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산책을 하고 있나요?>
한 달에 한 번 있는 독서모임에 다녀왔다.
독서모임의 이름이 노마드 독서회다.
노마드의 원래 뜻은 살 곳을 찾아 끊임없이 이동하는 유목민을 뜻하는 말이지만, 여러 학문과 지식의 분야를 넘나들며 새로운 앎을 모색하는 인간형을 이르는 말로 사용된다.
진화생물학자 장대익의 <공감의 반경>을 읽고 각자가 낸 발제문을 취합해서 2시간가량 자유롭게 토론하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지난달부터는 한 회원의 건의로 독서 모임 시작하기 전에 시간과 뜻이 있는 사람은 1시간 정도 더 일찍 와서 책 한 권을 지정해서 돌아가면서 읽는 윤독을 하고 있다.
첫 벽돌책으로 투표를 거쳐 선정된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읽고 있는데, 모두들 소리 내어 같이 읽기의 즐거움에 공감하고 있다.
<공감의 반경>에 대해 여러 지점에서 좋았지만 무엇보다 컸던 것은 인스타그램에 올린 책리뷰에 장대익 작가님께서 '정리를 너무 잘해주심~~'이라고 댓글을 남겨주신 사건이다.
게다가 맞팔을 했다는 것이 나에게는 이 책을 읽고 가장 크게 공감의 반경을 넓힌 일이 아닌가 한다.
돌아오는 길에 새로 생긴 무인서점에 들렀다.
상호명이 선인장을 뜻하는 캑터스다. 선인장의 꽃말은 열정이란다.
독립출판물들로 소담스럽게 차려진 존재감 그득한 공간이 걸어서 산책할만한 거리에 생긴 것이 설렐 만큼 기뻤다. 캑터스 무인서점이 사막에서 자라는 선인장처럼 강한 생명력으로 살아남아 주기를 바란다.
당신은 산책을 하고 있나요? CONCEPTZINE
오늘은 파도가 높습니다 이불섬 황수영
슬픈 기억은 행복의 홍수 아래 가라앉게 해 lazybooks 이채은
미스티 블루 | 날씨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