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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린 Jun 29. 2019

웹소설 출간 과정 (2) 연재

 연재 출간 과정은 어떻게 되는가? 

이번에는 연재 출간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한다.

일단 단행본과 연재의 가장 큰 차이라고 한다면, 단행본은 '완결'이후 출간→수익의 구조를 가진다면

연재는 실시간 연재를 하면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단행본은 완결 이후 3개월 수익이 최대치인 반면, 연재는 큰돈이 들어올 때가 론칭 직후, 완결 후, 단행본 론칭 3개월. 3번의 큰 수익 기간을 가진다. 물론, 그 과정에서 매달 팔리는대로 돈이 들어오는 건 덤이다.


딱 말만 들었을 때는 연재가 더 좋아 보이긴 하지만, 사실 이건 연재 스타일이냐 단행본 스타일이냐를 따져봐야 할 문제이다.


전에 글에서 언급한 것처럼 웹소설은 론칭 날을 기준으로 60~90일 이후 수익이 들어온다. 즉, 40화를 연재했을 때 내 소설이 100화~130화쯤이 되어야 그때부터 달 수익이 들어오게 된다. 그런데 소설이 100화 미만에서 완결이 나 버린다면 사실상 단행본 작업이랑 별로 차이가 없다.


때문에 연재는 단행본에 비해 장편 소설에 적합하다.

25화(5천 자, 공포)를 1권 기준으로 했을 때 4권. 100화를 기본으로 깔고 가는 게 현재의 연재 시장이다. 또한 회차가 많아지면 많이 질수록 연재 수익은 늘어나는 편이다. 


그 외에 연재는 약 5천 자마다 100원을 내며 조금씩 열어 보는 구조이기 때문에, 한 화에 기승전결이 다 들어가야 한다느니 마지막에 다음화를 결재를 하게끔 궁금증을 유발한다느니 하는 식으로 머리를 쓴다. 또 단행본 스타일의 문체와, 연재 스타일의 문체도 다르다. 때문에 무조건 연재(여기서 말하는 건 유료 연재다)를 간다고 하기보다는 내 스타일이, 소재가, 연출 방식이 단행본에 어울리는지 연재에 어울리는지 따져보고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


기본적으로 <연재>는 플랫폼 심사를 거친다. 웹소설을 처음 접하는 분들은 카카오나, 네이버, 리디북스 등에 '어떻게'연재하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다. 일단, 작가가 자기 맘대로 연재할 수 있는 구조는 아니다.


무료 연재(일하는 출판사가 있을 경우 생략 가능) < 출판사와의 계약 < 플랫폼 심사 < 론칭의 과정을 거친다.


플랫폼 심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플랫폼에서 NO..라고 할 경우에는 당연히 연재를 못 하게 된다. 또한 플랫폼은 매달, 론칭할 수 있는 론칭 테이블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당연히 다른 출판사의 작품과 경쟁을 해야 한다. 


출판사도 플랫폼에 넣을 수 있는 작품의 개수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당연히 심사가 붙을 '가능성이 높은 작품'을 위주로 심사를 넣게 된다. 대부분 그 기준은 전작의 성적 또는 무료 연재 성적이다.


2019년 기준으로 현재 그 지표는 <조아라> 무료 성적이다. 남성향의 경우에는 문피아 무료 성적이 되겠다. 어쨌든 무료 때 최대한 많은 독자들을 확보해야 하는 게 심사에 통과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모든 작가들의 작품은 하나의 창작물로써 가치가 있다. 선작이 낮다고 해서 그 작가의 작품이 질이 낮은 것은 아니며 폄하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웹소설은 상업적 소설이기 때문에 작품의 재미와는 상관없이 상업적인 기준이 적용될 수밖에 없다.


그 기준이라는 건 장르마다, 목표로 하는 플랫폼마다 천차만별이다. 예를 들어 해당 장르가 로맨스 판타지라면 카카오 기다무/독연을 노려하고, 그 경우에는 조아라 선작을 일정 이상 쌓아야 한다. 그런데 로맨스 판타지 장르를 쓰는데 문피아에 연재를 해서 카카오에 가고 싶다? 이런 미스매치가 일어날 경우에는 플랫폼 + 출판사는 거들떠도 보지 않는다.


거꾸로 판타지 장르도 마찬가지다. 문피아에서 유료 전환을 하고 싶은데 조아라에서 연재를 한 뒤에 들어가고 싶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즉, 웹소설은 장르마다 시장, 방향성이 다 다르기 때문에 내가 어떤 장르를 쓰고 어떤 사이트에서 연재를 하고 싶은지를 분명하게 하고 시작을 할 필요성이 있다.


유료 연재가 단행본보다 복잡 미묘하다는 게 이런 뜻이다.


여기에 조금 더 사설을 얹자면 유료 연재를 목표로 하는 작가의 경우에는 작품을 엎는 일이 흔하다. 즉, 무료 때 성적이 나오지 않거나 유료로 전환했을 때 돈이 안 될 것 같으면 (보통 1~2권 이내) 과감하게 버리고 쓰고 하는 경우가 많다.


말 그대로 돈 되는 소설만 쓴다라는 주의가 많다. (단행본에 비해서) 단행본은 완결을 내고 난 다음에 까 봐야 알지만, 그래도 연재는 최소한 초반부 만으로도 얼마 정도의 수익이 날지, 가능성이 있을지 대략적으로 알 수가 있다. (다만 이것도 100% 일치하지는 않는다. 무료 성적 = 유료 연재 성공이라는 공식 또한 이제는 점점 옛 말이 되어가고 있다.)


어쨌든 유료 연재는 어떤 과정을 거치냐 하면. 


[유료 연재 출간(론칭) 과정]

1. 초반 집필 혹은 무료 연재 → 일정 수준 이상의 선작(관심 작품수) 필요로 함 

2. 컨텍 또는 투고 

3. 계약 협의 (경우에 따라 미팅) + 계약서 작성 

4. 플랫폼 프로모션 심사 (너 만무, 기다무, 리다무, 독점 연재 등등) 

   (2개월~8개월 이상 소요) 

5. 론칭 원고 집필 

6. 일러스트 제안서 작성 및 일러 작가 컨택 (유료 연재의 경우 90% 이상이 일러스트) 

7. 일러스트 러프 및 채색 컨펌 (혹은 디자인)

8. 론칭 원고 전달 

9. 교정 교열

10. 론칭 (오픈, 출간 다 똑같은 말)

11. 비축 분 + 생방 원고 전달

12. 출판사 교정 교열

---> 완결까지 무한 반복

13. 론칭 후 30~90일 이후 매달 수익 

14. 완결 후 외전 집필 

15. 단행본 작업 및 단행본 유통 일정 협의


이후 단행본 작업 과정인 1차 유통 이후 과정을 거친다. 그렇게 모든 단행본 작업까지 끝이 나면 비로소 원고는 작가의 손을 떠난다.


연재는 집필 중간에 론칭을 하기 때문에, 만약 분량이 길 경우 글을 집필하는 시기는 비슷하다. 다만 돈이 들어오는 시기는 확실히 연재가 더 짧다. (원고 중간부터 돈이 들어오기 때문에)


다만, 단행본은 권단 위/세트 단위로 구매하지만 연재는 100원이라는 회차 단위로 구매를 하기 때문에 단행본은 뭉칫돈, 연재는 길고 가는 월급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작가마다, 시장마다 단행본이 좋고 연재가 좋은 경우가 다 나뉜다. 이게 뭐가 좋다고 절대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단행본보다는 연재 시장이 커지고 있는 추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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