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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세정 Dec 05. 2021

아이는 누가 돌보나요?

워킹맘 이야기

면접을 보러 다니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은 "아이는 누가 돌보나요?"이다.

이제는 이런 종류의 질문에 대해 조심하는 분위기지만, 10년 전만 해도 안 그랬다.

이 문제가 해결이 되어야 일을 할 수 있는 것도 맞다.

그러니 면접관 입장에서는 안 물어볼 수 없는 질문이기도 하다.


이 질문에 대해 풀타임, 파트타임으로 나눠서 답변을 달아봤다.

내 생각에 면접관이 가장 흡족해할 만한 답변은 "친정어머니가 돌봅니다."이나, "친정이 근처입니다."로 바꿨다. 친정어머니가 정말로 풀로 돌봐주신다면 그렇게 답변해도 될 것 같다.

우리 집 아이들은 어린이집 선생님이 오전 8시부터 6시까지 봐주셨고, 이후 부모님이 저녁에 내가 오기 전까지 아이들을 봐주셨다.

진실된 답변은 "어린이집에 보냅니다."일 것이나 이 답변은 친정의 도움을 평상시 받기 어려운 경우에만 사용하자. "친정이 근처입니다."라고 두루뭉술하게 말한다.

면접관은 다른 직원들과 똑같이 집중해서 일을 할 수 있는지, 가끔 야근도 할 수 있을지가 궁금한 것이니까.

*"시부모님이 봐주십니다."는 옵션에 넣지 않았다. 시부모님에게 맡기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감정 소모가 너무 크니 (물론 case by case이겠지만), 시부모님에게 맡기느니 아침 7시 30분에 오픈하는 어린이집을 찾아보길 바란다.


표에는 남편의 역할은 '갑자기 야근을 해야 하는 경우'에서 최루의 보루로 나온다.

그들이 하기 싫어해서가 아니라, 현실적으로 어렵다. 

남편은 지금도 정시에 퇴근을 하는 일이 일주일에 한 번이 될까 말까이다.

남편은 늘 '고양이 손'임을 명심한다.

억울하지 않냐고? 억울하면 내 마음만 상한다. 각자의 역할이 다른 것이려니 생각하자.


돌봄서비스는 내가 직접 이용해본 것은 아니지만, 이전 직장 다닐 때 해당 서비스를 잘 이용하시는 분을 보고 넣어봤다. 

비용도 생각보다 많이 들지 않고, 일단 집으로 와줘서 편하다. 아이가 어리다면, 돌봄서비스를 적극 이용해 보길 바란다.

<아이는 누가 돌보나요? - 남편은 최후의 보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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