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은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여유로운 사람들의 시간 관리 비법

by 테나루

유튜브 '지식인사이드'에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김경일 교수가 출연하였다. 그중 기억에 남는 것이 '게으름은 지능이나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라는 말이다. 우리가 스스로를 게으르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행동을 실천하는 데 방법이 있단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라 한다. 즉 행동을 촉구하는 트리거가 없을 뿐, 그 트리거만 설정해 놓으면 우리는 그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의 경우에도 현재 운영하고 있는 '테나루(Tenharu)' 라는 독서모임에서도 이와 같은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이 모임에서의 규칙은 하루의 딱 10쪽만 읽어보는 것이다. 이 규칙을 적용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10쪽이 넘는 독서량을 인증을 한다. 그렇게 매번 독서모임을 할 때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정도서를 다 읽게 된다. 그렇게 일 년이 끝이 나면 12권의 책을 읽었다는 사실에 스스로가 놀라는 모습들을 보기도 한다.


이를 플래너 작성에도 적용할 수 있다. 우리가 플래너를 사용하는 가장 큰 목표는 트리거의 역할이다. '와 이런 거를 플래너에 쓴다고?' 하는 것들을 써야 한다. 예를 들어 '운동하기' 보다 '팔 굽혀 펴기 10개' 하기라는 사소한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다. 과거 퇴근 후 글 쓰는 습관을 가지기 위해 가장 먼저 했던 것은 '책상에 앉아 핸드폰 하기'였다. 어차피 소파에 앉아 핸드폰을 할 것이라면 책상에 앉아 핸드폰을 하는 것이다. 그러다 문득 생산적인 일이 하고 싶은 생각이 들면 '글 5줄 쓰기'라는 목표를 세우고 진행을 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이 시간대에는 책상에 앉아 글 쓰는 시간이 되었다.


주변 사람들을 보면 삶을 여유롭게 사는 사람들이 있다. 이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가 본인이 할 일을 다 끝내고 여유를 만끽한다는 것이다. 이 사람들의 특징은 자신의 뇌가 언제 가장 활성화가 되는지를 무의식적으로 알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연구결과에서도 잠에서 깬 후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이내가 가장 뇌의 활성화가 잘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즉 점심을 먹기 전인 오전 시간대에 '깊은 생각' '중요한 결정'을 진행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그리고 점심을 먹고 난 오후에서는 습관적으로 처리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삶을 여유롭게 사는 사람들은 오전 시간을 자신의 성과를 내는데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점심을 먹고 나서는 루틴 한 업무를 보며 남은 업무를 처리한다. 이렇게 일을 하다 보니 누구보다 시간 배분을 효율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인 김영하 작가의 인생 모토는 ‘내가 할 수 있는 능력의 100%를 다 하지 않고 쓸 수 있는 60% ~ 70%만 쓴다. 절대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이다. 그 이유가 항상 최선을 다하면 위험하다는 뜻이다. 매사에 최선을 다하면 인생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데 이미 기력을 다 쓰고 나서 대처할 수 없기 때문이란 것이다. 내일을 계획하지만, 어떠한 일이 내일 발생할지 모른다. 갑작스러운 급한 일이 우선시될 수도 있다. 따라서 30%의 여유를 지켜야 한다. 나의 플래너에도 이를 적용했다. 고민하고 방법을 간구해야 하는 일들은 오전 시간대를 활용한다. 이것저것 시도를 해보다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루틴 한 업무들을 처리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업무 분할을 해놓으니 더 많은 일들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나의 삶에 여유가 없어진 것은 아니다. 퇴근 후에는 운동을 하고 있고, 잠자기 전 30분은 글쓰기에 투자하여 이 글을 쓰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플래너와 마음에도 70 % 만 실천하는 계획을 세우자. 모든 것을 완벽하게 계획을 세우는 것보다 이 플래너를 통해 행동하는 나를 만끽해 보자. 그렇게 될 수만 있다면 당신의 삶에도 'Work and Life Balance(워라벨)'이 싹 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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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