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투자 마인드
긴 연휴를 마치고 모두 생업으로 복귀한다. 명절이 길어지면 사건·사고가 더 자주 발생한다. 가족이나 친지 간 돈 문제로 발생하는 사건이 가장 안타깝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는 없지만, 돈 때문에 불행해진다는 말이 떠오른다.
열심히 일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다만 월급만으로는 치솟는 물가를 감당하기 어렵다. 이제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다. 어떻게 투자하면 인플레이션을 헷지 할 수 있을까? 나에게 적합한 투자방법과 자산은 무엇일까 고민할 필요가 있다.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내 상황과 성향에 맞는가를 판단하는 능력이다.
'투자방법은 투자자 수만큼 다양하다'라고 말한다. 소득의 종류가 다르고, 투자자 성향과 투자목적이 달라서 그만큼 다양한 투자방법이 존재한다. 특히 자신이 하는 일과 보상 시스템에 따라 재테크 기법은 달라져야 한다. 이번 칼럼은 베스트셀러 <세이노의 가르침>을 참고로 재테크 전략을 정리해 본다.
첫째, 같은 일을 반복하며 시간이 지나면 봉급이 인상되는 일이 있다.
대표적으로 공무원, 교사, 군인 등이다. 이런 일에 종사할 경우 남에게 돈 주고 시키는 일을 직접 배워 실행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지출을 줄여 투자의 종잣돈을 빨리 만들기 위함이다. 추가적인 수입을 원한다면 부업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
둘째, 같은 일을 반복하지만 일에 대한 대가가 사회적으로 거의 고정된 일이 있다.
예를 들어 경비, 운전기사, 건설 노동자, 농부, 식당 종업원, 말단사원 등이다. 이런 일에 종사하는 사람은 연관된 모든 일을 스스로 배워야 몸값이 올라간다. 가령 경리업무를 담당한다면 경리뿐만 아니라 세무, 회계, 컴퓨터 실무까지 통달해야 한다. 재테크보다 주어진 일 이상을 배우려는 '태도'를 갖추는 것이 먼저다. 몸값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같은 일을 반복하며 본인 노력에 따라 수입이 늘어나는 일이 있다.
대표적으로 의사, 변호사, 학원 강사, 건축사, 영업사원 등이다. 이런 일에 종사하는 사람은 수입이 고객의 숫자에 비례하여 늘어난다. 고객의 신뢰를 얻는 퍼스널브랜딩이 중요하다. 비교적 종잣돈 만들기가 수월하며, 전통적인 포트폴리오(현금, 동산, 주식 등)에 따라 재산 증식을 꾀한다. 수입에 비해 소비를 얼마나 조절하느냐에 따라 부자가 되는 속도가 차이 난다.
넷째, 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으면 곧 경쟁자에 의하여 잡아먹히는 일이 있다.
대개 사업가와 장사꾼이다. 일 자체에서 큰돈을 벌기도 하지만, 그 돈으로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하여 부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 경제흐름, 돈, 투자, 절세 등 자본주의 시스템을 잘 알고 활용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부자들은 대부분 이 부류에 속한다.
다섯째, 같은 일을 반복하며 하던 일이 다른 일로 자주 바뀌는 일이 있다.
대부분 봉급생활자가 여기에 해당한다. 끊임없는 자기 계발을 통해 몸값을 올려야 한다. 재테크는 첫 번째 종류의 일을 하는 사람과 유사하다. 월급보다 물가가 더 빠르게 올라간다. 지출을 최대한 줄이고 추가 수입을 찾으며 종잣돈 모으기에 집중해야 한다.
결혼하지 않는 20~30대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 결혼해도 아이 출산을 꺼리는 딩크족 부부도 많아진다. 대출을 최대한 활용해서 영끌로 구매한 아파트는 전세를 주고 본인은 월세를 산다. IMF와 저금리 등 힘든 경제 상황을 겪은 부모를 보고 자란 세대이다. 치열한 학업 경쟁을 뚫고 입시에 성공했으나 장밋빛 인생보다 학자금과 생활비 마련을 위해 더 치열한 현장으로 뛰어든 세대이다.
경제 문제를 해결하고자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 세대임을 잘 안다. 다만 ‘빨리 부자가 되는 비결은 빨리 부자가 되려는 마음을 버려야 한다’는 김승호 회장의 말을 기억해야 한다. 주어진 일의 종류에 따라 어떤 재테크 전략을 활용할지 심사숙고할 시기이다.
부동산, 주식, 달러, 원자재, 코인 등 자산의 종류가 많지만 크게 부동산과 주식으로 나뉜다. 내 성향에 맞는 자산의 종류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최소한의 경제 공부가 필요하다.
가령 주식을 선택했다면 주식 시장 안에서도 종류가 다양하다. 삼성전자, 애플 등 개별주식이 있고, 10개 회사 이상을 묶은 ETF(상장지수펀드) 상품도 있다. ETF에서도 미국 S&P, 미국나스닥 등 시장 전체를 따라가는 상품이 있고, 전기차, 반도체 등 특정 업종으로 구성된 상품도 있다. 투자목적과 투자성향에 맞게 공부를 시작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