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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세정 Apr 22. 2021

#2 사춘기 아이들에게 고함

워킹맘 이야기

'김대식의 키워드'를 읽다가 우리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 옮긴다.

요는, 부모도 인생을 헛살기만 하진 않았으니

제발 말 좀 들으라는 거다.


#1 심리학자 존 프렌치와 버트램 레이븐은 권력이 유지될 수 있는 총 여섯 가지 이유를 제안한 바 있다.

1) 강제성 : 말 안 들으면 매 맞을 수 있다.

2) 보상 : 말 잘 들으면 더 많은 용돈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3) 정당성 : 정부는 법을 시행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

4) 참고적 : BTS 곡에 등장하는 책을 읽고 싶다.

5) 전문성 :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극복하려면 전문가의 의견을 따라야 한다.

6) 정보력 : 나보다 많은 정보를 가진 여의도 증권사들의 의견을 듣자.

이런 이유들로 인간은 타인의 말을 따른다는 것이다.


#2 하지만 어쩌면 프렌치와 레이븐의 여섯 가지 이유 모두 결국 '정보'라는 공통점의 다른 이름이지 않을까?

(중략)

만약 권력의 핵심이 정보라면, 정보의 미래는 동시에 권력의 미래이겠다.

나에 대한 정보는 동시에 내 미래 행동의 예측 가능성을 의미한다.


#3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언제나 가득한 나약한 호모 사피엔스.

스스로의 미래를 예측할 수 없기에 우리의 미래가 이미 그들의 과거일 것이라는 믿음 아래 부모님과 전문가와 정부에게 미래에 대한 선택권을 아웃 소싱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제 정부와 선생님과 부모님보다 나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기업들에게 우리는 또다시 미래의 선택권과 판단을 아웃 소싱하고 있기에,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21세기의 새로운 헨리 8세가 되어가고 있다.

- < 김대식의 키워드, 김대식 (지은이) > 중에서


말 안 듣는 사춘기 아이들아

1) 강제성, 2) 보상 외의 방법으로 너희들을 설득할 방법을 알려다오.

엄마가 비록 5) 전문성은 부족하지만

너희들의 엄마로서 3) 정당성은 있단다.

6) 정보력이 부족한 거니? 엄마도 노력 중이다.

4) 너희들이 스스로 참고할 마음이 들게 하기 위해 너희들과 유튜브도 같이 보는 거란다.

- 실은 너희들 보는 유튜브, 엄마는 재미없다.

힙합도 몇 개만 그냥 그냥 들을만한 거지 엄마는 그냥 팝이 낫더라.


아이들아

김대식 교수님이 말하잖니?

5) 전문성과 6) 정보력을 가진 분이란다.

그분의 글처럼,

인간은 스스로 미래를 예측할 수 없기에 이미 살아본 부모 말을 듣는 거란다.

엄마의 말을 제발 아웃 소싱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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