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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삿헌 Oct 30. 2022

6. 템페의 나라, 신의 섬.

           녜피, 블랙 & 화이트.

맨해튼 섬에서 배운 템페를 인도네시아에 직접 가서 보고 먹어보고 싶었다. 한국에 한 번도 와보지 않은 누군가가 김치에 대해 글을 쓴다면 우스운 일일 거라 생각되었고,  뉴욕에서 공부하는 동안 내가 동양인이면서 동양의 역사와 문화를 잘 모른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기도 했다. 


템페의 새로운 소식은 인도네시아 사람인 드리안도가 운영하는 템페무브먼트 협회의 소식을 유튜브로 보고 있던 참이었다. 템페무브먼트는 종주국의 템페를 알리기 위해 인도네시안인 그에 의해 근래에 세워진 단체이다. 

구글을 뒤졌지만 인터넷 안에서 전통적으로 템페를 만드는 곳들의 정보는 희박했다. 협회에 도움을 청해 드리안도 가족이 운영하는 템페 클래스를 알아냈지만, 코로나 방역 때문에 일정은 단순해야 했고, 아쉽게도 자카르타 외곽에 있다는 그곳을 포기해야 했다. 대신에 전통과 더불어 보고 싶은 퓨전 비건 푸드의 천국이라는 발리에 가기로 정했다. 템페는 자바섬은 물론 말레이시아에도 널리 알려진 인도네시아의 전통 발효 식품이지만, 그 진가를 서양에 알려 유명해지게 하고 여러 가지 음식의 메뉴로 발전시킨 것은 미국인들이었다. 


 17000개가 넘는다는 인도네시아의 나머지 섬들과 다르게 주민 대부분이 힌두교인이라는 것부터 발리는 독특한 곳이었다. '신들의 섬'이라는 별칭이 전혀 과장된 것이 아니고  이름 그대로 신과 함께 사는 곳이라는 것도 바로 이해할 수 있었다.  모든 집 앞과 가게 앞 모든 길거리에 크고 작은 사당들이 있었고, 아침이면 고운 꽃잎들과 향을 살라 신을 경배하는 광경이 매일매일 펼쳐지는 신들의 땅이었다.

공양 할 꽃잎을 파는 노점과 신전에 향을 사르는 모습

사원 앞에 있는 석상들은 하나같이 검은색과 흰색의 모자이크로 된 천을 두르고 있었다. 쿠킹클래스의 앞치마도 블랙&화이트. 저 색은 필시 무슨 상징을 하는 것이겠다 싶어 찾아보았더니 우리나라의 음양사상과 같은 발리의 균형 철학 르와비네다의 상징색이었다. 상반된 두 가지 톤이라는 의미의 플렘과 담요라는 뜻의 사푸트 , 그 천을 사푸트 풀렘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블랙과 화이트를 같이 두는 의미는 세상은 늘 상반된 두 가지가 공존하고 조화하는 곳이라는 것을 상기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좋은 일과 행복에 차 있을 때 슬픔이 찾아와 균형을 찾아 주는 것이라는 믿는 것, 자기의 의지와 반대되는 일들을 받아들이는 가장 긍정적인 자세일 테고 겸손함을 가르치는 것일 테니 삶은 늘 평화롭게 유지되고 주변의 모든 일을 신성시하고 경배의 대상으로 삼아 꽃을 올리고 향을 피우는 일이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는 것이라고 이해되었다.

사원에 기도 올리는 사람들과                    요가캠프 입구의 요다신^^

 


발리에서 열리는 전통 축제들은 조상의 스피릿이 땅에 내려온다고 믿는 시기에 열리는 갈룬간 축제로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선을 축복하고 악을 극복하자는 것이 이 축제의 핵심 철학이라고 한다. 발리에서 흔히 보이는 과일이나 꽃잎을 장식한 대나무 장대가 그 축제의 상징이다.  

 그 외에 주변의 나무나 초본들이 주민들의 음식 공급원임을 상기시키는 툼벡 축제들도 있다지만, 정말 멋진 축제일은 침묵의 날로 불리는 녜피라고 생각한다. 이날은 갑자기 생길지도 모르는 환자를 위한 응급실 정도만 빼고, 학교도 관공서도 식당도 다 문을 닫고 모두 집안에 머무르며 불도 켜지 않는다고 했다. 심지어 공항도 폐쇄되어 완벽한 침묵 속에 단식과 명상으로 대우주인 자연이 회복할 수 있도록, 스스로 통제 능력을 가진 소우주 인간이 드리는 의식이라고 한다. 이 24시간 동안의 의식으로 쓰레기 배출의 1/3이 줄고 3만 톤의 탄소배출을 줄이는 효과가 있었고, 발리를 찾는(길거리를 다닐 자유는 주어진다고) 관광객들도 종일 명상하며 동참한다니 정말 멋진 인류의 축제 아닌가 싶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땅콩이 많이 생산되고 소스의 중요한 재료이다.


1. 인도네시안 땅콩 소스


    


  1. 팬에 식용유를 넣고  갈색으로 변하도록 그러나 타지 않게 조심하면서 튀겨낸 후 기름을 걸러 둔다   

           생땅콩 100g, 식용유 3Ts 

  2. 블랜더에 튀겨낸 땅콩과 

     마늘 3쪽

     샬롯 4개  또는 붉은 양파 반개 

     팜슈가 또는 마스코바도 2Ts 

     붉은 고추 굵게 다진 것 1Ts 

     다진 생강 2Ts

     물 반 컵을 담고 곱게 갈아 페이스트를 만들어준다 

  

   3. 팬에 3의 페이스트를 옮겨 담고 졸여주다가 

     케첩 마니스 1 ½ Ts, 코코넛 밀크 2Ts, 진간장 1Ts을 더해 진한 맛을 내고  

  

 4. 여기에 다시 물 1컵을 붓고 끓이면서 농도를 조절하고 소금 1 ½ ts, 후추 약간으로 간을 한다.  



2. 가도가도

3. 템페 마니스

4. 템페사테

5. 인도네시안 라이스

6. 템페 맨도안

7. 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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