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전하는 릴케의 조언
내게 충고를 해도 좋다고 했으므로 감히 말하는데, 제발 그런 일은 되도록 하지 마십시오. 당신은 자신의 내면이 아닌 바깥을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그러지 마세요. 어느 누구도 당신에게 충고를 해 주거나 도울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단 한 가지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자기 자신 속으로 파고들어 가보세요. 그럼으로써 당신에게 자꾸 쓰라는 명령을 내리는 그 근거를 한번 캐 보세요.
1. 나의 욕망에 대해서도 모르고, 타인(세상)의 욕망에 대해서도 모르는 단계
2-a. 나의 욕망에 대해서는 알지만, 타인의 욕망에 대해서는 모르는 단계
2-b. 나의 욕망은 모르지만, 타인의 욕망에 대해서는 아는 단계
3. 나의 욕망에 대해서도 잘 알고, 타인의 욕망에 대해서도 아는 단계
다른 판단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지금 내가 당신에게 해 줄 수 있는 충고는 이것이 전부입니다. 자신에게 파고들어 당신 생명의 그 깊은 근원을 느끼도록 하십시오. 그 근원으로부터 창작을 해야 할까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