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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상현 Feb 05. 2024

노후연금으로 배당주와 성장주 중 어떤 주식에 투자할까?

현명한 투자 마인드


대한민국은 스마트폰, 반도체, 조선 등 세계 1위를 여럿 보유한 자랑스러운 국가다. 하지만 불명예스럽게도 자살률 또한 세계 1위다. 노인 자살률도 성장세에 있다는 점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2022년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65세 이상 인구가 901만 8,000명이라고 한다. 전체 인구의 5분의 1을 차지한다.


정부와 지자체, 기업 등 노인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 다양한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급속하게 늘어가는 노인 인구를 대처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게다가 국민연금 고갈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기본적인 노후생활조차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개인들은 넋 놓고 구경만 할 것인가?


오래 사는 것은 누구나 꿈꾼다. 다만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고민되는 지점이다. 이 고민의 시작과 끝은 바로 ‘돈’이다.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노인은 다가오는 여생을 즐기며 맞이하지만, 돈 없는 노인은 비참한 인생을 꾸역꾸역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돈 없이 오래 사는 것은 축복이 아닌 절망의 시간이다.


다가오는 미래를 황금빛으로 만드는 것보다 노후를 비참하지 않게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 현실적인 노후 준비 방법은 무엇일까? 인플레이션으로 가진 돈이 점점 녹아내리지 않는 투자법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 투자 전문가가 아니라면 소액 투자가 가능한 주식투자를 권한다. 그중에서도 한 회사의 주식을 사는 것보다 시장과 산업에 투자하는 ETF 투자를 추천한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주식투자로 노후를 준비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 어떤 주식에, 어떤 방식으로 투자할 것인가 공부하는 모습은 고무적이다. 대부분 무슨 주식을 사야할까 늘 고민한다. 나도 주식투자 관련 유튜브 채널인 <마인드tv>를 운영하며 자주 듣는 질문은 ‘배당주와 성장주’ 투자를 어떻게 선택할 것인가이다. 오늘은 이 이야기를 나누어본다.


1. 배당주와 성장주


쉽게 말해 배당주는 주가의 시세차익보다 '꾸준한 배당금'을 받는 것이 목적인 상품이다. 마치 빌라나 오피스텔을 매입해서 가격 상승보다 매월 받는 '월세'에 집중하는 부동산 투자전략과 비슷하다. 매월 또는 분기별 배당을 받을 수 있어서 단기간에 수익을 만드는 장점이 있다. 배당 투자의 단점은 세금이다. 배당금 수령 시 15.4% 배당소득세를 내기 때문이다.


반면 성장주는 배당금이 지급되지만, 배당주보다 금액이 훨씬 적다. 대신 적당한 기간을 투자하고 인내하면, 효과적인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다. 투자 기간이 늘어날수록 수익창출 효과는 더 커진다. 배당금이 적어 세금을 적게 내는 장점이 있다. 다만 장기간 인내해야 한다는 점이 투자자에게 가장 큰 장벽이다. 오랫동안 투자를 이어가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기 때문이다.


2. 배당주와 성장주를 선택하는 기준


그렇다면 배당주와 성장주를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바로 ‘현금흐름의 시점’이다. 조기은퇴를 꿈꾸는 직장인은 특히 배당주에 관심이 많다. 월급 대신 배당금으로 생활해야 하기에, 어느 시점부터 생활비로 대체가 가능한가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그 현금창출 시점과 원하는 생활비의 크기로부터 투자 기간과 투자금이 결정된다.


배당주 투자의 또 다른 단점은 은행이자처럼 확정적으로 배당을 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배당을 주려면 반드시 회사가 수익을 발생시켜야 한다. 수익금의 일부를 배당으로 지급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익이 줄어든다면 지속적인 배당 지급에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회사 경영이 어려워질 경우 배당금이 줄어들게 된다.


나는 20년 투자를 목표로 한다. 당장 주식을 팔아 생활비로 사용할 계획이 없다. 당장의 현금 흐름이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다. 그래서 배당주보다 성장주 투자에 집중한다. 노후에 주식을 팔아 생활비로 사용하는 투자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체 자산의 크기'다.


20년 투자 후 노후 자산이 10억이 되고 10% 수익금을 생활비로 사용한다면, 1억 원의 생활비를 사용할 수 있다. 매월 833만 원이다. 물가상승을 고려하면, 현재가치로 583만 원 정도가 된다. 자산의 크기가 20억으로 늘어나면, 20년 후 매월 1,000만 원을 쓸 수 있다. 주식의 수익금을 생활비로 사용하려면, 전체 자산을 키우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배당주와 성장주를 선택하는 기준은 '현금흐름'이다. 당장 매월 생활비를 마련해야 한다면, 배당주 투자 비율을 늘리면 된다. 반면 생활비가 급하지 않다면 성장주 투자 비율을 늘리는 것이 효과적이다. 배당소득세로 내 소중한 자산이 줄어들지 않아서 먼 훗날 자산을 효과적으로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적당한 현금흐름과 시세차익을 동시에 노린다면 반반 투자도 가능하다.


출처 : 한국강사신문(https://www.lecture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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