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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렌 Dec 18. 2024

질문의 완성

-<고독력수프> Episode #15




질문

한강 작가는 "질문이란 건 아직 진행형인 상태이고, 질문을 들여다보면서 그 질문의 끝에 다다르면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게 된다.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완성하려고 하는 게 글을 쓰는 이유"라고 말했고, 이 말을 듣는 순간 귀가 번쩍 뜨였다. 




이벤트

연말연시, 일 년 중 최고의 성수기 시즌을 맞이하며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벽에 풍선을 붙인다든가, 샴페인을 터뜨리고 케이크를 집어던져 엉망으로 해놓는다든가, 욕조에 장미꽃을 띄우고 캔들을 켠다든가, 호텔에서 제발 그런 이벤트를 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시간, 속도, 방향성

늦은 체크아웃과 빠른 체크인 사이에서 깨끗하게 사용한 방이든 폭탄방이든 무조건 새것 같이 반짝이는, 판매 가능한 상품으로 정비해야 함에 있어서 메이드는 늘 시간에 쫓긴다. 이 일은 시간과의 싸움이라고들 한다. 어떻게든 신속하게 해야 하므로 속도가 빨라야 한다. 시간과 속도는 중요하다. 그보다 더 중요한 요소는 방향성이다. 정확한 시간 안에 재빠르게 끝냈는데 호수를 잘못 봐서 내 방이 아니었다면?




오랜 질문

나는 사랑이 무엇인지 배우기 위해 이 세상에 왔다. 어떤 선택을 함에 있어 갈등이 될 때, 결국 아름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강 작가의 질문에 대한 인터뷰를 들으며 나의 오랜 질문, 사랑과 자유, 아름다움을 떠올렸다. 제대로 사랑하기 위해서는 자유로워야 하고, 자유롭기 위해서 사랑해야 한다. 끝내 아름다울 수 있도록 견디고 인내하고, 또 말하고, 싸우리라.




3호선 버터플라이 | 꿈꾸는 나비



'혼자인 것이 슬프면 외로움이고, 혼자인 것이 즐거우면 고독이다' 신학자 폴 틸리히의 말에 영감을 받아 혼자서도 충분히 즐거운 고독을 연마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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