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너를 작성하다 포기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초기에 의욕이 넘쳐흐른다. 어떤 사람은 하루 24시간을 분 단위로 쪼개어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하지만 수많은 목표들은 장기적으로 유지하기는 매우 힘들다. 대표적으로 우리가 세운 목표들의 공통점은 대부분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나 또한 하루에 많은 것을 이루려 빼곡하게 목표를 적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다음 날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였고, 그 일이 마무리된 후에는 어떤 것부터 먼저 시작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결국 내일부터 다시 계획해야겠다며 포기했었다. 하지만 우리의 하루는 매일매일이 이벤트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렇게 쉽게 포기하게 된다면, 목표하고자 하는 바를 이루기는 매우 어려워진다. 만약 오늘 하루 중 내가 이것 하나만은 꼭 지키겠다는 목표를 하나 정하게 되면 최소한 그 목표에 대해서 한 걸음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의 목표 중 가장 본인에게 중요한 목표 하나를 설정해야만 한다.
목표 딱 하나만 선정하는 행위는, 거대한 목표 속 불필요한 것들을 거둬드리는 작업이다. 독일의 문인인 괴테도 ‘가장 중요한 일이 가장 중요하지 않은 일들에 밀려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일은 우리가 궁극적으로 가고자 하는 목표일 것이다.
플래너는 자신이 어떤 것을 초점을 두고 있는지를 발견하는 도구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루 중 목표를 위해 사소한 몇 가지를 잘 해낼 때 커다란 성공이 오는 것을 모르고 말이다. 자 이제 당신이 써놓은 플래너를 다시 보자. 수많은 목표들 속에 자신이 진심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는가. 또 이것을 이루기 위한 계단들이 보이는가. 아니면 미래의 나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 것들로 가득 차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가.
게리 W. 켈러가 쓴 “원씽”에서는 매주 한 시간을 따로 떼어 연간 목표와 월간 목표를 검토하라 강조한다. 먼저 연간 목표를 세운다. 그 후 연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그 달에 어떤 일이 이뤄져야 할 필요가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는다. 그다음 월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그 주에 무슨 일이 일어나야 하는지 묻는 것이다. 근본적으로 지금 내가 있는 곳을 바탕으로, 이번 주에 해야 할 단 하나의 일을 발견하는 것이다. 이 행위는 즉 연간이라는 큰 목표를 앞두고 목표를 세분화하여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찾는 과정이다.
나의 경우를 예시로 보여주겠다. 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플래너 강의를 하는 것’이 목표다.
이 목표를 누리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의 본업에 영향이 없는 일을 찾아야 한다. 더불어 강의를 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나라는 존재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를 전달할 필요성이 있었다. 그 고민에 결과는 바로 ‘글쓰기’였다. 책이야말로 내가 본업에 집중하는 동안 내가 작성하고 있는 글들이 사람들에게 전달되어 나라는 존재를 알려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럼 무작정 글을 쓴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쓴 글이 사람들에게 팔리려면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만한 내용이 필요하다. 내가 가진 무기는 플래너를 통해 가장 효과적이며 변화할 수 있었던 방법을 공유하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플래너의 중요성을 말하고, 같이 성장하며 변화하는 것을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책을 쓰려다 보니 도움이 될 만한 수많은 자료들을 찾고 공부해야 함을 깨달았다.
이렇게 나의 큰 목표는 점점 세분화가 되었다. 그 결과 출근길 내가 쓰려는 주제에 맞는 책을 ‘하루 10쪽 독서’라는 목표까지 세워졌다. 사실 하루 10쪽 독서는 그렇게 어렵지 않다. 누구든 약간의 노력만 하면 할 수 있는 목표일 것이다. 누군가는 하루 10쪽 독서가 나의 꿈을 이루게 해 줄 것이라 의심할 수도 있다.
하루 10쪽 독서로 대체 언제 작가를 데뷔하고, 원하는 꿈을 이룰 것이냐고 말이다. 하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신이 생각하는 목표와 방향성을 잃지만 않는다면 무조건 이룰 수 있는 목표가 된다. 시간이 지나 그 목표를 달성하는 나의 모습을 상상해 보자. 이 얼마나 뿌듯한가. 이 성취감에 중독되어 나는 퇴근하고 나서 바로 책상에 앉는다. 출퇴근길에 읽었던 구절들을 정리하기 위함이다. 이 행위는 짧게는 10분에서 길게는 30분이면 끝이 난다. 만약 이 작업이 3~4시간이 걸렸다면 난 이 글쓰기를 시작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 글들은 하루 고작 10분이 쌓여 완성된 것이다. 나의 경우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저녁 9시가 된다. 다음 날 새벽 4시에 기상을 해야 하는 나로서는 그 어떤 것을 하기에 부담스럽다. 하지만 10분은 해 볼만하다. 집에 가서 핸드폰 할 시간을 10분만 줄이면 되기 때문이다. 이 것을 이룰 수 실천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글을 써 책을 내겠다는 단 하나의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하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하루 10분은 그렇게 값 비싼 지출은 아니다. 정치가 윌터 엘리엇이 말하길 “끈기는 장거리 경주가 아니라 계속해서 이어지는 여러 개의 단거리 경주이다”라고 말하지 않았는가.
초조함은 내려놓고 그저 어제 세운 오늘의 계획을 열심히 이뤄내는 것들이 결국 장거리 경주를 이기는 유일한 길인 것이다. 이제 당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을 하나 정해보자. 그리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지금 시작해야 할 자그마한 행동은 무엇인지 고민해 보자. 그 행동이 당신의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만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