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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보아저씨 Jul 25. 2019

환전 싸게하는 방법, 해외여행 - 명동환전?은행?공항?

명동환전? 은행환전? 공항? 호텔? - 환전 싸게 하는 방법 알려드립니다

(본 글은 "바보아저씨 경제이야기" 책 저자가 브런치에 단독으로 기고하는 글입니다. 무단전재 No No)



바보아저씨의 경제이야기 - 은행 환전, 환전 싸게하는 방법, 해외여행 환전 잘하는 방법


로스리더(loss leader) - 경영학 용어 입니다.

고객을 유인하기 위한, 주력상품을 팔기 위한 -> 적자를 감수한 미끼상품, 전단상품을 말합니다.




환전 싸게하는 방법은요... 

제가 사실,,, 이거는 은행에서 은행원 입장에서 환전해주면서 익힌 게 아닙니다. 

은행에서는 환전을 하면 할수록 차익거래 성격으로 수수료 수입이 되니까. "환전도 적당히 우대해주고, 많이 교환해서 실적 올려라." 주의 입니다. 현실이죠. 


환전은 은행 안에서가 아니구요.. 

제가 예전에 일반회사 다닐 때, 큰 회사, 엄청나게 큰 해외파견사업 - 총무/회계 역할을 해서, 한번 한국 왔다 갔다 하면, 해외에서 사용할 경비 전도금 문제 때문에 수만 달러씩 가지고 다녀봐서 체험으로 터득하게 된 거에요. 그럼 알려드릴께요. (이미 아시는 분은 다 아는 방법,,, 모르시는 분들 위해 가볍게 읽어보세영...^^)


여름에 해외여행 갈 때,,, 4박5일, 5박6일, 주말 끼우면 7박~8박 뭐 이정도 보통 갑니다. 

요새는 정말 빅브레이크 하는 기업이 많아서 2주도 가능하지만

'밀린 업무 인수인계', '눈치 보여서', '다녀와서 좀 쉬고' 등등 일주일 남짓 다녀오는게 보통입니다.


항공권, 숙박료는 온라인으로 카드할인 받아서 다 예약하고 실제 현지에 가서 쓰는 돈 사실 얼마 안됩니다.

하루 5만~10만원 잡고 환전 50~70만원, 또는 100만원? 1000달러? 이정도 소액으로 해서 나가는게 보통입니다. 그리고 그거 외화 들고 나가서 해외여행가서 현지에서 쓰다보면 마지막날에 돈이 남는 경우가 많아요. 그럼 면세점에서 사고 싶었던 고급 화장품, 양주, 담배, 이어폰 같은거 사서 돌아옵니다. 전형적인 패턴이죠. 저도 여러분과 같은 평범한 직장인 서민 중 한사람 이니까요.^^


그런데 해외사업 전도금 처럼 큰 몇만달러 단위 돈을 현찰로 움직여 보면요. 좀 다르게 느껴집니다. 

예를 들어 드릴께요. 


- 미국 달러 10,000 USD X 환율 10원 차이면 -> 

100,000원 차이 납니다.


- 미국 달러 100,000 USD X 환율 10원 차이면 -> 

1,000,000원 차이 납니다.


- 사업 대금 달러화 계약하고 10,000,000 USD (약 110억) X 환율 10원 변동 발생하면 -> 

100,000,000원 차이 납니다. "환율 단 10원에 -> 사업대금이 1억원 차이 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규모가 커지면 이거 엄청나죠. 대기업에서 해외사업 하면 실제 영업이익 4~5% 남기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환율 10원 = 사업대금 1% 차이가 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조단위로 큰 사업의 경우에는 잘못하면 회사 전체 영업이익률에도 지장을 줄 정도가 됩니다. 그래서 선물환매도 계약으로 헷징을 하고 그러는 거지요.


아무튼 개념을 잡으시라고 말씀드린 거구요. 어려운 얘기는 여기까지만 적고요. (혹시 나중에 시간되면 전문적으로 환율 관련 포스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해외여행 일주일 가면서 50만원~100만원 환전하시게 되면요.

달러화 기준으로 환율 1,000원에 10원? 그럼 1% 차이

50만원 환전하면 5,000원 차이

100만원 환전하면 10,000원 차이 

얼마 안되죠.


우대환율 80% 까지 다 걸고 최대한 받아도 몇천원 차이가 안 납니다.

