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는 잘 써놓으면 중독됩니다. 조심하세요. (바보아저씨)
바보아저씨의 경제이야기
A miser grows rich by seeming poor; an extravagant man grows poor by seeming rich.
겉으로 사치스러운 사람은 점점 거지가 되어가고, 근검절약하는 사람은 점점 부자가 되어간다.
(William Shenstone)
주변에서 동료들이 빈번하게 물어봅니다.
"그 월급으로 9년 만에 5억 저축한거 정말 진짜에요...?"
그럼 저는 말없이,,, 예전 대기업 생활 7년 차 중반 정도 되었을 때,,, 해외파견 하면서 어디 제출하려고 분당 우체국에서 뽑아서 받아뒀던 예금잔액증명서 꺼내서 살포시 보여줍니다. 그럼 보고 다들 말잇못... (우체국 잔액증명서 직인 꽝... 당시 7년 차에 벌써 3억 중반의 순수 올 저축 정기예금 잔고...) 다들 말잇못...
그럼 이제 동료들이 또 물어봅니다.
"바보아저씨,,, ㅠㅠ,,, 그래서 돈은 어떻게 모으셨어요. 가계부는 쓰셨어요? 어떻게 했는지 좀 알려주세요..."
하길래 "커피 사놓고 모여봐..." 저축 강의 비슷한걸 제가 몇 번 한 적이 있습니다. 싫어할 줄 알았는데,,, 반응이 상당히 좋더라구요? (특이하고 4차원 같은데 일리가 다 있고 배울만 하다... 이런 반응...ㅋㅋ)
생각해보니 제가 실제로 가계부 어떻게 썼고 운영했는지 그 얘기는 한번도 안한 것 같고, 계속 물어보면 이 글 그대로 보여주려고 또 펜을 들게 되었습니다. (지인 보여주기용 포스팅...)
'저에게 있어 가계부 라는 것은,,, 단순하게 남들처럼 얼마를 벌었고, 얼마나 썼으며, 그래서 매달 얼마를 저축했냐를 단순하게 입력하는 것이 아닌,,,, 일종의 야구선수 스탯(Stat) 개념, 통계의 개념, 인생을 반추 할 수 있는 하나의 친구 개념(?), 또는 그 이상의 것이라는 것... 큰 돈을 쓸뗀 쓰더라도 확실하게 CASH FLOW 파악 및 추적할 수 있게 도와주는 매니져 친구...'
필자가 책에서 경제관념 이야기를 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돈이라는 것은 가치관 처럼 관념적인 것이며, 후천적으로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것, 그래서 사람간 항상 이해가 상충되고, 적은 돈 이라도 잘못 빌려주면 못 받고 싸우고 평생 등지게 될 수 있는 무서운 것이라고 한 적이 있죠. 저 또한 마찬가지 였어요. 저도 10대~20대 초반까지 경제관념 그렇게 철두철미 하지 않았거든요. 다른 일반 대학생 20대 초반 사람들 처럼 말이죠. 그런데 참 뭐든 계기가 있게 마련이니 그 이야기 부터 좀 시작을 해보려고 합니다. (이야기가 길어도 양해 부탁드려요...)
[대학생 시절 일화]
제가 서울에서 대학생활을 할 당시에 여름방학 겨울방학 때면 시골에 사는 어린 조카들이 서울구경 하겠다고 신촌로터리 제 반지하 자취방에 놀러와서 한 일주일 놀다가 고향 내려가고 그러던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고향 시골은 도시처럼 멀티플렉스 같은 문화 인프라가 없고 부족하다보니 조카들 서울 오면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 보여주고, 종로 인사동 구경시켜주고, 영화도 보여주고, 남산도 같이 올라가보고, 대학교 캠퍼스 구경도 시켜주면서 "이런 좋은 대학교 입학하려면 너네도 형처럼 공부 열심히 해야 된다." 이러면서 조카들 자극도 주고 그랬습니다.
