히 하면서 출산하는 날 연습했던 과정을 그대로 적용해보자. 임신 및 다가올 출산에 대한 상상으로 오는 불안하고 예민해지는 불안감을 내려놓으며 가슴 벅찬 행복한 임신기를 보내 보자. 이러한 연습은 D-day에 두려움이 아닌 즐거움으로 아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두려움이 걷어지기 힘들다면 함께 따라 해 보도록 하자.
A. 호흡에 집중하기
1. 숨을 들이마실 때: 복부를 풍선처럼 크게 부풀리며 흉곽이 넓어져 횡격막이 아래로 내려간다. 아기를 앞으로 밀어내자.
2. 숨을 내쉴 때: 배꼽을 등 쪽으로 끌어당기며 횡격막이 위로 올라와 심장이 마사지된다. 아기를 엄마 품으로 쏙 끌어당기자.
숨이 차고, 호흡이 얕다고 포기하지 말고 숨을 들여다보며 애정과 함께 깊은 호흡을 연습해보자. 호흡은 아기에게도 산모에게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임신 중에는 자궁의 크기가 비대해지면서 나머지 장기들이 압착되어 눌리는 현상이 일어나며 평소보다도 호흡을 깊게 하지 못한다. 하지만 호흡은 감정과도 연결되기 때문에 짧은 호흡을 긴 시간 이어질 경우 감정적으로도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호흡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또한 이는 태아의 두뇌 발달, 영양 공급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출산하는 날 산모의 두려움으로 호흡을 멈추게 된다면 뱃속의 아기 역시 산소 공급을 받지 못해 힘들어할 것이다. 하지만 진통으로 빠지지 않고 심호흡을 깊게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산모의 진통을 줄어들 것이며, 태아가 더 쉽게 움직이며 잘 빠져나올 수 있는 팁이 된다.
*'출산'이란 의사가 주체가 되는 것이 아닌 산모와 아기 그리고 파트너가 주체가 되어야 건강한 출산을 만들어갈 수 있다. 출산의 단어에 대해 산모가 선택하고 아기와 함께 노력하는 것이라는 마음가짐이 정말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두려움을 직시하여야 하고 "나는 잘 낳을 수 있다.!"라는 확신 또한 필요할 것이다.
재미난 소리명상의 세계로도 안내해 드릴게요. 함께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