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은 아기는 누구인가?

-<재생의 욕조> 15화. 

이 책에 나오는 아기들이다. <재생의 욕조> 이 책은 글쓰기 주제의 에세이로 아기가 주인공인 하나의 이야기는 아닌데, 표지 그림이 아기이다 보니 그림과 제목으로 사람들이 내용을 유추하고 있고, 그 기대와 상상력은 애초에 내가 생각하고 쓴 내용보다 어쩌면 훨씬 창의적이고 놀라운 것들이라 내용을 이미 알고 있는 작가로서 특별한 즐거움이 되고 있다.

단지 제목과 아기 그림을 본 것 만으로 자기 아기를 첫 목욕시키던 기억이 떠오른다고 하시는 분도 만났고, 재생의 욕조에 담기어 자신도 치유받고 싶다고 하시는 분도 보았고, 아기가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분도 계셨다. <재생의 욕조>와 함께 무너진 삶의 부분들을 다시 일으키고 싶다는 엄청난 기대를 말씀하시는 분까지 보았다. 독자들의 놀라운 상상력과 호기심과 기대의 평에 놀라고 있다. 

사람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본다는 말이 떠오른다. 따뜻함과 온기, 치유와 재생이 필요한 분들이 한 단어, 한 문장, 한 색깔, 한 그림에서 스스로 보고, 느끼고, 찾고, 얻고, 나누어 가게 되시기를, 내가 쓰고 그린 것을 넘어서는 확장된 이야기의 탄생 앞에서 나 또한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