그 당시에 간식 중에 유행했던게 있는데요. 큰 통에 담겨 있는 수입 과일젤리가 당시에 꽤 인기를 끌었습니다. 기말 시험 끝나고 여자친구랑 명동에 놀러갔다가 롯데백화점 지하 매대에 그 과일젤리 보이길래 조카들 곧 방학하고 오면 먹이려고 9,900원에 싸다고 젤리 큰거 한 통 사서 자취방으로 돌아가는 버스 타려고 종각 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는데요. 당시에 아직 청계천 공사 시작 전이라 고가대교가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바보아저씨 참 아저씨 맞네요.. ㅎㅎ.. ㅠㅠ) 아무튼... 그런데 청계 1가인가, 2가인가,,, 아무튼 거기 걸어서 지나가고 있는데, 한 청계 잡화 소매점에서 제가 들고 있는 그 과일젤리 똑같은 크기, 똑같은 무게, 똑같은 수입 유통업체 스티커 찍혀 있는거를 4,900원에 팔고 있더군요... 무려 5,000원 차이,,,,ㅜㅜ,,, 당시 제 한달 생활비가 15만원 정도 시절이었거든요. 5,000원이면 학교 구내식당에서 밥을 3번 먹을 수 있는 큰 돈이었다는 거죠. 대학교 학생회관 김치국밥이 1,400원 하던 시절이었거든요...
아무튼 시골 촌놈이 부모님이 잘 사는 것도 아니고,,, 서울에서 위와 같은 가격 차이,,, 정보격차 이런거,,, 몇 번 경험하고 나서는 돈은 진짜 쓰기 나름이구나,,, 나도 돈 관리좀 해야겠다. 생각하고 문구점에서 제일 작은 천원짜리 수첩 가계부를 사다가 처음 지출내역을 기록하기 시작했던게 돈 관리의 시작이었습니다. 참 소소하죠... 대학생은 용돈 받고 지출이 대부분이잖아요. 쓸 것도 사실 많지 않았죠... 그러다 나중에는 대학교 4학년 쯤 되어서는 excel 기반 가계부 S/W 를 어디서 우연히 구해다가 타이핑으로 입력을 하기 시작을 했죠. 그게 가계부 인생 시작이었습니다.
[저축의 관성과 습관의 무서움]
가계부를 쓰고 저축을 하고 자주 들여다 보면 어떻게 되냐면요...
대학생 이럴 때는 그냥,,, 소득도 없고 그냥 저냥 용돈 받으면 쓰다가 좀 남으면 남는거고,,, 다음달 용돈 받고 쓰다보면 또 몇만원 남고,,, 과외나 알바해서 목돈 생기면 모아두고,,, 그러다 좀 호사롭게 취미 한다고 종로 낙원상가 가서 좀 값 나가는 기타(Guitar)를 사거나, 건반을 사거나, 동대문 1층 스포츠 상가 가서 야구글러브 이런거,,, 대학생 취미에 필요한거 홀랑 사버리죠. 그럼 또 잔고 사라지고,,, 반복,,,
그렇게 처음에 저축 100 ~ 200 ~ 300 만원 잔고 정도 일때는 잘 몰라요. 어차피 적은 돈이니까...
그러다가 회사 들어가서 월급을 타게 되면 이제 좀 달라집니다.
월급타서 모으다 보면 통장에
900만원,,, 그러면 100만원 더 어떻게 모아서 10,000,000원 찍어보고 싶고,
회사생활 한 2년~3년 열심히 해서 적금하다가
4,500만원 만들면 50,000,000원 숫자 찍어보고 싶고,,
몇년 더 지나서
9,000만원 만들어 놓으면 완전 뿌듯하고,,, 기필코 1,000만원 더해서
대망의 숫자 100,000,000원 (1억원) 찍고 싶고 그게 사람 마음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솔직히 비정상임...)
그래서 제가 이자 얼마 안되고 하더라고 적금 예금으로 돈 모으는게 초년생 시절에 중요하다고 책에다 써놨죠. "저축 많이 하는 건 습관적, 관성적으로 흘러간다." (물리학에만 관성의 법칙이 있는게 아니다.)
"반대로 소비 많이 하는 사람,,, "돈 없다 돈 없다" 하는 적자 인생도 역시 관성적으로 습관처럼 흘러간다."
"남한테 급하다고 돈 500만원 빌리는 사람,,, 그렇게 50명 100명한테 다 빌려서 평생 5억 해먹고 망해먹는다."
그게 이 뜻이라는 말이죠...(조심해야 된다...)
습관의 무서움...
[가계부 통계의 중요성 - 내 인생을 스탯화 통계화 - 나도 프로야구 MLB 선수 처럼...]
화제를 잠깐 좀 전환해 볼께요. 미국 프로야구 MLB 들어가서 야구선수들 스탯을 잘 열어서 분석해 보면요. 흥미로운 스탯이 눈에 들어옵니다.
타율 0.297~0.299 타자 보다, 타율 0.300~0.302 구간 3할 타자가 더 많게 나와요.
