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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동주 Apr 26. 2024

즐기기 위해 노력하는 아저씨

 즐기는 듯, 안 즐기는 듯, 즐기지 못하는 듯.  세 개의 방향에서 줄다리기를 한다면 그건 어떤 것일까. 어떤 마음이고, 어떤 생각이며, 어떤 것을 하고 싶은 것일까. 물음은 꼬리에 꼬리를 물며 뱀이 되어 옥죄어 오는 듯하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의식의 흐름대로, 또는 계획대로, 또는 운명이 이끄는 곳으로, 또는 머나먼 우주의 도움으로. 무엇이 되었든 간에 내 머릿속의 뜻이 있겠지. 아직 내 머릿속은 졸음이 쏟아지려면 한참 멀었으니, 최대한 굴려본다. 나의 머리를.

 그래! 즐기는 거다. 욕지거리도 즐기고, 가벼운 스트레스도, 무거운 스트레스도 즐기고, 결국에는 내 것이 아닌가.

고스란히 내가 가져야 하는 저작권 같은 것이고  통장인 것이다. 부정이어도 나의 저작권이다. 오직 긍정만을 담으면 사람은 멍청해지지 않던가. 는 멍청이가 되고 싶지 않은 마음에 부정 또한 담아둔다. 부정에서 오는 교훈 또한 있을 것이라 느끼고 있으니, 내 생각대로, 마음대로 즐겨본다. 즐기는 대로, 내 계획대로, 또는 계획이 없으면 없는 대로. 마음껏 누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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