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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오일여행자 Oct 31. 2018

10화를 올려야 하는데...

<여행은 끝났는데 세상이 멀쩡해요> 출간 예정 

2018년 10월 31일. 10월의 마지막 날, 원래는 본 매거진의 10화를 올려야 하는데요... 다른 이야기를 먼저 해볼까 합니다. 작년 10월 31일, 그러니까 2017년 10월 31일에 쓴 글이 있어요. 


'2016년 10월 31일, 아테네에서 팔라펠을 먹으며 브런치북 프로젝트에 선정되었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1년 뒤인 2017년 10월 31일, 그 글들이 모여 한 권의 책으로 나오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었네요.' 뭐 그런 이야기였죠. 

@London, UK _weekdaytraveler

완성된 책을 보면서 10월 31일이 제게 아주 특별한 날이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쓴 글이 누군가에게 인정받은 최초의 날이자, 제가 만든 책의 첫 번째 생일이니까요. 제게는 할로윈보다 특별하고 의미 있는 하루죠. 기념일처럼 챙겨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호박에 눈을 파서 잭오랜턴을 만드는 대신 호박을 넣은 팔라펠을 먹고, 고마운 사람들에게 편지를 쓰며 저만의 10월 31일을 보내기로요. 


그리고 올해, 2018년 10월 31일. 엉망으로 만든 팔라펠을 먹으며, 여러분에게 다시 편지를 씁니다. 여행이 끝난 후의 이야기를 담은 이 매거진이 내년 초, 한 권의 책으로 출간된다는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요. 


여행이 끝난 후의 혼란한 마음과 곤란한 일상을 솔직하게 쓰고 있습니다. 여행을 끝내기 위해 다시 떠나고야 마는 저의 어리석은 방랑도 포함되어 있죠. 긴 여행을 마치고도 여전히 방황하는 누군가, 끝내 다시 떠나기를 꿈꾸는 여행자와 이 책에서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더불어 글을 올릴 때마다, 메일과 댓글로 위로와 응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작은 보답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럼, 저는 팔라펠을 마저 먹으며 남은 10월 31일을 기념하겠습니다. 출간 과정 중의 소식도 자주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10월의 마지막 날, 여러분 모두 각자의 리듬으로, 자기만의 기념일로 즐거우시길 바랍니다. 


추신) 언제나 살벌하게 원고 독촉을 해대며 나를 응원해주는 K와, 함께 책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해주신 편집자님께도 특별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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