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질문/ 볼프 에를브르후, 첫 번째 질문/오사다 히로시
오늘 하루, 어떤 질문을 했나요?
오늘의 생각 수업은 질문으로 시작해볼까 해. 오늘 하루, 어떤 질문을 했니? 너 자신에게, 누군가에게 어떤 질문을 했니? 그중 마음을 사로잡는 질문이 있었니? 가장 소중한 질문은 무엇이니? 오늘 선생님이 건네는 이 질문은 지금 대답하지 않기로 하자. 대답은 오늘 하루 일정을 모두 마치고 잠들기 전, 하루를 돌아보는 순간, 편안한 장소에서 가장 고요한 시간에 각자 스스로에게 다시 한번 묻고 대답해보는 거야. 그래, 벌써 눈치챈 사람도 있는 것 같다. 오늘 생각 수업에서 배울 생각 방법은 '질문으로 생각하기'야.
우리가 하루를 돌아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어. 오늘 해야 할 일들을 다 했는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고 내일의 계획을 세울 수도 있고, 힘들었던 일을 떠올리며 스스로를 위로하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지. 또는 감사했던 일들을 떠올리며 순간순간은 바쁘게 흘러가버렸지만 놓쳤던 감사의 순간들은 다시 기억하며 음미할 수도 있어. 그런데 여기, 또 다른 하나의 방법이 있단다. 오늘 하루, 내가 했던 질문들을 떠올려 보는 거야. 다른 이에게 했던 질문일 수도 있고, 스스로에게 했던 질문일 수도 있어. 중요한 건 질문에 대한 답이 무엇이었느냐 이전에 그 질문이 어떤 질문이었냐는 거야.
그런데 질문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낯설고 막막하게 느껴지는 친구들도 있을 거야. 그래서 오늘은 질문에 관해 생각해볼 수 있는 두 권의 책을 소개하려고 해. 볼프 에를브르후의 그림책 <커다란 질문> 책과 오사다 히로시 글, 이세 히데코 그림의 그림책 <첫 번째 질문>이야. 먼저 <커다란 질문> 이야기를 먼저 읽어보려고 해. 자 일단 이 그림책의 제목을 먼저 보자. '커다란 질문', 제목을 보니 어떤 생각이나 느낌이 드니?
이 두 책의 제목에는 공통점이 있어. 그래. 재빠르게 누군가는 ‘질문’이란 단어가 들어가요.라고 대답했을 거야. ‘질문’이라는 단어가 들어간다는 공통점 말고도 또 다른 공통점이 있어. 다시 한번 생각해 봐.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그건 바로 둘 다 궁금하게 한다는 거야. 어떤 질문이 커다란 질문인지, 첫 번째 질문이란 무엇인지 질문에 대한 답이 아니라 ‘질문 자체’를 궁금해하게 하는 제목을 가졌다는 점이지. 어때 감탄스럽지 않니? 이것만으로 이 두 책은 충분한 역할을 다했다고 볼 수 있겠지만, 제목만 보고 멈출 순 없겠지.
아, 물론 당장에 꺼내어 끝까지 봐야 된다는 건 아니야. 로랑모로의 그림책을 볼 때처럼 제목만 읽고 한동안 꺼내어 보지 않는 것도 그림책을 읽는 또 한가지의 방법이란다. 커다란 질문은 어떤 질문일까? 첫번째 질문은 무엇일까? 나에게 커다란 질문은? 오늘 하루 맨 첫번째로 들은 질문은? ‘이것이야 말로 커다란 질문이구나.’라고 느꼈던 순간은? 이렇게 책 제목을 가지고 스스로 여러가지 질문을 만들어 보는 거야. 책제목이 주는 궁금증과 호기심을 바탕으로 마음껏 자신만의 질문을 펼치며 생각의 나래를 펼쳐보는 시간을 가지는 거지. 누군가에게 그 시간은 몇 초일 수도 있고, 몇 분일수도 있고, 일주일이 될 수도 있겠지.
