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삶의 여유 Oct 18. 2023

타슈켄트에서 월세 구하기

#인생의 2막을 시작할 첫 집 구하기

우즈베키스탄에 이민이나 투자가 목적이 아니라면 장기 거주라 하더라도 대부분 임대 주택에 거주한다. 부동산 취득이 외국인도 가능하고 임대 소득이 꽤 높기 때문에 이민을 온 것은 아니지만 투자를 위해 매입을 하는 경우도 있고 우리도 현재까지 고려하고 있는 점이다.




우즈베키스탄은 삼대가 모여 사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주택을 가장 선호하지만 타슈켄트 대부분의 가장 흔한 주거형태는 아파트이다. 따라서 잠시 거주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매물이 많은 아파트를 선택하기가 더 쉽고 빠르다.


우즈벡은 소득에 비해 임대료가 상당히 높은 데 가장 큰 이유는 인구의 증가를 주택 공급이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이고 한국 같은 재건축이 없기 때문에 타슈켄트 중심지에 신축이 들어올 부지가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거주이전제한 제도가 완화되면서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 수도로 이전하는 인구가 더해져 수도의 인구는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타슈켄트의 가장 중심지(ZONE1)는 기본적으로 월세가 최소 1,000달러를 훌쩍 넘는다.      


타슈켄트사 ZONE 구분 <자료 출처 : State Committee for Statistic>


임대료는 위치에 따라 가장 큰 차이가 나고 리모델링 여부, 방의 개수, 엘리베이터 유무, 화장실의 개수 등에 따라서 천차만별이다. 외곽지역은 300달러 이하도 있다고 흔하다고 들었는데, 한국인이 거주하기에 열악해 이 부분은 염두에 두지 않는 것이 좋다. 우즈베키스탄의 임대료는 매년 상승하고 있으며 우-러 전쟁의 여파로 더 가속화되면서 임대인이 우위에 있는 상황이다.     


집을 구하는 방법은 아파트 단지인 경우, 집주인이 매물을 관리소에 내놓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관리인에게 매물을 확인하는 방법도 있고, 분양 중인 경우는 분양사무실에서 임대 매물을 찾을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중개수수료는 없기 때문에 비용 절감을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우즈벡은 인적인프라로 돌아가는 사회이고 이점은 부동산 매물을 구하는 데도 예외는 아니다. 결국 우즈벡에서 도움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없는 외국인이라면 중개인을 통해 집을 구하게 된다. 타슈켄트는 한국처럼 부동산 사무실이 흔히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은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매물을 확인하고 연락하거나 텔레그램으로 영업하는 중개인이 올리는 매물 중 원하는 집이 올라오는 경우 매물 확인을 부탁하는 방법으로 집을 구하게 된다.     


예전에는 임대인이 수수료를 내거나 임차인이 중개수수료를 100~200달러 정도 낸다고 들었는데 임대인이 우위에 서는 시장이 되면서 임차인이 월세의 50%를 내는 것이 통상적이 되었다. 부동산 직거래가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외국인 입장에서 사실상 쉽지 않기 때문에 아쉽지만 중개인과 수수료에 대한 흥정을 통해 깎는 방법 밖에 없다.       



거주지 선택 시 반드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주재원으로 파견되어 거주지가 어느 정도 한정된 경우가 아니라면  중심지를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주거비를 줄이기 위해 외곽으로 가는 순간, 열악한 환경에 처해 후회하게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개발도상국이 그렇듯 중심지에서 멀어질수록 주택, 상하수도 시설, 가스 배관 등의 생활 인프라가 낙후되어 안정적인 생활을 누리기 힘들기 때문이다. 중심지에서 멀어질수록 단전과 단수가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지역일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한다.     


타슈켄트 중심지에 거주한다면 생활의 불편함을 그다지 느끼고 못하고 살게 된다. 바쁘게 살아가는 한국 사회와는 분명 다른 점이 많지만 어차피 은퇴 후 잠시 거주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오히려 여유를 누리는 삶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월세를 구한다면 부동산이 운영하는 텔레그램,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매물을 수시로 확인하.


2. 부동산 수수료는 중개인과 꼭 흥정자.


3. ZONE1으로부터 멀어질수록 생활 인프라가 열악해진다는 것을 잊지 자.


4. 일반적으로 보증금 없 월세이고 달러로 요구다는 것을 알자.


5. 수압과 가스 점화가 되는지 등 기본적인 확인을 하자.


6. 주방도구, 전등, 가구, 가전제품 등 빠진 것은 없는지 낡은 것은 교체 여부를 확인하고 계약 전 요구하면 집주인이 대부분의 요구사항을 들어준다.


7. 바닥난방이 아니기 때문에 라디에이터가 잘 작동하고 곳곳에 있는지 확인하자.

 

타슈켄트로 장기 거주의 목적을 가지고 연고지 없이 오게 되는 경우 에어비앤비를 통해 한 달 살기를 하면서 1년 단위로 월세 계약할 것을 추천한다. 계약과 동시에 입주할 수 있는 집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한 달 정도의 여유가 있다면 집을 구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우리도 이런 방법으로 집을 구했고 ZONE1에서 매우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