그렇다고 그거 아까워서 주말에 시간내서 서울 명동 환전소 나가서 환전 한다해도

왔다 갔다 지하철, 버스비 깨지죠. 시간 깨지죠. 명동 나가면 커피, 과일 레몬/자몽에이드 라도 한잔 사서 입에 물고 다녀야죠. 그리고 길거리 음식 요새 얼마나 잘 되어 있나요.. 가리비구이, 삼겹살, 포테이토, 스테이크, 심지어 랍스터 테일까지 명동에서 길거리에서 요새는 팔잖아요... 그럼 그거 사먹어야죠. 


100만원 환전 몇천원 우대 더 받으려고 명동 갔다가,, 명동 구경은 해서 좋지만,, 실제로는 적자라 이겁니다. '이럴꺼면 차라리 회사 근처, 집 근처 은행에서 환전하고 말지...' 하면서 말이죠.. (명동 구경은 해서 기분은 좋음 ^^)


GettyImage Bank



외국돈 환전은요.

은행마다 외국돈 보유 상황 여부가 달라요.

달러 / 유로 / 엔화 / 중국 위안화 같은 주요국 화폐는 큰 지점 가면 다 있습니다.


그런데 주요국 아니고 다른나라 돈이면 미리 전화해서

그 은행에 현지화폐 있는지 확인하구 가셔야 합니다.

은행 큰 지점에 가면 있는데, 작은 지점에 가면 없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은행은 평소에 잘 찾지도 않는 나라 돈 쟁여 놓고 낭비 할 이유가 없거든요. 은행들도 다 장사라...)


큰 은행이라고 이름있는 은행이라고 해서 갔더니,, 가서 없다고 하면

솔직히 빡치거든염;;; 

그래서 주요국이 아닌 것 같으면 은행에 전화해보고 그 화폐 취급하는 곳에 가셔야 합니다.


그리고 환율 우대는요...

예를 들어 드릴께요. 

특정 나라의 화폐가 아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드리는 거에요. 미국돈 아닙니다. 그냥 가상의 국가 돈 예시)

- 매매기준율 1,000원

- 현찰 살때 (해외여행 나가면서 환전) 1,100원 이면요.

- 현찰 팔때 (해외여행 다녀와서 환전) 900원 이면요.

매매기준율 대비 100원 차이 나잖아요?


여기에서,,,

[해외여행 갈때는]

우대 환율 80% 라는 뜻 -> 1,100원 아니고 80원 깎아서

1020원에 살 수 있게 해준다는 뜻이에요.


우대 환율 50% 라는 뜻 -> 1,100원 아니고 50원 깎아서

1050원에 살 수 있게 해준다는 뜻이에요.


[해외여행 다녀와서는]

우대 환율 80% 라는 뜻 -> 900원 아니고 80원 올려서 980원에

다시 바꿔주겠다는 뜻입니다.


우대 환율 50% 라는 뜻 -> 900원 아니고 50원 올려서 950원에

다시 바꿔주겠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은행은 80% 우대 해주면, 고객 한명이 사고팔고 와리가리 2번 해주면

1020원-980원 = 40원 차이가 생겨서 수수료 수입이 발생을 합니다.


은행은 50% 우대 해주면

1050원-950원 = 100원 차이가 생겨서 수수료 수입이 발생을 합니다.


그렇게 고객들 100만원 환전 20번 하루에 해주면요... 

10,000 달러 X 100원 = 1,000,000원 차이가 생기는 거에요.

(물론 이만큼 은행이 다 먹지는 않습니다. 외화 조달 비용이 있어서 실제 저만큼 수익은 나지가 않아요. 쉽게 개념정리 하려고 이렇게 설명드리는 겁니다.)


그래서 은행에서 이 환전이 중요한 수수료 수입이었는데요.

요새는 온라인 은행, 온라인 금융 플랫폼이 우후죽순 생기고 유명해지고 편리해지고 대형화 되어가고 있잖아요? 그리고 그 분들이 은행보다 더 환전도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서로서로 합니다.




위에서 처음 말한 전략을 쓴다는 것이죠.

로스리더(loss leader) - "주력 상품을 팔기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 환전을 이용"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시중은행들도 같이 경쟁을 해야 해서 환전 우대엄청 해줍니다. (안그럼 고객 빼앗기잖아요...)

여름 휴가 기간에는 특히 더더욱 그런 우대환율 경쟁이 치열해요. 은행마다 환전 이벤트 엄청 하구요.

심지어는 8월에 대학생들 등록금 내러 가면, 대학생들 등록금 냈다고 환율 우대 쿠폰 주는 은행들도 있습니다...


