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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동주 Aug 14. 2024

보통의 평범한 아저씨

 간절히 바라며, 기도하면 신이 들어주는 것처럼 누군가가 듣길 바라며, 내 안에 있는 영겁의 생각들과 무지막지한 불안감이 나를 닥쳐올 때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이고, 또 무엇을 바라길래 이토록 오랫동안 생각만을 지속하고 있는지 궁금해질 때, 그때야 비로소 나약함을 깨닫게 되고, 실은 강하지 않았음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그렇게 영겁의 시간이 죽을 때까지 생각만을 반복하게 된다. 과연 어떻게 될 것이고, 무엇이 될 것인가. 넓은 세상에서 무의미의 삶에서 유의미라는 단어를 찾기 위해 모두가  고군분투하는 것처럼, 나 또한 그런 행위를 통해 유의미를 찾고 있는지 모른다.  '내가 생각하는 나' 보다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나'가 평소의 내 본인의 모습과 가장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모르겠다. 누구나 나 자신을 올려치고 싶고, 본인이 생각하는 좋은 방향으로 포장을 하고 싶어 하니 그럴지도 모르지만, 어쩌면 그것이 우리의 본질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새로운 사람들을 하나씩 알아가며, 우리들은 본인이 생각하는 방향으로 고쳐나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스스로를 옭아매며 채찍질하는 것은 옳지 않은 방법이라고 하는 것보단, 첫 번째 단계라고 하는 것이 더욱 옳은 말이 아닐까. 무엇이든 다음단계가 있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스스로가 해내야 한다. 그 어느 것도 한점 없는 광활하고 깊은 새벽을, 오색빛깔 찬란함으로 비추어야 할 때가 오게 된다면, 어린아이가 골목대장놀이 하며, 공상놀이를 하고, 자신의 창의성을 키워나가는 것처럼 하는 것이다.

 갑자기 이상한 뻔한 소리를 하며 왈가왈부하게 되었지만, 그저 감정 없는 공감을 하며 세상을 이진법처럼 보는 나이기에 할 수 있을 법한 대한의 헛소리다. 나 또한 완벽함이라는 모순된 단어와 거리가 멀기에, 불완전하며 보통의 평범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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