전체 1만명 넘는 정규시즌 300타석 이상의 타자 전체 통계를 내어보면 실제로 그렇게 나옵니다.
참 이상하죠...?
3할 타자가 더 되기 어려운데 (그게 상식인데...)
실제 선수들 통계를 내보면 2할9푼9리 타자보다 <<< 3할 타자가 3배 이상 많이 나와요.
왜냐하면 인간도, 프로야구 선수도,,, 3할 달성에 대한 집념과 목표가 있는거라 산술적인 확률 통계를 거스르는 스탯이 저렇게 나오게 된다는 거죠. (이런 스탯은 타율 뿐 아니라 19홈런 vs 20홈런 타자 갯수에서도 똑같이 나타납니다. 전체 통계 보면 한 시즌 19홈런 타자보다 << 20홈런 타자가 훨씬 더 많은 걸로 실제 나와요.)
저축 : 950만원 저축하면 1,000만원 만들고 싶고
저축 : 9500만원 저축하면 1억 기필코 저축하겠다...
타율 : 시즌 0.299에서 끝나지 않고 기필코 0.300 이상으로 시즌 끝내겠다...
(인간의 목표와 집념...)
그럼 가계부가 어떻게 인생의 스탯이자 통계화가 될 수 있는지 이제 설명을 드려 볼께요.
[가계부 카테고리 작성 - 세분화 + 검색 가능화]
가계부 카테고리 만드는 거 하나도 어렵지 않아요. 월급 수입 들어오는거 뻔하고, 지출 나가는거 뻔하잖아요. 다만 나중에 쉽게 분석을 하기 위해서 처음에 입력을 탄탄하게 잘 해놓는게 중요합니다. 처음에 시작을 하게되면 월급 카테고리 만들어서 월급 얼마 이렇게 그냥 입력을 하면 되구요. 예금 적금해서 이자 생기면 이자 얼마 또 카테고리를 추가 추가 계속 이렇게 그냥 하시면 됩니다.
[수입]
- 월급
- 이자소득 (예금이자 / 배당소득 등등) 나중에 생기면 추가
- 기타소득 (개인에 맞게 계속 추가, 용돈주면 용돈 / 축의금 / 세금환급 같은거 / 노후에 월세 부동산 하면 임대소득 등등 이렇게 계속 추가)
수입은 직장인이면 뻔하고 나중에 다른 소득이 생기면 계속 카테고리만 그냥 추가 하면 됩니다.
(총 수입 SUM / 월급 SUM / 이자 SUM 각각 구분 가능하도록 나누기만 하면 됩니다.)
여기서 조금 더 재미를 찾으려면 월급도 (순월급 / 수당 / 출장비 / 해외출장비 / 해외숙박비) 등등 나누기 가능 / 회사상여금 / 회사상품권 등 기타 계속 쪼개기 하는 방법도 있구요.
(많이 쪼갤 수록 나중에 본인이 통계 추출해서 재미있게 비교 확인 가능하다는 뜻...)
[지출]
지출도 똑같아요. 큰 틀 정해놓고 계속 카테고리 쪼개기...
- 식비 : 회사밥 / 개인식비 / 간식 / 외식 / 음료수 등등
- 교통비 : 버스 / 지하철 / 택시 / 광역버스 / 고속버스 / 철도 / 항공권 (제주도 출장 시 사용)
- 회비 : 모임이 하도 많아서 (고교/대학교/사우회/사회인야구/풋살 등등)
- 생필품 : 안경 / 렌즈 / 가전 / 기타 생필품
- 공과금 : 휴대폰 / 인터넷 / 전기세 / 가스비 / 관리비 등등
- 취미 : 오락실 / 게임방 / 로또 / 기타 / 술 / 영화 / 스키장 / 야구 / 골프 / 당구 / 낚시 / 애완 / 축구 / 놀이공원
- 데이트 : 영화 / 차 / 식사 / 디저트 등등
- 기념일 : 명절 / 부모님생일 / 용돈 얼마 드렸는지 생길 때 마다 추가
- 경조사비 : 조문 / 결혼 / 병문안 (누구 누구 얼마 줬는지 나중에 이걸로 다 가능)
- 건강비 : 약국 / 병원 / 치과 / 보험료 등
- 자동차 : 주유 / 톨게이트 / 엔진오일 / 세차 / 악세사리 / 주차비 / 과태료 / 정비 / 면허증 / 신차할부금 등등
- 여행 : 국내여행 / 해외여행 (국가별로 도시별로 나눌 수도 있음)
- 주거비 : 월세 / 전세 전세대출 이자 / 담보대출 이자 등등
- 결혼 : 신혼집 / 예식장 / 공통비 / 신혼여행 / 주거비 / 식비
- 육아 : 분유비 / 학원비 등등
필요할 때 마다 계속 추가 카테고리를 만들면서 입력을 계속 하다보면요.