그러함에도 이 환전은요. 엄청나게 수수료 수익률이 높지만, 전체 은행 수입 중 그 비율이 적어서, 손실 감수하고 고객을 유치하자는 전략을 쓰는 겁니다.


쉽게 말해서 마트에서 생수 100원, 라면 100원에 팔면서 고객 유인하는 거랑 솔직히 말하면 거의 유사한 마케팅 전략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누구 장사하는거 폄하하는게 아니고 실제 로스리더(loss leader) 전략이에요..)





[바보아저씨 꿀팁 - 환전 싸게 잘하는 방법 순서]


1) 명동 환전상 환전: 이건 금액이 몇천달러~몇만달러 이상 규모가 크고 서울 살면 명동가서 환전하세요.

제일 저렴합니다. (명동 환전소들 불법 아닙니다. 다 사업자 내고 합법적으로 하시는 분들입니다.)

은행 우대 환율로 비교하면 85~90% 까지 가능합니다.


2) 은행 주거래 고객 환전: 70%~80% 이상 우대쿠폰 사용, 은행 주거래 고객이나 우수고객, 모바일앱 같은데서 여행시즌에 쿠폰 많아요. 그거 가지고 가서 우대 받으시면 됩니다.


3) 서울역 환전소: 여기도 이용해본 결과 상당히 저렴합니다. 서울역 거쳐서 공항철도 타고 다니면 여기서 환전 하셔도 됩니다.


4) 환전 호구들

- 은행가서 그냥 50% 우대도 아니고 쌩으로 환전하는 경우: 솔직히 은행만 배불립니다. 호구죠.

- 공항가서 급하게 환전하는 경우: 공항/호텔이 전세계에서 가장 환율 우대 안됩니다. 

  (단, 사전에 예약하고 우대환율 받아서 공항에서 환전하는 분들은 = 천재)

- 호텔에서 급하게 환전하는 경우: 공항/호텔이 전세계에서 가장 환율 우대 안됩니다. 거의 폭리 수준


5) 동남아 여행국의 경우

몇몇 동남아, 서남아, 중동 국가들의 경우는 조달비용 때문에 환국내 환전 수수료율이 매우 비쌉니다. 

이런 경우는 50달러~100달러 짜리 달러화폐 최고 우대로 환전해서요.

해외에서 바로 교환이 더 저렴합니다.

-> 현지 도시의 환전상 가서 달러 -> 현지화폐로 교환하는게 가장 이득입니다.

이건 개인적인 경험이기도 하구요. 

(해외파견 다니면서 체득한 실제 경험, 실제 해외교민들도 다 알고 있는 방법입니당;;;)


그리고 50달러, 100달러 큰 화폐 권종하고

5~10~20달러 소액 권종하고 현지에서 환율이 다릅니다. 

큰 단위 돈이 현지화폐로 더 많이 교환됩니다.

꼭 알아두세요.


그럼 여름 휴가 다들 잘 보내시고

안전하게 돌아오세용~ ♡♡


(나중에 시간이 허락되면, 환전, 환율, 선물환, 신용장 L/C, 인코텀즈, 수출입 무역실무 관련 포스팅을 장황하게 하려고 하고 있어요. 요새 미중 / 한일 무역전쟁 때문에 관련해서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거든요... 시간만 허락되기를.....^^)



환율조작국 지정되면 어떻게 되나요? (Ver. 중고딩)

(본 글은 "바보아저씨 경제이야기" 책 저자가 브런치에 단독으로 기고하는 글입니다. 무단전재 No No)


바보아저씨의 경제이야기 (일반인 자비출판 -> 6위 경제베스트셀러)


일반회사와 은행을 모두 경험한, 저자만이 가진 독특한 시선으로 풀어내는, 너무나 공감되는 생활경제 이야기, 자영업자-사회초년생-직장인-결혼증여-노후부동산-경제관념 등 사회계층을 총 망라만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생활경제 비법 알차게 담겨있는 마법같은 책, 바보아저씨의 바보 경제학, 바보아저씨의 경제이야기!


온라인(다음,네이버) 기고 12개월 만에 구독자 38,000명, 조회수 900만을 돌파한 생활경제의 정석! 경제 칼럼니스트 바보아저씨의 경제이야기 (누구나 살면서 꼭! 겪게되는 누구나 공감되는 생활경제 이야기가 1권, 2권 총 600 페이지 분량으로 방대하게 집대성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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