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 글도 좋아요> 4화. 이미경 작가님 "국수 하던 날"
제1회 오렌문학상 *창조의 오렌지컵* 영예의 수상작은 이미경 작가님 유년의 가장 아름다운 추억을 되살린 글. 그림 '국수 하던 날'로 선정하였습니다.
위의 링크에 가셔서 이미경 작가님의 아름다운 글 '국수 하던 날'을 꼭 읽어보세요!
* 오렌문학상* 은 이렇게 탄생했다
아침 일찍 브런치 마을 이웃들의 글 마실을 나갔다가 이미경 작가님 유년의 추억이 담뿍 담겨있는 노랑노랑한 글. 그림을 보게 되었다. 산문시처럼 정제된 맛깔스러운 글과 한참을 들여다 보아도 계속 이야기가 숨어있는 즐거운 그림을 행복하게 감상했다. 글을 베껴 적고 싶을 만큼 단어 하나, 문장 하나를 정성스럽게 고쳐 쓴 작가의 마음이 느껴져서 할 수만 있다면 상이라도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상상 속의 '오렌문학상'이란 단어를 즉흥적으로 사용해서 마음 그대로 긴 댓글을 썼다.
잠시 후 매미 작가님께서 날아오셔서 '오렌문학상'을 만들어달라는 댓글을 남겨놓고 가셨다.
내가 글을 쓸 때의 마음이 그랬듯이 장난기 섞인 응원성 댓글이라고 생각하고 마음만 감사히 받았다.
점심으로 국수를 먹으러 가면서 생각했다.
'내가 성공하면 진짜 오렌문학상을 만들까?'
국수를 먹다가 생각했다.
'국수를 먹고 싶다는 마음이 커져서 진짜 국수를 먹으러 왔구나!'
'제가 능력이 더 있었다면...'이라고 쓴 문장을 생각해 보았다.
그 능력이 과연 무엇일까? 시상금? 부상? 뭔가 물질적인 혜택을 말하는 건가? 권위를 뜻하는 건가?
성공이 무엇인가? 역시 돈과 권위? 그렇다면 나에게 시상금을 줄 수 있는 충분한 돈이 있고, 귄위가 생기면 그때 오렌문학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인가? 답은 '아니다'였다.
내가 성공하고 돈을 많이 벌고 유명해지면 이런 일에서 관심이 떠날 것 같았다. 그렇다면 능력이 없어도 못하고, 있어도 못한다는 말이었다. 그럼 언제 할 것인가? 하는 질문이 남았다. 그래서 지금 바로 오렌문학상을 만들기로 했다. 세상에서 하나뿐인 트로피는 지금 당장 만들 수 있으니까!
국수를 배 터지게 먹고 곧바로 다이소에 갔다. '창조의 오렌지컵'을 만들기 위한 재료를 구입하기 위해서.
외로워도 슬퍼도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었던 다꾸용 스티커들과 황금색 리본을 사고, 꼭 있기를 바랐던 오렌지색 컵을 다행히 구할 수 있었다.
* 오렌문학상 *
✿ 권위가 전혀 없는 문학상
✿ 선정 방식 : 오렌이 브런치 마을을 마실 다니다가 스탕달 현상을 일으키는 작품을 만날 때 즉흥적으로 선정
✿ 상징계에서 이루어지는 시상식으로 물질계의 상금이나 부상은 없습니다.
✿ 트로피, '창조의 오렌지컵'도 디지털 이미지 제작용으로 만든 것이고 실물을 제공하지는 않습니다.
✿ 공식적인 이력에 사용할 수 없음. 따라서 수상작은 다른 공모전이나 출간 등 마음껏 시도할 수 있음
✿ 재미로 하는 일임과 동시에 인류 문화의 지속가능을 위한 중요한 일임
✿ 별거 없다고? 그렇다면 뭐가 좋은가?
✿ "나는 작가야!" '아직'이 아니라 '이미' 됐다는 마음가짐 전달
✿ '막연한 희망'에서 '구체적인 실천'으로의 비전 제시
✿ 수상 후 3시간 정도의 도파민 생성
✿ 세상에 대한 약간의 신뢰
✿ 인생을 바꿀지도 모른다는 환상
✿ 르몽드 코리아 쁘띠영화제 대상에 빛나는 오렌이 직접 제작한 칭찬 스티커 대거 투척
✿ 특전 : 브런치 마을의 자랑, 이 시대의 진정한 휴머니스트, 책 읽어주는 남자 라얀님의 꿀보이스로 수상작 낭송의 기회
✿ 수상작 낭송 파일은 라얀님의 [연재 브런치북] '우리는 작은 기쁨이다'에 게시될 예정입니다.
* 창조의 오렌지컵 * 탄생 역사의 현장
스폰지밥 - 스위트 빅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