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투자 마인드
세계에서 유례없는 대한민국의 현실, 초고령화 그리고 초저출산 사회로 가장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특히 시간이 흐를수록 노후 준비의 중요성에 대한 기사가 쏟아진다. 노후를 실제 맞이하는 노인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이 부족해 대부분 은퇴를 앞두고 고민에 빠진다. 하지만 노인들은 하나같이 강조한다. 더 젊은 세대부터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고.
준비하지 못한 채 맞이하는 노후는 지옥과 같다. 게다가 과학기술과 의료기술 덕분에,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고 오래 살아야 할 수 있다. 돈과 건강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남은 인생은 고통스럽기만할 뿐이다. 그렇다면 우린 하루빨리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까?
첫 번째, 연금
우리는 아직 노후 세대를 제대로 경험하지 못했다. 우리 부모 세대도 처음 겪는 노후생활이다. 우리보다 고령화를 먼저 겪은 선진국 사례를 통해 간접적으로 배울 뿐이다. 노후에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가장 많은 대답은 ‘돈과 건강’이다.
특히 돈은 목돈이 아니라 연금 형태를 선호한다. 목돈은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다. 월급처럼 매월 통장에 입금되는 연금이 최고라 말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나는 본 칼럼과 유튜브 <마인드tv>에서 연금계좌를 통한 미국 ETF 매수 방법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 가장 효율적인 주식투자 방법이며, 동시에 노후연금을 만드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연금 준비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두 번째, 취미
젊어서는 열심히 일하느라 취미를 즐길 시간이 없다고 말한다. 당장 돈 벌 시간도 없는데 무슨 취미생활이냐고 반문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이 들어 은퇴 이후, 취미를 갖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힘도 없고, 친구도 없고, 돈도 없고, 재미도 없기 때문이다. 시간은 많은데 할 일이 없는 ‘무위고’는 무척 고통스럽다.
취미는 지금부터 미리 준비해야 한다. 나를 즐겁고 행복하게 만드는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열심히 일한 작은 보상의 일부인 것이다. 취미 중 하나는 운동과 연결하면 더 좋다. 수영, 산책, 탁구, 배드민턴 등 돈이 별로 안 드는 운동을 추천한다. 돈이 많이 들어가는 취미는 노후에 치명적이다.
세 번째, 운동
취미에서 자연스럽게 운동으로 관심을 돌려보자. 100세 시대가 지옥이 아니라 천국이 되려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앞에서 언급한 ‘돈과 건강’이다. “휠체어 탄 백만장자 되지 마라!” “가슴이 떨릴 때 여행을 가야지. 다리가 떨릴 때 가면 안 된다.”라고 외치는 노인들의 말에 귀 기울이자.
앞서 취미 중 하나로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운동 중 취미를 갖게 되면, 두 번째 취미와 세 번째 운동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효율적이다. 돈이 덜 든다는 뜻이다. 게다가 친구 사귀기도 수월하다. 취미를 같이 즐기는 사람 중에서 친구를 만들면 된다.
네 번째, 가족
앞서 친구의 중요성을 살짝 언급했다. 취미 활동을 할 때 혼자서만 하면 무슨 재미가 있을까? 여행도 마찬가지다. 혼자 여행하는 재미도 있지만, 함께할 사람이 있으면 더 즐겁고 재미있는 여행 그리고 취미생활이 된다.
가장 먼저 친구로 만들어야 하는 사람은 바로 '가족'이다. 취미와 운동을 가족과 함께하면, 즐거움과 기쁨이 두 배가 된다. 나도 건강해지고 가족도 건강해진다. 노후에 건강하면 의료비 부담이 줄어든다. 가족과 즐거운 관계를 만들면 별도의 친구가 필요하지 않다. 은퇴 이후 갑자기 가족과 취미를 즐기기는 어렵다. 반드시 은퇴 전 가족과의 관계를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은퇴 전문가들은 은퇴 전 준비할 것으로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늘리기, 함께 식사하기, 그리고 집안일 돕기 등을 강조한다.
지금까지 바쁠수록 노후를 위해 준비해야 할 네 가지 연금, 취미, 운동, 가족을 언급했다. 돈은 많은데 건강하지 못하다면? 온종일 시간은 많은데 나를 즐겁게 할 취미가 없다면? 돈도 많고 건강하지만, 함께 즐기고 나눌 사람이 주변에 없다면? 모든 것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결국, 연금, 취미, 운동, 가족은 하나로 연결된다. 풍요로운 노후를 위해 이 4가지를 꼭 준비해 보자.
출처: 한국강사신문 칼럼 '안상현의 주식투자 마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