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nne
You'll always be my Day 1
Day zero when I was no one
I'm nothing by myself, you and no one else
Thankful you're my Day 1
Thankful you're my
I got lucky finding you
I won big the day that I came across you
'Cause when you're with me, I don't feel blue
Not a day goes by that I would not redo
Everybody wants to love
It's easy when you try hard enough
(that's right)
You'll always be my Day 1
Day zero when I was no one
I'm nothing by myself, you and no one else
Thankful you're my Day 1
Thankful you're my Day 1
When I first met you, it just felt right
It's like I met a copy of myself that night
I don't believe in fate as such
But we were meant to be together that's my hunch
Everybody wants true love
It's out there if you look hard enough, enough, enough
You'll always be my Day 1
Day zero when I was no one
I'm nothing by myself, you and no one else
Thankful you're my Day 1
Hour by hour, minute by minute
I got mad love for you and you know it
I would never leave you on your own
I just want you to know
You'll always be my Day 1
Day zero when I was no one
I'm nothing by myself, you and no one else
Thankful you're my Day 1
Thankful you're my Day
You'll always be my day one
Day zero when I was no one
I'm nothing by myself, You and no one else
Thankful you're my day one
(Day one, day one, day one)
첫날(Day 1)의 설렘은 다양하다. 이전까지 겪어본 적 없는 새로운 경험의 짜릿함, 타인과 새로이 연을 맺으며 느끼는 기대와 두려움 등의 감정 말이다. 첫 등교, 첫 출근, 첫 키스, 첫... 아무튼 뭐든지 '첫'이 붙는 일들은 가슴을 찌릿찌릿하게 만든다.
Day 1은 영국 밴드 Honne의 몽환적인 멜로디와 감미로운 보이스가 돋보이는 대표곡이다. 노래 제목에 충실한 가사 또한 솔직하고 순수한 내용이라서 음미하면 할수록 좋다. 소위 'Dream pop'으로 분류되는 장르적 특성에 걸맞으면서도 결코 복잡하지 않기에 귀와 가슴에 쉽게 스며드는 것이다.
음악의 특성상 연인과의 첫날로만 의미를 한정해서 들어도 무방하다. 사실 'You'll always be my Day 1'이라고 읊조리는데 사랑하는 이 말고 누구를 떠올릴 수 있으랴. 대상이 '너'일 때 비로소 'Day 1'의 의미는 로맨틱하게 완성된다.
진짜 사랑할 때의 기분은 이렇듯 매일매일이 day 1이다. 특히 내가 공감하는 가사는 노래 초반에 잘 드러나 있다.
'Cause when you're with me, I don't feel blue
네가 내 곁에 있을 때면 난 우울하지 않아
Not a day goes by that I would not redo
되돌리고 싶은 날은 단 하루도 없어
아무리 우울한 일상도 그/그녀와 함께라면 극복할 수 있고, 이를 후회조차 하지 않는 나날들. 그렇기 때문에 'Everybody wants true love'라는 가사 또한 참이다.
물론 사랑에도 유효기간이 있음을 부정할 순 없다. 인간의 호르몬 따위를 과학적으로 연구한 내용이나 통계 결과 등을 갖다 대지 않더라도 우리 모두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한 사람과의 매일매일이 언제나 day 1일 순 없다는 것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Thankful you're my Day 1'이라는 고백을 거짓으로 볼 순 없다. 사랑 밖의 영역에서 사랑의 유한함을 지적하는 건 죽은 자가 산 자의 일상을 비웃는 일만큼이나 의미 없는 일일 테다. 인생이든 사랑이든 유한하기에 순간순간이 더 빛나고 소중하단 교훈이야말로 사실을 뛰어넘는 진실 아닐까.
I don't believe in fate as such
But we were meant to be together that's my hunch
정해진 운명을 그렇게 믿진 않아도 자신의 hunch(예감)만큼은 믿어보기로 하는 것. 이야말로 실은 운명을 믿는다는 의미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다. '운명과도 같은 사랑'은 종교가 있든 없든, 운명을 믿든 안 믿든 누구에게나 어느 날 어느 순간 다가올 수 있는 낭만이다.
Day1의 설렘을 믿는다. 이번에 그 대상은 단 한 사람뿐이 아닌 세상 전부다. 매일 같은 자리에서 눈을 뜨고 같은 길을 걸어도 새로운 이유들로 첫날처럼 설레는 마음. 이를 나처럼 온전히 느끼는 다른 한 사람과의 교감이야말로 세상 전부와도 같은 true love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https://www.youtube.com/watch?v=hWOB5QYcmh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