한 1~2년 지나면 그동안 만들어진 카테고리 안에서 대부분 모든 입력이 이루어 지게 됩니다.
[검색어로 추출 가능하게 입력하는 것이 가계부의 묘미]
그리고 카테고리 안에서 입력을 할 때가 또 중요한데요. 예를 들면 간식이라면
식비-간식 카테고리 : 카드명-식당명-메뉴명 이런식으로 입력하는 거에요.
(예를 들어)
- 신한-버거킹-와퍼세트 (신한카드로 버거킹에서 와퍼세트 먹었다는 뜻)
- 카뱅-롯데리아-새우버거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로 버거킹에서 새우버거 먹었다는 뜻)
- 현금-시장-도넛 (현금으로 시장에서 도너츠 사먹었다는 뜻)
- 현금-시장-바나나
...
여행가면
해외여행-뉴욕-쉑쉑버거
해외여행-파리-브런치
...
이런 식으로 입력을 잘 해두면 나중에
"바나나" 검색하면 평생 내가 바나나 얼마 사먹었는지 추출을 해볼 수가 있구요.
"신한-" 이렇게 검색을 하면 내가 이번 달에 신한카드로 얼마 썼는지 바로 추출 가능하게 됩니다.
(카드 실적 확인도 쉽게 가능)
"돈까스" 검색하면 평생 돈까스 몇번 얼마치 사먹었나 알 수도 있게 되는 것이죠;;;
이렇게 3년 정도 가계부 기반을 잡아 놓으면 카테고리는 거의 고정됩니다.
이런 식으로 데이터를 쌓아 두면요. 나중에... 내가 어떻게 금융활동을 했는지 그 통계 추출이 쉽습니다.
- 학교다닐 때 타던 지하철 버스비 얼마 썼는지 그동안 대중교통 얼마나 올랐는지
- 그동안 내 월급은 얼마나 상승했는지
- 내가 계절별로 월별로 과일 중에 뭘 제일 많이 사먹었는지 (과일 종류까지 세분화 입력하면 조회 가능)
- 햄버거 가게에서 무슨 메뉴를 제일 많이 먹었는지
- 해외여행 별 국가별 돈 어떻게 썼는지, 해당 국가에서 숙박료 vs 식비 vs 교통비 지출 비율이 얼만지
- 생애 월세 전세 주택대출 얼마나 지출하고 살았는지
- 관리비 가스비 전기세 등 매월 주거비 지출이 어떻게 이루어 졌는지
- 우리애기 분유값은 그동안 얼마가 들어갔는지, 다달이 얼마가 들어갔는지
- 애들 학원비는 매년 얼마가 들어갔는지
- 간식 같은거 음식 중에서 피자 족발 치킨 얼만큼 시켜먹었는지도 확인 가능 (입력만 잘 해두면...)
[가계부 통계 활용의 실제 예시]
'젊고 이 좋을 때 퇴근하면서 저녁으로 돈까스/돈까스우동세트/돈까스오므라이스 같은거 자주 사먹다가,,,'
'서서히 년차 쌓이면서 족발/보쌈 비율이 올라가다가...'
'2년 전 부터 급격하게 돈까스 안 사먹고, 족발/보쌈을 많이 사먹게 되는 바보아저씨...'
'이유는...? 바로 2년 전,,, 어금니 하나 썪어서 치과가서 기둥 + 크라운 진료한 시기... ㅠㅠ'
-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올 겨울에는 가스비를 얼마나 지출하게 될지, 내년 여름에는 에어컨비 지출 예상 가능
- 심지어 친구들 결혼식 축의금, 장례식 부조금 지금까지 누구한테 얼마 얼마 냈는지 확인 가능하고.
