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스토밍+플래너의 시너지효과
혹시 독자는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이라는 말을 알고 있는가. 브레인스토밍은 광고 책임자였던 알렉스 오스본(Alex Faickney Osborn)이 쓴 책으로 대중화된 단어이다. 브레인스토밍이란 집단에서 창의적으로 발상하기 위한 기법으로서, 집단에 소속된 인원들이 자발적으로 자연스럽게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이 중에서 특정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노력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이것이 꼭 여러 사람과 함께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 아니다. 혼자만의 브레인스토밍, 즉 개인 브레인스토밍으로 바꿀 수가 있다. 예를 들어 종이를 꺼내어 하나의 목표를 두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마음껏 적어보는 것이다. 누군가의 눈치를 볼 필요 없이 본인만 볼 것이므로 좀 더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게 된다. 즉 머릿속에 저장된 것들을 마음껏 꺼내어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생각지도 못한 문제를 해결하기도 하고 자신의 미래를 예상하지 못한 곳으로 이끌 수도 있게 된다.
나의 경우에도 이 방법을 플래너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플래너의 맨 뒷 장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는 공간에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 공간을 만들어두었다. 여기에 나의 미래를 지속적으로 적어보았다. '어떤 삶을 원하고 있지?', '지금 넌 행복해?', '지금 나아가고 있는 길이 맞는 것 같아?', '행복하지 않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등 온갖 질문들과 답변들이 두서없이 나열되어 있다. 이를 통해 내가 정말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깨닫고 나의 목표를 다시금 재정비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시간이 플래너에 있어 정말 중요하다. 플래너를 작성하는 데에 있어 본인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깨닫는 시간이다. 정녕 그 길이 아니더라도 이러한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나에게 맞는 길을 찾아가는 것이다.
만약 플래너를 활용하지 않고 무작정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을 하면 어떻게 될까?
하버드 대학 심리학과 매튜 킬링스워스(Matthew Killingsworth)와 저명한 행복 연구가 다니엘 길버트(Daniel Gilbert) 교수는 인간의 잡념에 대해 재미있는 연구를 진행했다. 프로그램을 만들어 18세부터 88세까지 연령 2250명을 대상으로 하루 중 3번 아무 때나 몇 가지 질문을 던지고 답을 받는 것이다.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지금 하고 있는 일 말고 다른 걸 생각하고 있었는지?’, ‘만약 그렇다면 기분 좋은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등을 말이다. 조사결과 전체 시간의 절반 가량인 46.9 % 정도 시간을 잡념에 빠져있었다. 1시간 중 30분은 딴생각에 빠져있다는 이야기다. 즉 플래너를 활용하지 않는다면,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세웠던 초기 목표들이 흐려지기 마련이며, 더불어 브레인스토밍에 깊게 빠져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지속적으로 바로 잡지 않으면 우리의 머리는 온갖 생각들로 뒤범벅된다. 그 결과 우리가 초기에 잡았던 목적지가 아닌, 엉뚱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플래너를 활용하여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에 마음껏 빠질 수 있는 시간을 따로 만들어주면 어떨까? 이 시간대에 마음껏 잡념에 빠져 미래에 대해 고민을 해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 외의 시간에는 브레인스토밍의 결과를 반영하여 새로운 미션들을 실천하면 되는 것이다. 나의 경우 일주일을 마치고 침대로 가기 전 책상에 앉아 브레인스토밍을 한다. 플래너의 맨 뒷부분 혹은 아랫부분에 머릿속에 떠다니는 것들을 모조리 적어본다. 앞으로 시작하는 일주일 동안 자신이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혹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생각나는 대로 다 적는다. 사소하게는 ‘아침 스트레칭’, ‘아침 먹기’, ‘독서 10쪽 하기’처럼 정말 사소한 것들을 적기도 한다. 반대로 내가 이루고 싶어 하는 목표가 있다면 그것을 이루기 위해 조그마한 행동을 추가한다. "아침 10분 일찍 일어나서 해당 책 3쪽 읽기" 등 어려워 보이면서도 쉬운 목표들을 성취함으로써 브레인스토밍의 결과를 직접적으로 실천하는 행동을 한다.
혹시 독자들 중 정말 이것이 도움이 될까 의문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사소한 것들이 모여 쌓이다 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인생의 변화를 맞이할 때에는 플래너의 아래 부분이 지저분할 정도로 많은 것들이 적혀있다. 그러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이 명확해지면 점차 깨끗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마치 거대한 파도가 치는 바다에서 방향키를 꽉 쥐고 나아가는 것과 같다. 리처드 J. 라이더가 쓴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가]에서는 이런 말이 있다. ‘완벽한 직업은 삶의 기준이 아니다. 그것은 마음의 상태다. 완벽한 직업이란 “자신의 가치관에 가장 알맞은 환경에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재능을, 자신의 관심을 가장 강렬히 사로잡는 일에 쏟아붓는 것”이다.’이라 말을 하였다. 우리는 스스로 어떤 재능을 가지고 있는지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남들이 말하는 흔히 좋은 직장에 들어가서 고통을 받으며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자신의 목적을 찾는 것이 꼭 필요하다. 그것을 발견하여 우리는 삶의 목적을 찾아야만 한다.
위 언급한 책에서 이런 말도 있다. ‘목적이란 “아침이 되면 왜 일어나는가?”에 대한 답이다. 목적은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이며 일상에서 마주치는 모든 경험 속에서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정신적인 핵심이다.’. 즉 목적은 어느 곳에 도달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방향인 것이다.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자신의 갈 길을 결정하고 끝없이 나아가는 것이다. 플래너와 브레인스토밍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우리의 아침에도 '왜 일어나는 가'에 대한 답변이 명확해지고, 그로 인해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힘차게 나아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