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평생 배우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경험을 매개로 한 습득이 아닌
책상 앞에 앉아 이해와 논리, 거기에 암기까지 필요한 습득은
확실히 나이를 먹음에 따라 그 능력이
쇠퇴하는 것 같다.
뇌세포가 죽고 뇌가 노화했다기보다는
머릿속이 이것저것 너무 많은 것들로 복잡해져서 저장할 곳을 찾지 못한다고 해야 할까?
처음 이 생각을 했던 게 서른즈음 일본에서 일본어 공부를 할 때-
몇 년을 일에 치였다가 다시 시작한 공부인 탓도 했지만 확실히 암기 능력이 줄어들었었다.
한마디로 단어가 한자가 잘 외워지지 않았다는 것-
화상통화를 하면서 엄마께 지나가는 말로
"단어가 잘 안 외워지네..."
했더니 엄마가 그러셨다.
"더 열심히 해^^"
아... 네... 공부의 진리...
.
.
.
공부도 경험도 어째 잘 체화되지 않는 것을
난 '엔터 값이 안 먹는다'고 이야기한다.
서른이 넘어서부터 엔터 값이 잘 안먹히기 시작했는데,
그때보다 나이가 열 살이 더 먹었으니
엔터키가 더 안 먹는 것은 당연한 이치-
그때보다 시간을 더 들여서 더 열심히 해야 하는데
그때보다 다른 할 것들이 많아 시간을 더 들일수 없으면서도 습득 능력은 줄어들었으니
사면초가의 시기인가... T^T
그래도 별 수 없지.
지금 내 상태가 내 남은 인생의 가장 어리고 '엔터값이 그나마 먹히는' 시기일테니-
느리더라도 꾸준히 길게
포기하지 않고 해보자고 다짐한다.
그리고 복습은... 미루지 말고 그때그때 해야된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닫는다.
힘내자!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