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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NONIM Apr 19. 2024

K식 겸손함을 버려야 하는 하이라이트의 시간

자신의 역량을 세일즈하는 단계

Can you tell me about an accomplishment?

절대 겸손해서는 안되는 시간



인터뷰 전 과정을 걸쳐 가장 챌린징한 단계가 바로 성과에 대한 PR 일겁니다. 


누구나 어려워합니다. 


2차 실무진 면접의 경우는 오히려 쉬울 수 있어요. 실무진이 이미 나를 마음에 들어한다는 시그널을 받으면 보다 쉬워지긴 합니다. 왜냐하면 합격시키기 위해 질문의 난이도를 쉽게 해주잖아요. 


이런 경험이 다들 있으실 거예요.


면접 때 전 직장에서의 퍼포먼스 결과를 인터뷰어 눈 앞에다 대고 증빙해야 하나요? 그렇지 않죠. 

너무 한 마디 한 단어에 자기 검열의 날을 세우지 말고, 어떻게 하면 내가 일잘러인지를 피력하는데 집중하면 됩니다.


제가 통째로 외우고 들어가 말그대로 시처럼 읊은 후 면접관으로부터 


"외워오느라 (정확히는 *homework 라고 표현했습니다. 인도인 인터뷰어...) 수고 많았어요."


라는 시니컬한 피드백을 들었던 템플릿을 일부만 복붙해볼게요.

듣는 이를 얼마나 진 빠지게 했을지 가늠해보시길 바랍니다.



퍼포먼스 성과 답변 메이킹


"I would like to highlight my greatest achievement with the LiveChat project. As a leading tester, I was involved from the project's start to its stabilization. My role included categorizing customer inquiries using CRM, tracking complaint trends, and making improvements based on NPS survey results..."

(이하생략)


물론 외워온 거 티가 하나도 안 날만큼 막힘없이 준비한 스크립트 그대로 답변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답변하는 동안 단어를 떠올리기 위해 몇 번이나 눈알을 굴리며 되새김질을 했어요. 인터뷰어 눈에는 안쓰러워 보였을 수도 있고요. 


영어면접 초짜 시절에 답변을 이렇게 길게 메이킹 했던 기저에는 


전 직장에서 나의 성과를 최대한 객관적으로 디테일하게 입증해야 한다

-라는 강박관념이 자리했을 거에요. 


아닙니다. 이게 듣는 인터뷰어 (특히 리쿠르터에게!!!)를 얼마나 진 빠지게 하는지 공감해야 합니다.



Common Interview Questions and Answers

유튜버 Jeff Su의 Common Interview Questions and Answers 시리즈 입니다. 

잉글리시 네이티브가 어떻게 답변을 구성하는지 유심히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장황하지 않고 핵심만 이야기하는 스킬을 익힐 수 있습니다.



마지막 당부의 말


성과에 대한 답변의 핵심은 객관적인 [숫자]를 제시하되 


나의 퍼포먼스를 최대한 사실에 입각해 자세히 입증해야 한다

-라는 지나친 자기검열의 강박관념을 버리는 것입니다. 이 배리어를 걷어내지 못하면 K식 겸손함을 버리기가 어렵습니다. 거짓말로 꾸며내라는 뜻이 아닙니다. (꾸며내면 대화 도중에 헛점이 결국 드러나잖아요)


저도 성과 관련 답변 할때마다 조금이라도 거만해보일까봐, 과장한다고 생각할까봐 지나치게 검열을 두었습니다. 



휴게실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벽 하나를 두고 나뉘어져있는 미팅룸에서 동료가 화상 면접에 참여 중인걸 눈치채게 됐어요. 사람인지라 귀를 기울이는데 역시 미쿡 유학파라 그런지 와우, 할 정도로 자기 PR이 대단했습니다.


이 겸손함 관련해서는 [지원동기] 카테고리에서 다시 한 번 면밀하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스토리텔링이 필요한 질문일수록 엿가락처럼 늘어지지 않게 주의해주세요. 

성과관련 질문에는 결론 [숫자] 부터 제시하는 두괄식이 좋습니다.



끝맺는 말


인터뷰 흐름 상 중반에 이르면, 성과에 대한 보다 심화된 질문이 나오게 됩니다.

또한 후보가 지원한 직무 및 우리 회사에 대해 얼마나 리서치를 해왔는지 점검하는 시간이 이어집니다. 


외국계회사는 영어능통자만 입사한다는 착각 아티클 <중>편에 다뤘던 내용들이 토막글로 재발행 됩니다.


해외기업으로 시야를 넓히면 나이에 상관없이 타진해볼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그까짓 영어 때문에 기회를 조기에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제 스스로에게도 늘 상기하는 말입니다)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먼저 자갈밭을 굴러본 대감집 사노님 드림




영문 및 한국어 스크립트가 필요하신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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