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현재는 괜찮은가?
앞 선 장에서는 일일 목표를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지를 말해주었다. 일일 목표를 작성을 하다 보면 문득 도착지가 없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지금 하고 있는 이 행위가 무엇을 위한 거지?라는 느낌말이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더 연간 목표를 세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하지만 연간 목표를 세우기 전에 먼저 꼭 해줘야 할 것을 먼저 말해주고자 한다.
앞선 장에서 5년 후 10년 후에 미래를 그려보라 말하였었다. 사실 무턱대고 상상하는 것은 힘들다. 오히려 현재를 기반으로 미래를 상상하다 보면 우울하기만 한다. 그럼 질문을 바꿔보자. 지금 당신이 무엇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해보는 것이다. 이 질문을 통해 연간 목표를 세우기 전 나의 상황을 점검해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나의 경우에 과거 전 직장에서 수직적인 문화로 인한 스트레스가 있었다. 나의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는 곳에서 적응하기란 매우 힘들었다. 한 가지 예시로 하루 종일 걸어 다녀야 하는 직업 특성상 편안한 신발은 필수였다. 몇몇 분들은 편안한 신발을 신으라 말씀해 주셨지만, 똥군기를 담당하시는 막내 선생님께서는 연차가 쌓이지 않았다는 이유로 구두를 신으라 지시를 했었다. 하루 8시간을 구두를 신고 일을 하다 보니 티눈과 사마귀가 동시에 걸려 치료를 받기도 했었다. 처음에는 그 선생님께 다가가기 위해 인간관계에 관한 수많은 책들을 읽기도 하고 여러 노력들을 했었다. 하지만 대화 자체를 거부하는 이에게 어떻게 성공할 수 있을까. 매번 실패를 거듭할 때마다 자책을 했었다. 그러다 어느 날 현재 상황을 깨닫게 하는 일이 발생을 했었다. 새로 들어온 경력직 직원분이 들어오시면서였다. 자신보다 입사일이 늦은 모든 직원에게 그러는 줄 알았던 분이 왜인지 이유는 모르지만 그분에게만 특별하게 똥군기를 행하지 않았다. 그러고는 나에게 와서 그 똥군기를 담당하기 희망했었다. 하지만 나는 그들과 똑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다. 지속적인 똥군기 강요와 그 외에 온갖 부조리를 새삼 다시 자각을 하면서, 더 이상 이곳에서는 나의 비전은 없다고 판단이 서게 되었다. 팀장님께서는 계약 연장을 요청하셨지만, 정중하게 거절의사를 밝히고 떠나게 되었다. 계약이 종료되는 마지막 날 똥군기 선생님께 다가가 악수를 청하며 그동안 감사했다는 말과 함께 그곳을 떠나게 되었다. 이 선택을 하기까지 현실 점검을 위해 나에게 던진 질문은 이것이었다. '지금 이직을 한다고 했을 때 이와 같은 사람을 안 만날 수가 있을까?. 아냐 있을 수 있어. 왜냐하면 어딜 가나 이런 군기를 담당하는 사람들은 있는 것 같아. 그럼 누가 이런 똥군기에서 벗어나있지?'라는 것까지 도달하였고, 주위를 둘러보니 스스로 발전하는 사람에게는 그러한 군기가 피해 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결국 나 스스로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 대학원이라는 곳에 도전하게 되었다.
과거에는 똥군기를 행했던 그 선생님을 원망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돌아보면 그분의 삶에도 어떠한 부조리를 겪었을지 나는 모른다. 그러기에 마냥 나쁜 사람이라고 욕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사람 또한 피해자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다시금 꿈을 갖고 도전하게 만들어주었으니 그 또한 감사한 것을 사실이다. 여기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당신의 삶에서 어떠한 요인이 스트레스로 다가왔고 그를 바꾸기 위해 노력을 하였음에도 바뀌지 않는다면 그곳은 당신에게 맞지 않는 곳이란 것이다.
손자병법 3편 모공 편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로울 것이 없으나)
부지피이지기 일승일부(不知彼而知己 一勝一負)
(적을 모르고 나를 알면 승과 패를 주고받을 것이며)
부지피부지기 매전필태(不知彼不知己 每戰必殆)
(적을 모르는 상황에서 나조차도 모르면 싸움에서 반드시 위태롭다)
본인이 스트레스를 어디에서 받는지를 모르는 것은 즉 적을 모르는 상황이다. 본인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만, 모두가 그렇게 산다며 참고 사는 것은 나를 모르는 행위인 것이다. 즉 아주 위태로운 상황인 것이다.
당신이 무엇으로부터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를 자각을 하고, 그 스트레스를 감당할 수 있는지를 점검해야 만한다. 그래야 위태롭지 않게 되는 것이다.
한번 종이를 꺼내보자. 그리고 지난 한 달간 일어났던 일 중에 본인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던 일 혹은 스트레스를 받았던 일을 써본다. 정말 사소한 것도 좋다. 그 누구도 그 종이를 볼 일은 없다. 솔직하게 써본다. 만약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너무 힘든 사람에게는 매일 아침이 지옥과도 같을 것이다. 이 때는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너무 힘들어. 일찍 잠에 들 때도 있지만, 대부분 아쉬워서 잠을 못 자겠어.' 등 이런 식으로 적어보는 것이다. 반대로 두근거리게 만든 일은 '사람들 앞에서 ppt 발표를 할 때가 있었는데, 피곤했지만 되게 뿌듯한 경험이었어.' 등을 적어보는 것이다. 지금까지 이렇게 글을 썼다면 한 문장으로 요약해 보자.
위의 예시를 요약해 보면 ‘나는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너무 힘들어, 하지만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건 좋아하는 것 같아'.라고 요약이 가능할 것이다.
이렇게 현재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를 인지했다면, 거의 다 왔다. 이걸 토대로 연간 목표를 설정할 수 있게 된다. ‘출근시간이 좀 늦으면서도 사람들 앞에서 발표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지?’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다.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그 답을 찾는 행위를 통해 우리는 연간 목표를 찾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연간 목표를 세웠을 때에 비로소 지금 나에게 당장 무엇이 필요한지를 자각할 수 있게 되면서, 더불어 불필요한 것들을 거둬들이는 순간들이 오게 되는 것이다. 이제 이 연간 목표를 토대로 일일 목표에 적용해 보자. 단순하게 '30분 운동하기'로 끝났던 일일 목표들이 이제는 자신의 비전과 연관된 것들로 가득 차기 시작할 것이다. 비로소 당신의 미래와 현재가 연결되는 순간이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