- 나중에 결혼할 때 그걸 바탕으로 쉽게 연락 돌릴 수 있게 됨 (그리고 난 10만원 줬는데,,, 7만원 준 사람... 어른들 말로 "누가 부주 떼어먹었는지..." 쉽게 알게됨...;;;)
- 젊을 때 거의 안들던 병원비 치과진료비 나이먹음에 따라 어떻게 늘어나는지 확인도 가능 (보험료 포함)
- 월급만 100% 시절이던 초년생 시절 -> 나중에 이자소득 월세 등 월급 외 소득 비율 올라가는거 모니터링 가능해지고 계속 채찍질 하게 되구요. (초년생 때는 100% 월급 + 대출이자) vs (나중에는 월급 + 이자소득 비율 변동되는거 차트로 그려서 추적 가능... 개뿌듯)
글 쓰다가 가계부 보면서 문득 옛날 뉴욕에 가서 잠깐 한 달 있을 때 생각나서
제 가계부 "뉴욕-" 검색을 잠깐 해봤습니다.
가계부 "뉴욕-" 검색 결과 :
뉴욕 메트로 박물관 1달러 도네이션 입장 해놓고 + 정작 24달러 짜리 기념품 냉장고 마그넷 구입 했네요... ㅎㅎ,,, 메이져리그 뉴욕 양키즈전 직관 93달러 지출,,, 맨하탄 코리아타운 감미옥 설렁탕 빈대떡 혼자 간단하게 먹고 팁 20% 포함 30달러 지출 ㄷㄷㄷ,,, 플러싱 한인 미용실에서 컷하고 23달러 지출,,, 옛날 여행 했던거,,, 뉴욕 날씨 도시의 느낌, 펜스테이션의 정취, 플러싱 머레이힐 중국, 한인 동네... 주마등처럼 회상되네요... 물가 비싸죠. 20분 남짓 기차 잠깐 타는데 7달러... 지금은 더 올랐다고 들었는뎅;;; 얼마려나...;;;
[가계부 데이터를 통해 향후의 미래의 나를 예측 가능하다.]
- 1년에 특정 달의 지출 예측 가능 : 5월 가정의달 나갈 돈 예측 / 세금내는 달 명절 등등
데이터가 쌓이면 쌓일수록 조회 중독성 생김
- 해마다 연봉이 상승되면 그 예상 월급/지출을 미리 입력하면 -> 그 해 나의 총 순저축 규모 예측 가능..
- 예를 들면 이대로 쭉 회사생활 하면 2020년 10월 경 나의 순자산 얼마 가능,,, 2025년 말 예상되는 내 순자산 얼마 정도 가능,,, 이렇게 금융 목표가 막연하지 않고 정교하게 뚜렷해 지고, 그거 달성하려고 지출을 스스로 통제하게 됨 (가계부를 통해 1년의 내 자신의 내 안의 회사 경영자 재무제표 매출/영업이익 보는 것처럼 CASH FLOW를 냉정하게 들여다 볼 수도 있게됨) 마치 내 인생을 야구선수처럼 스탯을 관리하면서 들여다 볼 수 있게 됨... 그래서 가계부는 데이터가 쌓일수록(커리어가 누적될 수록) 기록의 의미가 생겨,,, 매우매우 중독성이 강해지고 끊기가 어려워짐...
(막연하게 대충 그냥 쓰는 가계부) vs (정교하게 카테고리화 해 잘 입력한 가계부) 의 차이는...
(막연하게 놓고 치는 200야드 3번 우드) vs (정교하게 어프로치 하는 100야드 9번 아이언 샷) 의 차이와도 같다... '퍼딩을 목표로 하는 손에 착착 달라 붙는 9번과 피칭웨지 스윙...'
[가계부 툴]
요즘에는 관리 잘 할 수 있게 이미 좋은 프로그램이 많이 나왔는데 저는 기존 데이터를 옮기기 쉽지 않아서...
일단 가계부 S/W 는 본인이 엑셀로 관리하셔도 되구요. SQL 기반 MS ACCESS 같은 거나
요즘 좋은 상용 S/W 사용해도 됩니다. (좋은 거 많을 꺼에요.)
다만 위에서 설명한 카테고리 확장성이 쉬울 것 + 검색어로 쉽게 추출이 가능할 것 등 이것만 되면 어떤 프로그램도 괜찮구요. (프로그램이 중요한게 아니고 내 금융데이터 기록 누적을 잘 시키는게 사실 중요함..)
추천은 평생 사라지지 않을 S/W 툴 기반 (엑셀, csv, MS SQL, MS Access 기반, 또는 전문적인 DB 수준) 그래야 차트도 쉽게 그릴 수 있고, 필요하면 통계 SQL 문으로 직접 쿼리로 추출도 가능하고... (요즘은 학교에서 IT코딩 이런거 다 배우니까... 젊은 분들은 어렵지 않으실 듯...???)
