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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뢰렉신 Jun 08. 2017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아니오, 사실 사랑합니다만.

정말 우습게도,

나는 뭔가 나랑 공통점이 있는

역사적 인물이나 유명했던 사람들을 알게 될 때면,


'혹시, 나는 이 사람이 환생한 존재가 아닐까?'


라고 엉뚱진지하게 생각할 때가 있다.

어떻게든 기회만 있으면, 소스만 있으면 '나는 평범한 사람이 아닐거야' 라는 망상적(?) 공상을 즐기는 나로서는, 뭐 잠깐이지만 일상 속에 두근거림을 느끼게 해주는 (내딴에는)착한 망상이다.




자,

(건방지게도)

그렇게 또 한번의 망상적 두근거림을

내게 선사해준 사람이 있었으니,

진지하게 '그 분'을 소개한다.


다케히사 유메지 (1884~1934)

시대를 초월한 로맨티스트.

여행가, 작가, 화가, 디자이 등.

모든 예술적 재능을 다 가진 남자.


시, 산문, 가요, 동화 등의 문필을 비롯하여 책의 장정, 광고 선전물, 일용 잡화, 유카타와 같은 의상 디자인 및 옷감 및 종이 패턴 디자인 까지 자기 손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창작 활동을 했던 예술가였다. (창의적인 모든 활동을 좋아하는 나와 비슷하다고 말하고 싶다 ;;;)


일본 근대 사회 당시 유행 했던 낭만적 예술 흐름 인 '다이쇼 로망'의 대표적 화가였으며 일본 현대 그래 선구자의 한 사람이다.

 

책을 읽다말고 누굴 생각하고 있을까?

자신의 독특한 미의식을 기반으로 여체를 그린 '유메지식 미인도'가 인기를 끌었는데 지금 봐도 1900년대 초반의 작품이라하기에 너무 현대적 품성과 세련미를 갖추고 있다.


또한 유메지는 세상의 움직임을 보는 감각이 있었을까? 당시 혼란스럽던 예술 사조 속에서 정신없이 밀려오는 개화된 신식 문 신식 문화를 바탕으로 한 소비 생활의 변화를 감지하여 예술을 생활 속에서 구매 및 소비할 수 있는, 즉 산업적 예술인 디자인 또는 응용미술의 개념을 받아드렸다는 것이 놀랍다.


그렇게 받아들인 미술적 철학을 구체화하고 실천하기위해 세계 여행을 다니며 서구의 산업 미술 시찰을 다녔다라는 점도 인상깊다. 한마디로 유메지는 타고난 예술가이자 실천가였다. 그의 그런 노력이 일본 현대 그래픽 디자인에 영향을 미친 부분도 인정받고 있다.


엽서 디자인 봐라, 지금 아트박스에서 팔아도 살꺼 같다.

자, 업적에 대한 찬양은 여기까지만하고 그런 그의 예술적 감각에 기름을 부어주고 예술적 영감을 막연한 감성에서 뽑아내 준 마중물은 무엇이었을까.


다들 눈치 채셨겠지만 그 마중물은 '그가 사랑한 여성들' 이다. 왜 시대를 풍미한 남성 예술가들은 모두 '사랑둥이', '여성 편력' 등의 단어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닐까.


예술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삶 속에서 영감을 얻어내어 표현하는 것이 무척 자연스럽다. 기가막힌 예술적 상상이 담긴 작품들 역시, 자신의 삶 속 경험을 씨앗 삼아 뿌리를 내리고 줄기로 분기시켜 키우며 결국 열매로 확대, 확장, 팽창 시켜 만들어 낸다.


그런 삶의 경험 중, 가장 기복이 심하고 짧은 시간 빠르게 흡수되고 소진 될 수 있는, 대다수 사람들의 공감을 일으킬 수 있 그런 소재가 바로

'사랑'이다.


어쩔 수 없다. '사랑' 만큼 인류가 생존의 역사를 이어갈 수 있는 본능적 감정도 없으니까.


이 쯤에서

'다케히사 유메지' 평전의 한 내용을 보자.


일상에 불만을 품은 예술가로,
남자치고 요염하여 어딘가 모를 색기를 발하여 여성 팬들이 끊이질 않았다.


유메지 예술적 영감과 표현의 근원은  '뮤즈'를 통한 감성의 팽창이었을 것이다. 그 팽창된 감성에 빨대를 꼽아 쭈욱하고 들여마시고는 그 다양하고 훌륭한 작품들을 뱉어 내었을 것이다.


