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ANONIM Apr 19. 2024

매니저 경력이 없어 기죽어있는 그대에게

전 직장에서 맡았던 직무와 업무에 대해 알려주세요

Can you tell me your responsibilities?

본격적으로 후보 이력에 대한 스캐닝 시작

      


여기서부터 인터뷰 속도가 나기 시작합니다.

 

후보 입장에서도 가장 무난하게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에요. 내가 한 일은 내가 가장 잘 알죠. 그러나 인터뷰어 입장을 고려해야 합니다. 


맞은 편 면접관은 나에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직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게끔 전 직장, 본인의 업무- 리스폰서빌리티를 일목요연하게 전달해야합니다. 


성공전략은 살짝 프로페셔널한 영어 단어로 명료하게 전달하기 입니다.



영어 면접 초짜 시절, 제 전 직장에서의 데일리 루틴에 대해 명료한 그림을 그려줘야 하는 중요성을 간과했어요. 


특히 1차 폰 스크리닝 인터뷰에서는 채용팀 리쿠르터와 대화를 하기 때문에 2차 실무진보다 여러분이 재직했던 펑션에 대한 이해도가 낮을 수 밖에 없습니다. (실무진은 우리가 채용이 된다면 함께 근무하게 될 리포트 라인이니까요)


인터뷰 스킬이 쌓이고 난 후부터는 이 질문을 받으면 재직했던 부서의 사이즈를 먼저 그려주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리스폰서빌리티 답변 메이킹


커스터머 서비스 펑션


전 직장에서 맡았던 업무를 속사포처럼 내뱉지 말고 (긴장하면 그렇게 됩니다. 제가 자주 그랬어요) 재직했던 부서의 사이즈와 스카이라인 체계를 그려줍니다. 


"부서장님 1분, 팀장님 1분, 시니어 스탭 3명, 그 중 한 명은 저였습니다. 그리고 6명의 스탭으로 구성된 조직이었습니다."


본인이 했던 업무를 스타카토처럼 일목요연하게 전달합니다. 강조하고 싶은 업무 상의 카테고리를 3개 이하로 요약해주세요. 부서 이동 혹은 지사 이전 등 커리어 상 근무환경 전환이 있었다면, 이동한 부서의 그림도 그려주어야 합니다. 


리스폰서빌리티에 대해 답변할 때 되도록이면 overseeing [감시] 표현을 쓰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overseeing 보다는 supporting 으로 바꾸는 게 좋습니다. overseeing은 다소 리더라기 보다는 supervisor [관리자] 뉘앙스가 납니다.



리더십 롤이 아니었다 할지라도 (스탭 포지션 이었다 할지라도) 본인의 리스폰서빌리티를 전달할 때는 여전히 중요한 업무를 도맡았다- 라는 식으로 자신감을 내보입니다.


자기 PR 할 때면 쥐구멍에 숨고 싶어하는 내향인이 바로 접니다. 


이직을 위한 면접, 프로모션을 위한 면접, 포지션 이동을 위한 면접에서 불합격 했을 경우 영어 실력 이전에 자신감 부족에 그 원인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세일즈 펑션


세일즈 경험은 이직 때 날개를 달아주기에 충분합니다. 


첫 번째 이직보다 세일즈 경력을 쌓은 후, 두 번째 이직이 훨씬 수월했습니다. 


세일즈 경험을 어떻게 살리느냐에 따라 더욱 경쟁력있는 후보로 피칭이 가능합니다.


Particularly [특별히] 인터뷰 시 겸손하면서도 자신감 있어보이게 하는 마법의 조미료 표현 입니다. 


자신의 성과를 드러낼 줄 모르면 인비저블한 사람이 되고 맙니다. 


외국계 조직 안에서 한국인 특유의 K식 겸손함, 지나친 자기검열을 줄이는데 저도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하였습니다. 특히 여성분들이 (저 포함하여) 자기겸열과 겸손이 심합니다.


여유가 되실 때 한 번 참고해보면 좋은 영상입니다.

동양인? 워킹맘? 내가 실리콘밸리에서 일잘러로 살아남은 비결 | 돌싱글즈4 이소라




리스폰서빌리티 꼬리 질문 답변 메이킹


데일리 루틴 답변 템플릿 (1) for 어시스턴트 매니저 레벨 정도의 경력이 있는 경우


"데일리 루틴이 어땠는지 더 디테일하게 말해줄래?"


최근 경험한 채용팀 리쿠르터와의 인터뷰에서 받은 꼬리 질문 입니다.


하이어링 중인 포지션과 후보 경력 상의 백그라운드가 얼마나 매칭이 잘 되는지 좀 더 확신이 필요하기에 꼬리 질문을 했을 겁니다.


리쿠르터 입장에서는 실무진과의 2차 라운드에 최적의 후보를 올려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실무진이 미리 전달한 후보 requirements [자격요건]에 최대한 부합되게끔 후보의 이력을 서머리하여 올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꼬리 질문 받아도 쫄지 마세요!)




아침에 출근하여 시작한 업무를 먼저 그려줍니다. 

오전에 수행했던 리스폰서빌리티 중 가장 하이라이트 주고 싶은 업무 하나를 선정하여 전달합니다.


Additionally, At day's end, While not daily 등의 연결 표현을 사용하여 답변의 흐름을 이어줍니다. 


At day's end의 경우, 업무가 끝날 즈음에는 보통 팀장에게 팀 데일리 퍼포먼스를 리포트 하는 일을 하실 겁니다. 데일리로 하는 일은 아니지만 (while not daily) 상사의 요청에 따라 수행했던 Ad-hoc 업무도 한 줄 정도로 짧게 언급해주고 답변을 마칩니다.


데일리 루틴 답변 템플릿 (2) for 시니어 스탭 경력이 있는 경우


사원 혹은 선임이 커리어 상 마지막 직급 이었다 할지라도, 타이틀로 인하여 기죽지 마시고,


(일례로 재직했던 외국계 조직 중 한 곳에서 N년 차 인데도 여전히 사원이었던 분이 계셨어요. 이것은 커리어 개발 기회가 적은 조직의 스카이라인 프레임의 한계 때문입니다) 


근속연수에서 오는 경험 (rich experience)  덕분에 니어 스탭, 즉 [선임]으로서 어시스턴트 매니저 리스폰서빌리티에 준하는 업무를 수행했다- 라고 메이킹 하시면 됩니다. 


기죽지 않는 게 포인트입니다.



여러분이 피플 매니징이 요구되는 포지션에 지원했다고 가정해볼게요.


전 직장에서 스탭들의 KPI를 전적으로 책임지고 평가한 경험은 없지만, 상사를 통해 그의 매니징 노하우를 익혔다- 이렇게 자신감을 먼저 장착합니다. (실제로 지인 중 6년 넘게 선임 스탭으로 있었지만, 이러한 자신감을 내보이며 매니저 포지션으로 커리어 점프업한 사례가 있었고, 그의 영어 인터뷰 후기가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지막 당부의 말 


10가지가 넘는 책임이 있었겠지만 이를 모두 나열하기 보다는 하이라이트 줄 수 있는 업무 카테고리를 3개 정도로 압축하여 전달하는데 촛점을 맞추시기 바랍니다.




영문 및 한국어 스크립트가 필요하신 경우

이전 04화 약점은 이 사람의 약점을 언급할 것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