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예쁘고 자랑스럽다는 내 짝꿍
난 그에게 참 밉게 구는데
난 늘 아이들을 먼저 챙기는데
그이는 늘 나를 먼저 챙긴다.
고마운 줄 알면서도
미안한 줄 알면서도
당신은 어른이니까
당신은 아빠니까
기다리라고 한다.
세상에서 젤 예쁜 내 짝꿍
세상에서 젤 귀여운 내 짝꿍
세상에서 젤 멋진 내 짝꿍
이제 더는 기다리게 하지 말아야 할 텐데
당신이 최고라고 말해줘야 하는데.
*덧글 : 2011년 6월 어느 날 남편에게 쓴 제 마음 고백입니다. 보여주지는 않았습니다. 차마 말로는 표현 못하고 꼭 감춰두고 있다가 이제야 봉인을 해제합니다.
울 따님은 닭살 돋아 도저히 못 읽겠다고 합니다.
아침부터 민폐를 끼쳤다면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제가 제 남편 생일이었습니다. 글을 올릴 때마다 제 글의 첫 번째 독자이자 비평가가 되어 주는, 미운 정 고운 정이 넘치는 남편에게 바치는 글이니 살짝 눈감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거듭 사과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