뭐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클림프와 에밀리에 플뢰게', '존 렌논과 오노 요코', '모짜르트와 콘스탄체' 가 대표적 '예술가'와 '뮤즈'의 조합이다.


유메지의 예술적 재능 때문인지, 인간적 면모 때문인지, 여성들에게 무척이나 매력적인 남자 였던 것 같다. 그랬기 때문에 연애 편력이 심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자신의 매력에 도취되어 다가오는 많은 여성들 중에 정말  호감가는 여자가 있다면, 아무리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밀어낸다 해도, 그건 본능적으로 거부 할 수가 없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나는 수많은 인간의 행태 중 '사랑'이라는 감정 앞에서는 이성(理性)이 절대 '사람을 사랑하게되는' 본능을 이길 수 없다고 본다.


그런 유메지의 '여성 편력'이 수많은 그림, 평전과 일기, 편지 등을 남기게 되어 후세 작가들에게 많은 영감과 창작의 소재가 되었다.


다음 3명은 유메지 인생의 결정적 '뮤즈'다.


'유메지를 둘러 싼 세 여자'


그녀들의 이름은 '다마키/ 히코노/ 가네요' 이다.

과연, 그녀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을까?


다마키

유메지의 세 여인 중 '다마키'만 유일하게 호적에 아내가 된 여성이다.

'다마키'는 사별한 전 남편 사이에 두 아이가 있는 미망인이었는데, 유메지가 운영하던 그림 엽서점 '츠루야'를 손님으로 매일 방문하며 유메지와 가까워진 2달 만에 결혼을 한다.


그러나 이혼 후 동거와 별거를 반복하지만 끝내 유메지를 향한 의부증으로 절연한다. 하지만 유메지 말년에 병간호를 했고, 사후에도 평생 유메지를 사모한다.


히코노

두 번째 여인인 '히코노'는 외모가 매우(?) 출중해 보인다. 요즘 시대 미인 얼굴이라 해도 무방할 만큼 고양이상의 뚜렷한 이목구비를 소유했다. 니혼 바시의 부유한 종이 도매상의 딸로 태어나 미술을 전공하여 여자 미술 학교에 다니다가 유메지의 그림을 보고 팬이되어 직접 유메지 '그림점'을 방문하여 교제가 시작된다.


그 후 '히코노'는 '다마키'와 이혼한 유메지와 동거를 한다. 그러다 유메지를 따라 큐수 여행 중 벳부 온천에서 당시 창궐하던 결핵에 걸린다. 결국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도쿄로 돌아와 치료를 받지만 그대로 짧은 생을 마친다. 안타깝게도 유메지는 면회조차 허락을 받지 못하고 '히코노'를 보냈고 엄청난 정신적 충격으로 한동안 회복하지 못했다고 한다. '히코노'는 유메지가 일생에 가장 사랑한 여자였고 훗날 '히코노 일기'를 남긴다.


가네요

'가네요'는 아키타현 출신인데 동경으로 상경 한 후, '동경미술학교'의 유명한 모델이 된다. 당시 잘나가는  화가들의 그림 모델로 활동하다 유메지를 만나게 된다. 아마 화가와 모델로 만나 사랑에 빠진 것 같다.


그 후 두 사람은 유메지가 설계한 세타가야의 '소년 산장' 아뜨리에 로 이주하여 함께 살았으나 아이가 유산되면서 우울증에 빠진 '가네요'는 자살까지 시도한다. 결국 둘은 반 년 만에 이별을 하게되고 '가네요'는 그 후 의사와 결혼을 하여 주부로서 평범한 일생을 보낸다. ('오요'라는 이름으로도 불려진다. 아마 '오요'는 모델 생활 시 가명인듯)

 

아래 유메지의 대표 회화작 黒船屋(흑선옥) 인데 모델이 '가네요'라는 설이 있다. 한 껏 휘어진 여체의 동선과 거기에 중심을 잡고 있는 검은 고양이의 아웃라인이 여성의 자세에 표현된 긴장감을 풀어준다.

여자의 검은 머리부터 검은 고양이의 머리와 꼬리까지 이어지는 블랙컬러의 흐름 역시 전체적 구도에 꽉찬 느낌을 준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유메지 작품.

黒船屋(흑선옥)- 색체와 동선 외곽라인을 보라

유메지가 일생 동안 사랑한 세 여인 '다마키, 히코노, 가네요'를 통해 영감을 얻은 그림과 글,

그리고 유럽를 여행 다니며 느낀 일상의 스케치와 여행기를 엮어 책을 내었으니,

그 책의 제목은 바로

제목은 출판사에서 지었겠지?

