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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렌 Apr 27. 2024

라면먹고 갈래?


라면먹고 갈래? 



유래

 이 순수한 친절의 말이 성관계를 암시하는 말로 전국민적인 유행을 하게 된 유래를 살펴보자. 말은 이영애, 유지태 주연의 영화 <봄날은 간다>에 나온 대사로 은수(이영애)가 상우(유지태)를 유혹할 사용한 대사에서 시작되었다. 처음에 "라면 먹을래요?"로 시작해서 라면이 성관계를 암시하게 되면서 은수가 라면을 끓이다가 돌려말하지 말고 "자고 갈래요?"라고 직접적인 언어로 발전한다. 





응용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문화권에도 같은 의미를 지니는 표현들이 있다.

불어 "Veux-tu monter voir mes estampes japonaises?" > "내 일본 판화 보고 갈래?"

미국 "wanna come up to see my etchings?" > "내 판화 보고 갈래?" 여성의 경우 etching(판화)대신 nightcap(자기 전에 마시는 한 잔의 술), invite me in 같은 표현도 섹스어필이다.

대만 "想買可樂" > "콜라 사러 가자" 콜라를 사다는 중국어 발음이 마이 커러(mǎi kělè)인데, 영어 "make a love"와 발음이 비슷해서라고 한다.

'라면먹고 갈래?'는 넷플릭스 시대를 맞이하여  "Netflix and chill?" > "넷플릭스나 볼래?"로 진화하였다.





주의사항

이 말의 속뜻은 '우리 이제 사귈까?'가 아니라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보통은 썸을 타는 사이에서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해서 한쪽이 과감하게 사용하는데, 성관계의 의도를 돌려서 전달하는 말이지만, 여의치 않을 때는 진짜 라면만 먹고 가는 것으로서 관계가 파탄나는 것을 무마시킬 수도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유용한 문장이다. 속뜻을 모르고 아무 이성에게나 사용하다가 성희롱으로 오해되어 낭패를 볼 수도 있으니 가급적이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라면은 각자 자기 집에서 끓여 먹는 걸로.


:: '나무위키' 참고,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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