하지만 오늘 수업에서 우리는 책 속의 질문들로 들어가보려고 해. 앞에서 이미 발견했듯이 <커다란 질문> 책은 우리의 생각의 방향을 전환시켜. 답이 아니라 질문을 궁금하게 하지. 그런데 말이야. 우리 안에는 질문을 마주했을 때 순수하게 지적인 호기심으로 답을 찾아보고자 하는 본능적인 욕구가 있어.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저마다의 생각이 담긴 답을 찾아보려는 욕구. 그런데 이런 욕구는 다양한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커다란 질문을 만나지 못해 자라나지 못하고 쉽게 메말라 버리곤 해. 자신만의 생각이라는 다양한 대답보다는 하나의 정해진 답. 정답 찾기를 요구하는 닫혀있는 질문만을 받지. 정답! 아니면 오답! 답만 찾는 답답한 닫힌 질문 말이야. 그런 질문 앞에선 생각이 자랄 수 있는 햇볕을 받지 못해 시들어버려.
아예 생각을 잘라버리는 질문들도 있지. 그런 질문은 질문이란 가면을 썼을 뿐 그 안에는 다른 게 들어있곤 해. 가끔 우리는 질문이 아닌 질문을 만나. 누군가는 매일, 아주 자주 만나고 있을 수도 있겠다. ‘도대체 왜 그러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니?, 생각이 있는 거니?’ 우리는 너무 쉽게 비난 섞인 판단이 들은 말이나 통제하고 지도하려는 말을 ‘질문’이라는 형식으로 받을 때가 있어. 그런데 아마 알고 있을 거야. 그것 질문이 아니라는 것을. 사랑하니까, 잘 자라길 원하니까 경험이 많으니까 라는 ‘사랑’하니까 ‘잘 돌보고 성장하도록 이끌어주고 싶으니까’라는 그 의도를 아무리 잘 알아도 여전히 받아들이기 힘든 닫힌 질문들이지.
어떤 의도나 바로잡기를 하지 않는 질문, ‘너의 생각이 궁금해. 나와 달라도 괜찮아. 틀린 생각은 없어. 다른 생각이 있을 뿐이야. 너의 생각이 곧 너야. 그게 너의 관점이고 너의 개성이지. 그래서 나는 궁금해. 너의 생각이 궁금해. 그러니 내게 들려주렴.’ 이런 순수한 호기심과 존중하는 마음이 담긴 질문을 우리는 기다리고 있어. 그 순수한 관심이 담긴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네 생각은 어때?’라는 질문은 우리에게 언제나 따뜻한 울림이 되어준단다. 관심으로, 격려로, 사랑으로 다가와. 이렇게 진정한 질문은 형식만이 아니라 그 안에 마음이 담겨 있어야 해.
그런데 누군가는 이런 질문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어. 잘 말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라는 말이 막막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 또는 생각한 대로 바로 실행을 하거나, 내 생각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누군가의 생각에 그냥 기대어 가고 싶을 수도 있을 거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라는 질문은 자유로움을 주는 질문이지만 자신의 생각을 탐색해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한 번에 자신감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가끔 부담이고 혼란일 수도 있어. 그러나 우리는 모두 삶이라는 생각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야.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도 좋은 생각이 무엇인지도 계속 배워가는 과정이지. 그러니 완전한 답, 완벽한 답, 확고한 답을 하려고 생각하지 말고 일단 지금 할 수 있는 만큼을 해보는 거야. 하지만 계속해서 스스로 생각하는 연습과 기회를 가져나가면 그 혼란이 뚫고 갈 수 있는 힘이 생길 거야. 그렇게 계속 미완성의 생각을 표현하다 보면 혼란의 구름 너머에 반짝이는 생각의 빛을 만나기도 할 거야. 그런 경험들이 쌓이면서 생각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힘이 생길 거야. 생각에도 근육이 있으니까. 단련할수록 건강하게 쓸 수 있게 된단다.
