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노후준비를 못했다면 주식에 관심을 가져보자
현명한 투자 마인드
본격적인 더위가 한창일 때 가족과 부산여행을 다녀왔다. 집으로 가기 위해 서울역에서 택시를 잡았다. 목적지를 말씀드리려 앞을 보니 머리가 하얀 기사분이었다. 아내가 이제 70세라고 말씀하신 거로 봐서 이 기사분은 70세 중반 정도로 보였다.
연세가 있는 기사는 대개 편안하게 차를 운전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 가족도 급하게 가야 하는 상황이 아니었기에, 기사분과 이런저런 세상 이야기를 나누며 시내 구경하듯 집으로 향했다. 요즘 70세 넘어 일하는 분들이 많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크게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 '생활비 마련을 위한 경제적인 활동'과 '일의 의미와 가치를 두는 활동'이다.
일 자체를 즐기며 소소하게 일하는 것은 나름 괜찮지만, 노후 생활비를 구체적으로 준비하지 못한 채 기약 없이 일을 하는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불안하다. 오늘 칼럼은 아직 노후 준비를 못한 사람들을 위해 여러 투자법 중 주식투자에 관심을 가져보라는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뉴스를 보면 노후 파산으로 힘들어하는 노인들 이야기가 종종 나온다. 대표적인 사례는 첫째, 주식이나 펀드, 코인 등 몰빵 투자해서 실패한 경우. 둘째, 자식의 사업실패. 셋째, 암이나 심혈관 질환 등 중대 질병으로 인한 과도한 의료비 지출. 넷째, 새롭게 창업을 시도했다 실패한 경우. 다섯째, 보이스피싱이나 다단계 등 사기를 당한 경우다.
중대 질병을 제외한 나머지 사례에서 한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투자 후 단기간에 큰 수익을 원하고, 자식에게 투자해서 노후를 준비하고 싶고, 경험 없는 분야에 뛰어들어 창업한 후 큰돈을 벌고 싶으며, 코인이나 금융 다단계에 쉽게 마음이 이끌리는 것은 결국 '조급함' 때문이다. 조급함은 욕심에서 비롯된다.
나는 '마인드tv'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코로나가 시작될 무렵, 본격적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했다. 불안한 노후를 대비할 여러 투자법 중 주식투자를 선택했다. 첫 번째 이유는 공부할 때 가장 재미있었다. 두 번째 이유는 주식투자도 여러 방법이 존재하는데 가장 안정적인 방식을 찾았기 때문이다. 세 번째 이유는 목돈이 아닌 매월 적금 넣듯 적립식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나에게 주식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마인드'를 정립하는 것이라고 답한다. 마인드의 핵심은 욕심과 조급함을 내려놓는 태도를 갖추는 것이다. 욕심과 조급함을 내려놓는다는 것은 첫째, 돈 그릇이 정해져 있어서 자신의 깜냥을 인정하는 태도와 둘째, 자기만의 돈 버는 방식이 있기에 남들 돈 번 소식에 귀 기울이지 않는 태도이다.
스노우폭스그룹 회장이었던 8,000억 자산가 김승호 회장은 베스트셀러 <돈의 속성>에서 "가장 빨리 부자가 되는 방법은 빨리 부자가 되려는 마음을 버리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나 또한 빨리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을 다스리며, 마음 편하게 투자하는 방법을 탐구했다. 결국, 책과 강의 그리고 투자경험을 통해 ‘적당한 수익’과 ‘안정성’ 모두를 잡는 투자법을 발견했다.
한 번에 큰 수익을 내고 싶은 마음이야 늘 있지만, 적금 넣듯 매달 주식을 사 모은다. 주로 사는 주식은 TIGER 미국나스닥100, TIGER 미국테크TOP10,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등 모두 ETF다. 국내에 상장된 미국 주식들이며 일반 증권계좌보다 연금저축펀드라 불리는 연금계좌에서 투자하면 세금혜택에서 매우 효과적이다.
이 투자법이 욕심이나 조급함을 내려놓을 수 있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특정 회사보다 시장이나 산업에 투자하기 때문에 분산투자가 가능하다. 둘째, 가진 돈을 한 번에 투자하지 않고 월 적립식으로 투자하기 때문이다. 시장예측이나 타이밍을 노리지 않는다. 셋째, 단기간에 큰 수익을 노리기보다 10년, 20년 장기투자를 하기 때문에 수익이 날 수밖에 없다.
아직 노후 준비가 부족한 사람에게 이처럼 스트레스받지 않고, 공부할 양이 많지 않으며, 투자하는 시간도 짧으면서, 마음 편안한 주식투자 방법에 관심을 가져보라고 권하고 싶다. 노후에 오래 사는 것은 누군가에게 축복이지만, 돈 없이 오래 사는 것은 재앙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 한국강사신문(https://www.lecturer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