굉장히 요즘스러운 글귀와 그림체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되었고, 역시 '사랑'이라는 주제는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사람을 간질간질 요상하게 잡힐 듯 잡혀주지 않는 마물적 소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은 알듯 말듯 할 때가 가장 아름답다 하지 않던가.




이제부터는

책 내용을 통해 뭔가 떠올랐던 것들을 써보았다.

다분히 주관적인 내용이지만.


처음에 남자는 사랑을 사랑한다.
그리고 마침내 여자를 사랑한다.
여자는 처음에 남자를 사랑한다.
그러다 마침내 사랑을 사랑한다.
.p8

나는 남녀의 관계가

어떻게 파르르 시작되고,

우야무야 이런듯 아닌듯 뭉게다가,

결국 베어나오는 욕망을 참지못해,

빨갛게 터져버린 확인된 감정을 기반으로,

어떻게 숙성되어 가는지 안다.


남녀가 사랑에 빠지고 이루어지는 과정을 크게보면 참으로 패턴화 되어있는 것 같다. 결과는 각기 다르게 펼쳐질 수 있지만, 그 시작되고 확인되고 숙성되는 과정은 인류 역사를 통틀어봐도 크게 벗어난 연구 자료를 본 적이 없다. 즉, 예나 지금이나 '사랑'의 인문학은 크게 다를바가 별로 없어보인다는 말이다.


아무리 시대가 변하고 산업이 발전되고 새로운 인간의 오락꺼리가 발명되어도 인간의 '감정'에서 발생되는 남녀간의 '사랑'이란 유희의 매커니즘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고정' 되어져 있다.


유메지의 글처럼,

남자는 결국 여자를 사랑하게 되고,

여자는 결국 사랑을 사랑하게 된다라는 생각은

남녀간 감정의 변화를 잘 표현주고 있다.


연애 중인 여자는 남자에 대한 '사랑'이 인도주의적 감정으로 승화되어 실연의 상처를 더 받기 쉽다.

남자는 사랑하는 대상을 바꾸면 되지만,

여자는 사랑 자체를 버려야 하니까. 더 힘들 것이다.

(케바케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여자에 대해서라면
난 이미 모든 걸 알고 있는 듯해도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다.
남자에게 여자는 영원히 이해할 수 없는 십자가일까.
뭐가 어찌 됐건 변함없이 외롭다.
그렇다고 체념 할 수도 없다.
이 불안과 초조와 적요는,
사랑에 빠진 남자가 지고 가야할 십자가일까.
.p77

내가 아는 건,

나와 연애 했던 딱 그 여자들 뿐이다.

그 외, 셀 수 없는 수많은 세상의 여자들에 대해서는 나는 알 수가 없다. 아무리 패턴이 있다해도 새로이 시작되는 연애와 사랑은 늘 처음 받아보는 과목의 시험지처럼 어렵다.


뻔히 어떻게 흘러갈 것이라는걸 대략 알면서도,

아이씨 이번엔 좀 다른가 의심되어 시 공부해야하고 다시 유추해야한다.

유메지의 글처럼 남자는 불안과 초조와 적요로 사랑에 빠진 자신을 괴로워 하지만, 잠깐 포커스를 돌려보자.


비단 사랑에 빠진 남자뿐 아니라 사랑에 빠진 여자도 상대방의 감정에 대해 늘 불안해하고 초조해하고, 궁금해 미치겠고, 내 마음같지 않고, 온 밤을 꼬박 새울 정도로 온갖 상상과 번민을 하면서 정신이 피폐해짐을 느낀다.


괴롭고 괴롭겠지...

그런데 나이를 먹어보면 알게 된다.

그 때 그런 괴로움을 다시 줄 사람을 만나기가 얼마나 힘든 것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 괴로움을 준 사람에게 무한한 고마움이 느껴질 때가 온다. 


기회가 된다면  그 사람에게 꼭 물어보고 싶다.


"그 때 당신, 나를 도대체 어떻게 했던거예요? 예?"



"달이 참 예쁘네"하고 그녀가 말할 때,
고개를 들어 달을 보는 남자는 바보다.
p.87

처음에는 이 문장이 뭐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를 보면서 "당신이 더 예뻐요" 라고 말해야하나?

도무지 이해가 잘 안가 "달이 참 예쁘네요"라는 문장을 무턱대고 검색해봤더니 이 문장과 연관된 전혀 생각지도 않은 스토리텔링이 있었다.

