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인생 10년>
시놉시스
스무 살이 되던 해, 수 만 명 중 1명이 걸리는
난치병으로 10년의 삶을 선고받은 '마츠리'는
삶의 의지를 잃은 '카즈토'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처음 만난 봄, 즐거운 여름, 아름답던 가을, 깊어진 겨울까지
하루하루 애틋하게 사랑한 두 사람
하지만 쌓이는 추억만큼 줄어드는 시간 앞에
결국 '마츠리'는 '카즈토'를 떠나기로 결심하는데…
남은 인생 10년은 실화 소설 원작의 영화다.
코사카 루카
1978.07.04 ~ 2017.02.27
대학 졸업 당시 난치병인 원발성 폐고혈압증을 앓고 있던 코사카는 <남은 인생 10년>의 문고판 편집이 끝난 직후 병이 악화되어 2017년 2월 38세라는 젊은 나이에 사망했다. 네 자매의 막내로 태어난 코사카는 어렸을 때부터 소설을 쓰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대학 졸업 당시 난치병인 원발성 폐고혈압증이 발병하면서도 집필 활동을 계속해 <남은 인생 10년>을 출판사에 자비로 출판하려던 중 출간이 결정되어 소망하던 소설가 데뷔를 했다. 코사카는 꽃을 좋아했고, 영화 <남은 인생 10년>의 감독인 후지이는 이것을 듣고, 고마츠 나나가 연기하는 마츠리가 소설을 쓰는 책상 주위에 계절의 꽃을 장식해, 그 하나하나에 꽃말의 의미를 포함했다고 한다. 2007년에 간행된 소설 <남은 인생 10년>은 2017년에 가필. 수정 후 문고판으로 간행되었고 발행 부수 누계 80만 부(2022년 3월) 2017년 시즈오카 서점 대상에 의한 '영상화하고 싶은 문고 부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영화화되어 2022년 3월 4일 공개되었다. 또 한 권의 코사카의 책 <살아만 있다면>은 작가 사망 반년 후 PC에 남아 있던 원고를 가족이 발견하여 출판사 편집부에 맡기고 2018년에 간행되어 발행 부수 누계 25만 부(2022년 3월)를 달성했다.
한 알의 모래 속에서 세상을 보고
한 야생화 속에서 하늘을 본다
손아귀에 무한을 잡고
한 시간 속에 영원을 잡으라
윌리엄 블레이크
마츠리는 캠코더를 가지고 다니며 눈에 보이는 좋고 아름다운 모든 것들을 담는다. 죽어가는 병상에서 마지막까지 읽고 싶은 책을 읽고 쓰고 싶은 글을 쓰고 사랑하는 것들을 바라본다. 죽음을 다루는 영화지만 어떤 이야기보다 강하게 삶을 비춘다.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죽을 것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를 가리켜 인문학 3대 질문이라고들 한다.
나는 누구이고,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은 어떻게 살 것인가? 남은 인생을 더 가치 있게 살기 위한 사유여야 한다. 시한부 판정을 받은 영화 속 주인공뿐 아니라 우리는 모두 시한부 인생이다. 게시판에 빼곡히 붙였던 사진들, SNS에 발행했던 수많은 글들, 스마트폰 속에 저장되어 있는 사진들과 영상들은 삭제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사라진다. 언젠가 그 모든 것의 형과 색은 사라지고 마음속에 영원히 남는다. 흙이었던 인간은 다시 흙으로 돌아간다. 아름다운 것들을 바라보려고 한다. 아름다운 흙이 되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