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집중을 못할까?

by 테나루

당신의 집중력 지속시간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가?

나의 집중력은 그렇게 길지 못하다. 학창 시절 공부라는 것을 시도할 때면 금방 집중력을 잃고 딴짓을 하기 시작했다. 그때마다 선생님들께서는 '왜 이렇게 집중을 못하니!'라며 혼을 내시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집중하지 못하는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하며 자책을 했었다. "왜 나는 집중을 못할까?"


2025년 Golden Step ABA(응용행동분석) 관련 사이트 내용에 따르면 인간의 평균 집중 시간이 8.25초로 감소했다고 말한다. 이는 금붕어의 집중 시간이 평균 9초라는 가설에 비교했을 때, 금붕어보다 짧은 집중력을 가졌다는 말이 현실이 된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물론 금붕어의 집중 시간이 실험적으로 증명된 것은 아니지만, 디지털 기기의 확산으로 집중시간이 줄어든 것만큼은 의미가 있는 내용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렇다면 다른 연구를 찾아보자. 옥스포트 대학교에서 2024년 'Brain rot'라는 단어를 정의했다. 이 단어의 정의는 '저품질의 온라인 콘텐츠 과다 소비로 지적 정신 상태가 저화 되는 현상'을 일컫는다. 그 밖의 Harvard, King' Collegd 연구진들도 입을 모아 인터넷 중독이나 숏츠, 릴스와 같은 미디어 멀티태스킹이 대뇌의 전전두엽 회색질 감소와 구조 변화에 영향을 준다는 보고를 했다.


이런 연구 결과를 보면 인간의 집중력이 짧다는 것에 대해 개개인의 차이는 있겠지만 평균적으로 그렇게 길지 않다는 것은 그나마 위안이 된다. 그렇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집중력이 좋다고 하는 사람들은 어떤 차이를 가지고 있을까? 나의 주변에도 그런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을 유심히 관찰을 하다 보면 한 가지 특징들이 있다. 그들 또한 그렇게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다는 것이다. 그 이유가 우리의 행동에 있어서 수많은 방해들이 있기 때문이다. 일에 몰두할 때 갑자기 누군가가 말을 걸기 시작하고, 또 갑작스러운 전화나 메시지를 받느라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들은 금방 자신의 업무로 복귀하는 시간이 누구보다 빨랐다.


지금의 나는 어떨까? 학창 시절과는 다르게 시간이 그만큼 흘렀으니 지금의 나는 다를까?

단언컨대 지금도 그렇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거와의 유일한 차이점은 그저 플래너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빠른 집중력 회복에는 플래너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생각을 한다. 예를 들어 일에 몰두를 하고 있을 때 갑작스러운 메시지나 전화가 오면 간혹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잊을 때도 있다. 혹은 갑작스러운 대화를 해야 할 때가 생기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플래너를 확인하여 스스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를 점검하기도 하며,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상기시키며 일에 집중도를 높인다.플래너를 통해 다시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다.


인간의 집중력은 원래 좋지 못하다. 더불어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면서 우리의 집중력은 더더욱 짧아질 것만 같다. 그때마다 길을 잃어 헤매기보다 플래너를 활용하여 집중 복귀 시간을 가져보자. 이 행위의 중요성을 알게 되면, 우리의 하루는 보다 알차고 뿌듯한 하루가 되어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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