'달이 참 예쁘네요' 라는 말은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라는 작품을 쓴
에도시대의 유명 작가 '나쓰메 소세키'가 영어 교사를 할 때 가르치던 학생이 I love you 를 '당신을 사랑합니다' 라고 번역 하자, 일본인은 그런 직접적인 표현을 안쓰니
'달이 참 아름답네요' 정도로 해석해둬라 라고 한 일화에서 비롯되었다 한다.

당시는 남녀가 늦은 밤까지 마주앉아 달을 볼 정도라면 분명 연애 감정이 있거나 연인일 것이라는 상황에서 해석되어 졌다고 보면 될 것이다.

그 후, 일본인들이 사랑의 감정을 간접적으로 전할 때 '달이 참 예쁘네요'라는 표현을 쓰기 시작했다는 재미있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좀 쌩뚱맞긴 하지만 기가막히게 로맨틱스러운 멘트이다.


연인들은 애정과 감각을 모조리 낭비하고 난 뒤에야 허둥지둥 결혼을 한다. 결국 결혼은 가장 내키지 않는 사람과 하기 마련이다.
최근 내 주변에는
"하도 짜증나서 결혼해주기로 했어요"하고
그토록 싫어하는 상대와 결혼한 아가씨가 있을 정도다.
p.75

생각해보니 그렇다.

우리는 실컨 연애를 저지르고 나서

서로 뭔가 더이상 할 수 있는게 없어질 때

관계의 돌파구가 필요할 때,

이쯤에서 이젠 결혼을 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한다.


불꽃튀는 감정이 사그라들고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설레임이 예전만 못해질 때,

뭔가 지루해지기도하고 권태기가 들어섰음을 느낄 때,

이쯤되서 볼꺼 못볼꺼 다 본 사이라면,

우리 사이를 다아는 주변의 눈치에 떠밀려,

그간 쌓아온 의리에 못이겨 결혼하는거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메지의 결혼에 대한 글을 보니

19세기 사람들도 저런 생각을 했었구나 신기했다.

그런데 19세기에 그랬다면 18세기, 17세기에도 그러지 않았을까?


결혼이란 참...


"그렇게 많은 열쇠를 어디에 쓰게요"
여자가 물었다.
"여자의 마음에 잠긴 문을 열려고"
남자가 대답했다.
"열쇠 하나로는 안되나요?"
"그럼, 여자들은 각기 다른 문마다 다 다른 열쇠 구멍이 있거든"
"당신, 여자의 마음을 열어본 적은 있어요?"
"아직 한 번도 없어. 내가 가진 열쇠를 다 넣어봤지만 맞는 게 없었어"
"그럴 거예요. 여자의 마음이란 단 하나의 열쇠로 열어야만 열리는 법이죠"
p.108

눈빛.

순간 나눈 눈빛 하나로 상대와 깊은 교감이 느껴질 때가 있다. 그 눈빛 하나가 서로의 마음을 열 수 있는 열쇠가 되기도 하였다.


"이 음악 좀 들어봐"


자신의 이어폰을 내 귀에 꼽아 주곤,

내 귀에서 들려오는 그 음악을 상상하는지,

턱을 괴고 그윽하게 나를 바라보던 그 눈빛.


햇살이 쏟아지는 여름날,

우리는 강한 햇빛을 가리기 위해

이마에 손 그늘을 만들어 조잘조잘 걷고 있다가,

순간, 서로 눈이 딱 마주치게 되었는데,  

손 그늘 아래 보이던 서로의 눈빛.


나는 그 때,

눈빛으로 서로를 만질 수 있다는 걸 느꼈다.


천마디 말보다,

눈빛 하나로 서로를 꿰뚫어 만질 수 있는 것.


'서로의 마음'




좀 젊었던 시절을 돌이켜보면,

일단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 삶이 행복했다.

그 사람을 위해서 뭔가를 하고 있다라는 게 더 행복했다.

마냥 주기만 해도 아깝지 않았고

마냥 보고만 있어도 사랑스러웠다.


사랑은 쟁취하는 것이 아니다.

사랑은 온전히 그 상태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사랑한다라는 마음을 끓어오르게 해준 것만으로도

그 대상은 나에게 너무나 거대한 신성같은 존재이다.


그 사람이 나를 바라보고 있지 않아도

아쉬워 하지 않았다. 안달나지 않았다.

대신 너무 고마웠다. 감사했다.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내 삶이 풍요로워 졌기 때문이다.


"달이 참 예쁘네요"


그래서 너무 다행이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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