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렌 Jun 06. 2024

제 2 회 오렌문학상 수상자 발표

-<작가님 글도 좋아요> 5화. 해조음 작가님, 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





제 2 회 오렌문학상 수상작은 해조음 작가님의 <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 외 2편  <그 냥이 알고 싶다>, <개털 핑여사 빤스런하다>로 선정하였습니다.


"이거 뭐 선정 기준도 딱히 없고, 서로 댓글 쓰고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끼리 짜고 치는 고스톱 아냐?" 

하시는 눈치 빠른 분들이 계실 겁니다. 물론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을 모르는바 아닙니다. 그러나 해조음 작가님, 작가적 고향의 깊고 넓은 스펙트럼을 조금이나마 감지하신 분이라면 오렌문학상 수상의 자질이 차고 넘친다는 것을 이해하실 줄로 믿습니다. 


수상작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는 라디오 세대인 작가가 출퇴근하면서 듣는 F.M. 라디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여 글쓰기에 대한 열의와 소망으로 귀결되는 아슴한 정서가 스며드는 수작입니다.


해조음 작가님은 자신의 채널 구독자 애칭을 '깍쟁이들'이라고 부른다든가 (임시 애칭, 구독자 천명 달성시 새로운 이름을 발표하겠다는 결의를 밝히신바 있음), '조캐조캐', '햄볶하다' 와 같은 긍정적이고 정겨운 자신만의 신조어를 만드시고, 개털, 핑여사, 핀빙빙, 냥기자 등 다양한 부캐를 사용하여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전위적이고 입체적인 글들을 활발발하게 생산해 내고 계시는, 새 시대의 크리에이터 유망주이십니다. 


또한, 고상하신 브런치 작가님들을 대상으로 까라면 까고 벗으라면 벗는 과단성을 전파함으로써 이웃들과의 허물없는 소통을 이루어냄과 동시에 자신의 한 몸 사바 세계에 투신하여 범부 중생들에게 빅재미, 빅웃음 보시하시어  몸소 '험한 세상 다리가' 되고 있습니다. 





제 2 회 오렌문학상에 빛나는 해조음 작가님의 수상 소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노벨상 받으시는 분들께 불시에 수상 소식을 알려주려 전화하면

"야!!!! 지금 시방 나랑 장난쳐!!!! 끊어!!!!"

이케 말한다든데~~~

저는 노벨상에 버금가는 오렌문학상 2회 수상자! 


화장지 사러 마트 가는 길에 오렌문학상 수상소식을 듣고 얼마나 놀래고 기뻤던지 세일기간이라 손님들이 많이들 모인 마트에서 하마터면 골든벨 종을 울릴 뻔했네요. 

영광의 1회 수상작, 이미경 작가님의 불후의 명작 <국수 하던 날>과 현저하게 수준차이가 나서 오렌문학상의 명예를 실추시키는건 아닌가 염려스럽습니다.


전생에 오렌님께서 핑여사한테 갑질을 한 업보로 인해 지금 사바세계에서 이렇게 되갚는 건 아닌가 하는 합리적 명상을 해봅니다. 이제 오렌님의 업보는 모두 소멸되었사오니 복된 일만, 좋은 일만 꽃길만 열릴 것이오니 즈려밢고 가시면 되옵니다. 하느님의 은총, 부처님의 가피로 오렌작가님의 인생이 드뎌 꽃을 활짝 피울 운세이오니 햄볶하시옵소서!


아침부터 인사올리려했는데 위의 작가님들과 대학술 토론회가 열린 것 같아서 문전에 들어서지 못하고 문 닫을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네요. 

남의 일엔 오지라퍼인데 정작 제 일에는 부끄럼을 많이 타는지라... 쓱쓰부끄머쓱빤스런~~

더 치열하게 열심히 글을 쓰라는 의미로 주신걸로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다음은, 오렌문학상 영예의 제 1 회 수상자이신 @이미경 작가님의 축사가 있겠습니다.



오렌 문학상 2회 수상작!

해조음 작가님, 축하드립니다!

뚜뚜뚜 뚜~ 6시 일기예보하는 라디오에 귀 기울이며 자랐습니다.

10시 김미숙 님의 목소리 켜 놓고 생활했지요.

작가님 글을 읽다 보면

근심은 달아나고 한바탕 웃음이 남습니다. 그리고 여운이 있지요.

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 주는 글,

위로와 편안, 그리고 웃음이 스며드는 글,

저도 치열하게 써 보겠습니다.

작가님, 고맙습니다!




역사의 한 페이지가 쌓여가는 오렌문학상...



수상작은 DJ업계에서 스카웃 제의가 쇄도함에도 불구하고, 브런치 이웃들의 작은 기쁨을 위해 우리와 함께 하시는 오렌문학상의 자랑스러운 보이스, 라얀 작가님께서 낭송해 주시며, 녹음 파일은 라얀님 연재브런치북 <우리는 작은 기쁨이다>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이건 또 뭐냐? 


사실 처음 제 2 회 오렌문학상 수상작으로 냥조음 기자가 7년 잠복 취재 끝에 탄생한, 놀라운 비밀이 숨겨져 있는 기사문 <그 냥이 알고 싶다>로 선정했고, 댓글로 소통하다 보니 시간 차로 인해서 냥 이미지로 창조의 오렌지컵 이미지 제작을 하고 난 뒤, 나중에 <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어>가 대표작으로 더 좋겠다는 수상자와의 협의 끝에 <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어> 외 2편으로 최종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이미 만들어놓은 냥 트로피도 같이 드리는 바입니다. (2회라서 2개 주는 거 아닙니다. 3회 3개 절대 아님!)

해조음 작가님의 냥 사랑과 개성이 흘러넘치는 글을 위의 링크로 건너가서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이 글을 읽기 전과 읽은 후, 당신의 인생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밝고 아름답게!



<개털 핑여사 빤스런하다>는 이것이 과연 실화인가? 반신반의할 정도로 스펙터클한 작가의 삶을 투명하게 그리고 있는 에로 스릴러, 범죄 도시물로, 작가님의 아방가르드한 작품 세계를 소화하지 못하는 대중의 폐쇄성으로 인해 더 치솟아야 할 라이킷이 적정선에 머문 것이 못내 아쉬운 작품입니다. 

브런치가 발행과 동시에 136개국 언어로 동시번역되는 날, 해조음 작가님 글은 불란서, 구라파 뭐 저런 데서 완전 떡상, 역주행할 것으로 전망해 봅니다. 

끝으로 해조음 작가님의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기상천외한, 독창적인 삶과 글을 응원하며 제 2 회 오렌문학상, 젖과 꿀과 츄르가 넘치는 창조의 오렌지컵을 수여하는 바입니다.














Simon & Garfunkel - Bridge Over Troubled Water 













                    


                    


                    

이전 04화 제1회 오렌문학상 수상작 발표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