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체력을 먼저 길러라.
네가 종종 후반에 무너지는 이유,
데미지를 입은 후에 회복이 더딘 이유,
실수한 후 복구가 더딘 이유,
다 체력의 한계 때문이야.
체력이 약하면 빨리 편안함을 찾게 되고,
그러면 인내심이 떨어지고,
그리고 그 피로감을 견디지 못하면,
승부 따위는 상관없는 지경에 이르지.
이기고 싶다면 네 고민을 충분히 견뎌줄 몸을 먼저 만들어."
- 드라마 <미생> 8화 오프닝 중에서
스스로의 진로를 찾고 만들어나가기 위해서는 체력이 필요하다. 긴 여정이다. 단 한 번에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만들어나가는 것에 가깝다. 만약 42.195km 풀코스 마라톤을 완주하기 위해서 체력을 키우지 않고 정신력만 키운다면 어떨까. 그 사람의 완주는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다. 나다운 진로, 자기다운 진로를 만들어나가기 위해서는 그렇기에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 과정 속에서 만나는 두려움과 불안을 받아들이고, 안고 나아가기 위해서는 몸의 건강을 잘 챙겨야 한다.
대학시절, 창업 준비가 실패로 끝났던 이유 중 주된 이유는 체력의 부족이었다. 창업은 의사결정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책임지는 것이었다. 수많은 회의와 의사결정 속에서 나의 체력은 점점 소진되었다. 체력이 전부 소진되니 몸이 안 좋아졌고, 멘탈은 금세 무너졌다. 창업이고 뭐고 내가 힘들어 죽을 것 같았다. 그래서 포기했다. 몸의 건강은 마음의 건강과 연결되어 있었다. 이때까지 포기했던 순간을 돌이켜보니 몸의 건강이 무너져버린 다음 마음의 건강도 안 좋아져서 그만둔 적이 많았다.
그렇기에 몸의 건강을 잘 챙겨야 한다. 체력을 길러야 바쁜 일상 속에서 나를 보다 더 알아나가려는 시작을 할 수 있으며 자기 모험을 떠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체력을 기를 수 있을지는 사실 우리 모두가 안다. 우선 잠을 잘 자야 한다. 내 몸에 좋은 음식을 잘 챙겨 먹어야 한다. 주기적으로 운동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잘 쉬어줘야 한다. 모두가 알지만, 이 앎은 삶과 일치되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우리가 아는 것들을 삶에서 해나갈 수 있을까?
현재 가장 결핍되어 있는 것들부터 작게 시작해 보면 어떨까. 우리는 너무나도 큰 이상적인 목표를 세우고, 큰 변화를 바라다보니 과도한 계획을 세우기 쉽다. 이는 오히려 우리는 더 지치게 만들 뿐이다. 작심삼일이 되고, 나를 자책하게 만든다. 그러니 작게 시작해 보자. 만약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전혀 하고 있지 않는다면 일상에서 이를 할 수 있게끔 설계를 해보는 것이다. 퇴근할 때 일부러 버스 3정거장 이전에 내려서 걸어온다든지,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계단을 올라간다든지 하는 작은 일상 운동 약속을 해보자. 저녁 먹고 나서 20분 정도 동네 산책을 하는 것도 좋다. 아주 작은 것들부터 해나가다 보면, 그 행동은 또 다른 몸 챙김 활동을 부르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스스로의 몸을 챙긴다는 자체가 나를 기분 좋게 만든다. 이 기분 좋음이 계속해서 나를 좋은 곳으로 향할 수 있는 에너지를 줄 것이다. 이 에너지는 또 내 몸을 위한 챙김으로 연결된다. 몸이 건강해질수록 마음도 건강해지고, 정서적으로 건강해지기에 또 몸을 챙길 수 있다. 이 선순환을 만드는 건 일상 속에서 작은 변화다. 이 변화는 거창하지 않아도 좋다. 버스를 타고 가던 곳을 걸어가거나, 따릉이(자전거)를 타고 가는 것도 좋다. 출근 전 팔굽혀펴기 10번을 하거나 스쿼트 20번을 하는 것도 좋다. 내 몸을 스스로 챙기고 있다는 자각이 우리를 더욱더 건강하게 할 수 있는 행동으로 이끌 것이다. 오늘부터 무엇을 작게 변화하고 싶은가. 그 변화를 위한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상 속 몸 챙김 활동은 무엇인가. 그 활동이 당신을 건강하게 만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