그래야 10년 20년 30년 40년 앞으로 살면서 데이터 누적시키면서 꾸준히 유지 가능합니다. 수첩으로 쓰는 가계부로는 절대로 이런 데이터 추출 마이닝이 안되죠...
[가계부 - 너무 상세하게 작성하면 힘들어 질 수도...]
"사회인 야구는 기록원이 별도로 있지만, 가계부는 내가 기록원이다. 기록 작성 시간 매몰 주의..."
초년생 시절 지출이 뻔하고 단순하고 많지 않으면 카테고리 세분화 입력 가능한데,,, 나중에 결혼하고 지출 항목이 늘어나고 하면 입력시간이 오래 걸려 관리가 안되는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어 마트가서 바나나, 두부, 콩나물, 음료수, 과자 등등 한꺼번에 사놓고,,, 그거 세분화해서 입력하겠다고 영수증 깨알같이 입력,,, 이런거 초년생 때는 가능한데 나중에 시간 없어서 불가능,,,)
대충 대충 입력하거나 흐지부지 될 수도 있음. 그런거 감안해서 카테고리를 내가 감당할 정도의 적정 수준에서 관리 해야함... 상세 입력을 어느 수준까지 상세하게 할 껀가는 본인이 잘 결정해야 함. (아니면 그걸 잘 보완해주는 프로그램 잘 선정...)
나중에 5년~10년치 데이터가 쌓이면 가계부 통계 자체가 큰 의미를 주기 때문에 그게 너무 재미져서 가계부 들여다 보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게 됩니다. 스스로 자기자신의 생활 통계에 중독되는거 조심. (야구 스탯 덕후들, 세이버매트릭스 (Sabermetrics) 중독 되는거랑 비슷해집니다 조심여)
"류현진 메이져리그 MLB 방어율 1위... 볼넷/삼진 1위 ?"
"나는 그럼 올해 내 인생 저축 증가율 1위,,, 순자산 증가율 1위... 커리어 하이 달성 할꼬야..."
[바보아저씨의 경제이야기 가계부 철학 - 요약하면...]
1) 한 개인의 가계부도 프로야구 선수처럼 내 자신을 통계화해서 재미를 찾을 수 있다.
2) 단순 수입 지출 내역이 아닌 추가 마이닝을 통해 나의 패턴과 향후 몇 년 앞을 쉽게 예측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3) "Group by" 같은 쉬운 쿼리문으로 기간 통계 추출이 용이한 데이터 DB 기반 가계부를 잘 선정해서, 기록을 잘 해야 한다.
4) 10년 ~ 수십년 데이터를 쌓는게 중요하므로 향후에도 변하지 않을 툴을 사용해야 한다.
(Excel, csv, Access, SQL, DB 등 기반이 가장 좋음)
5) 그래서 가계부는 진짜 시작이 반이다. (초반에 기틀을 잘 다지는게 매우 매우 중요함)
6) 가계부 잘 만들어 두면 간단한 조회만으로 일기처럼 꺼내서 내 인생의 과거를 반추할 수 있다.
7) 그래서 가계부는 내 스스로 만든, 내 인생의 금융 친구 이자, 조언자 이자, 동반자 이다.
(여긴 저만의 재야 블로그니까 가계부 관리 이렇게 하는 사람도 있구나... 정도 알아두세요... 다들 돈 관리 파이팅...)
[20대 사회초년생 시절 저축 적금 관성 습관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 고작 월 50만원 저축 절약 X 40년(480개월) = 원금만 2.4억 나옵니다.
- 2,000~3,000만원 여윳돈 모으면 : 소액 부동산 투자 시작 가능합니다.
- 2~3억 모으면 : 7~8억 건물 매입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지역 교차로 신문 한번 보세요. 이런 매물 넘침...)
(다주택 임대사업자 들은 다 아는데, 직장인들은 잘 모르는 투자 세계의 현실...)
- 투자 이런거 몰라도,,, 하다못해 그냥 옛날 저처럼, 정기예금에 다넣고 이자 타먹는게,,, 돈 없는 사람 보다야 훨 나은 거죠...
A miser grows rich by seeming poor; an extravagant man grows poor by seeming rich.
겉으로 사치스러운 사람은 점점 거지가 되어가고, 근검절약하는 사람은 점점 부자가 되어간다.
바보아저씨의 경제이야기
바보아저씨의 경제이야기
- 5대 그룹 대기업 근무
- 5대 은행 시중은행 근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