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준비가 거의 끝나갈 때 즈음 반찬 두어 가지를 접시 하나에 작게 작게 담고, 따뜻하게 데운 국에 밥을 한 주걱 정도 넣고 식탁에 앉아서 아침을 먹는다.
약 10여분의 시간, 평일의 유일한 TV 시청시간이기도 한데 보통은 연합뉴스를 틀어둔다.
이젠 뉴스를 볼 때에도 채널을 확인한다.
예전에는 뉴스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보도하는 것이니 어느 채널을 보든 다 비슷하다고 생각했었는데, 하나의 사실이라도 어느 측면에서 어떤 목적인가가 개입된다면 심하게 왜곡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온라인 팀이었기는 했지만 홍보회사에서 오래 있었던 것도 있고, 언론자료 클리핑(특정 주제에 대한 기사들을 데일리로 모아 보고하는 것)을 업무에 넣어둔 터라 (신규팀이라... 정해진 업무가 없었다--;) 한 가지 기사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계속 보게 되다 보니 뉴스가 어느샌가 사실을 가장한 선동일 수도 있다는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더군다나 누구나 미디어가 되고 온라인 확신이 눈 깜짝할 사이에 이루어지고 있는 지금이야 말로 가짜 뉴스가 충분히 판을 칠 수 있는 아주아주 충분한 상황-
덧붙여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은연중에 원하는 것만 보고 보고 싶은 부분만에만 집중하는 '확증편향'을 가지고 있고, 이는 취향에 맞게 콘텐츠를 골라서 보여주는 디지털 채널의 알고리즘으로 더욱 강화된다. 그래서 누군가 그랬다. 뉴스를 페북 같은 채널로만 접하지 말고 더 깊게 읽으라고ㅡ 포털사이트의 뉴스 판도 가장 많이 읽은 기사 순으로 올라오니까... 의식하지 않으면 편향이 생기는 것은 불가피하다. 그래서 일부러라도 많이 공유되는 기사, 내 구미에 쏙쏙 맞는 기사외에 다른 기사들도 보려고 한다.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사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
나와 다른 의견을 청취하는 것
그 속에 나의 생각의 폭을 깊게 하는 것
일상의 보여지는 것외에 나와 다른 사람과의 충분한 대화, 한 평생을 한가지에 매진해온 전문가들이, 철학자들이 만들어낸 책과의 만남... 이런 것들이 더해져야 조금 더 자유로운 사고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코로나19 기사가 하루에도 몇십개씩 쏟아져 나온다.
이 중 내가 믿을 수 있는 사실은 무엇이고, 걸러야 될 의견은 무엇인가-
어느 순간부터 언론기사가 아닌 페이스북 채널이라는 엷은 끈으로 연결되어 있는 지인인 '전문가'들의 이야기만을 믿고 있는 나를 본다. 그리고 그와는 전혀 다른 '선동'과 '감정'이 가득한 언론 기사들을 본다.
다른 사람들은 어디에서 정보를 얻고 있을까?
문듣 걱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