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모든 책을 처음부터 읽고 있다면, 이 글을 꼭...
독서의 1원칙 | 책은 처음부터 보는 거 아니야~
"책은 당연히 처음부터 보는 거 아닌가요?"
"네 아닙니다."
"그럼 어떻게 봐야 하는데요?"
"그야 당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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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은 부분부터 읽어야죠.
책을 궁금한 부분부터 찾아서 읽으면 몰입도가 훨씬 높아집니다.
저는 강의할 때 제발 책 좀 아무 생각 없이 처음부터 읽지 말라고 조언을 많이 드려요.
제가 정한 '독서의 1원칙'이기도 합니다.
물론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그렇죠?
작가나 출판사가 책을 만들 때 순서도 무척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그러니 순서대로 보는 게 더 좋은 거 아닌가 생각할 수 있어요.
네 맞습니다. 저도 많은 책들을 처음부터 읽습니다.
"잉? 무슨 말씀이세요? 좀 전까지는 첨부터 읽지 말라더니"
단순히 책을 읽는 방법이 아니라, 독서의 본질을 아셨으면 해서 드리는 말씀이에요.
그저 책을 첨부터 보느냐 중간부터(읽고 싶은 부분) 보느냐가 핵심이 아니거든요.
책을 읽는 '나만의 기준'이 있는지 없는지가 중요한 겁니다.
제가 책을 처음부터 읽지 말라는 조언을 드리는 이유도
읽고 싶은 부분부터 읽으라는 이유도
책을 읽을 때 나의 기준을 가지고, 책 중심의 독서가 아니라, 나 중심의 독서를 하길 바라기 때문이거든요.
수많은 독서법이 있지만, 그 많은 독서법 다 통달해봐야 내가 책을 읽는 기준이 잡혀 있지 않으면 다 무용지물이기 때문이에요.
제가 독서법을 배울 때부터 독서에 대해 연구하고, 제 나름의 독서법을 만들 때도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결국 책을 읽는 '나 자신'이었어요.
책이 재미있는 이유는 그 책에서 "나"를 발견해서 거든요.
나랑 상관있는 이야기라야 재미있어요.
여러분들이 무작정 다른 사람이 좋다고 추천하는 책을 구입해 봐야 제대로 읽지 못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어요. 습관적으로 처음부터 책을 읽는 분들은 내 기준이 아닌, 책 기준으로 독서를 하고 있을 겁니다.
학교 다닐 때 시험공부를 위해 익힌 독서법이죠.
그런 방법으로 책을 읽으면 우선 재미가 없어요.
처음에 몇 장 읽다 보면 금세 지루해지지 않았나요?
당연합니다.
왜냐하면 내가 궁금한 건 따로 있는데,
추천사-프롤로그-서론까지 1시간도 넘게 읽어야 본론이 나올까 말까 일 테니까요. ㅎㅎ
이제 반대로 해보세요.
처음에 목차를 보고 가장 재미있을 것 같거나 궁금한 부분을 골라서 읽어보세요.
그렇게 읽었는데 흥미로웠다면, 다시 목차로 돌아가서 두 번째로 궁금한 부분을 찾아서 읽어보는 겁니다.
두 번째로 본 내용도 재미있다면 그 책은 나랑 잘 맞을 확률이 90% 이상이라고 보셔도 돼요.
(저는 서점에서 그렇게 읽어보고 책을 구입합니다. 도서구입의 실패 확률이 극도로 낮아집니다.)
이렇게 책을 읽으면 금세 몰입이 될 뿐만 아니라, 해당 부분을 읽으면서 작가의 어법이나 뉘앙스 등이 파악되기 때문에 다시 처음부터 읽더라도 거부감 없이 부드럽게 읽을 수 있게 됩니다.
지금 내 책장이나 서재에 읽으려고 사두었는데, 막상 손이 잘 안 가는 책이 있다면 이 방법으로 다시 읽어보세요. 수 백 만권의 책 중에서 지금 그 책을 산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겁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다 읽어야 독서가 아닙니다.
내가 가장 궁금한 부분, 지금 필요한 부분부터 먼저 읽는 것이 오히려 더 좋은 독서 자세예요.
오늘 당장 꼭 한번 시도해 보세요.
그 방법 하나만 바꿔도 책이 만만해 질뿐만 아니라, 훨씬 더 다양한 책들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책을 읽는 기준을 책에 두지 마시고, 나에게 가져오세요.
그건 독자의 가장 중요한 권리니까요.
그래서 저는 이걸 독서의 1원칙이라고 부릅니다.
<독서의 1원칙>
1. 지금 읽고 싶은 부분부터 읽는다.
다음 글에서는 독서 효율을 비약적으로 높여주는 독서의 2원칙을 소개해 드릴게요!
책을 내 머리로 빠르게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 방법이거든요~^^
** 물론 소설은 예외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