자, 이제 우리 책장을 넘겨 안으로 들어가 보자. 그런데 <커다란 질문>의 표지를 넘겨 첫 문장을 읽는 순간, 우리는 반전을 만나게 돼. 그림책 어느 쪽에도 질문이 적혀있지 않다는 사실을 말이야. 대신 그림책을 한 장씩 넘길 때마다 다양한 관점에서의 대답이 담겨있지. 질문에 답하는 이는 형, 할머니, 누나처럼 사람이기도 하고 고양이, 오리 등 동물이기도 하고 때로는 바위, 숫자 3, 죽음처럼 무생물, 그리고 추상적 관념이기도 해. 이렇게 다양한 존재들의 답은 단지 서로 다르다는 '다름'에만 머물러 있지 않아. 이 다양한 답 속에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지.
"넌 네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난 거야." 형이 대답해 주었어요.
비행기 조종사는 "넌 구름과 입맞춤하려고 태어난 거야."
새는 "너만의 노래를 부르기 위해서야!"
죽음은 "넌 삶을 사랑하기 위해 태어난 거란다."
이 대답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런 바로 모두가 책에서 나타나지 않은 커다란 질문에 대해 대답하고 있다는 점이야. 그런데 어떻게 대답하고 있을까? 다시 한번 읽어보고 공통점을 잘 찾아봐. 그래, 바로 자신의 경험에서 자신만의 관점이 담겨있는 생각을 말하고 있다는 점이야. 새는 새답게, 죽음은 죽음답게, 비행기 조종사는 비행기 조종사답게. 이들은 모두 자신의 삶과 존재가 담긴 '진지한 답', '나만의 답'을 하고 있어. 이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그건 이들의 진솔함도 있겠지만 이 진솔함을 드러나도록 이끌어 준 '커다란 질문의 힘' 덕분이야. 나만의 답을 하게 하는 질문, 진지하게 깊게 철저히 생각해보게 하는 질문, 하나의 답을 빠르게 찾기보다 오래 생각해보고 계속해서 찾아가게 하는 질문, 이런 질문이 바로 커다란 질문이란다.
자, 이제 이 책에서 말하는 커다란 질문이 무엇일까? 아마 말해주지 않아도 분명 찾을 수 있을 거야. 커 다린 질문이 무엇인지 찾았다면 이제 이 책의 마지막 문장처럼 찾아 나설 시간이야. 너희들 자신만의 답을.
<커다란 질문> 그림책을 읽으며 커다란 질문의 힘을 느끼고 나면 스스로에게 또는 더 깊게 이해하고 싶은 이들에게 질문을 주고받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될 거야. 그런데 막상 어떤 질문이 커다란 질문인지 막막할 수도 있어. 그럴 때 읽으면 좋은 책이 있어서 오늘 함께 준비했어. 오사다 히로시의 아름다운 시와 투명하게 마음을 건드리는 이세 히데코의 수채화로 맑은 울림을 주는 그림책 <첫 번째 질문>이야.
오늘 하늘을 보았나요?
하늘은 멀었나요, 가까웠나요?
구름은 어떤 모양이던가요?
바람은 어떤 냄새였나요?
지금 있는 곳에서 귀를 기울여 보세요.
무슨 소리가 들리나요?
침묵에서는 어떤 소리가 나나요?
가만히 눈을 감아 보세요.
무엇이 보이나요?
커다란 질문 그림책이 다양한 대답을 통해 삶의 의미를 묻는 커다란 질문 하나를 묵직하게 건네 왔다면 첫 번째 질문은 전혀 다른 무게와 질감으로 다가온단다. 오사다 히로시의 시에 담긴 질문들은 이세 히데코의 수채화처럼 투명하게 마음으로 스며들어와. 질문 하나하나가 물방울처럼 마음의 호수에 잔잔한 파동을 만들며 퐁퐁퐁 넓게 퍼져가지. 맑고도 부드럽게 감각을 깨우고 천천히 기억을 더듬어 보게 하면서. 그러면서 내가 경험하고 있는 세상의 모양과 냄새, 소리를 떠올리게 해. 눈을 감고 한번 느껴봐. 그림책을 눈으로만 귀로만 보고 듣는 게 아니라 직접 그림책에서 전달하려는 경험을 느껴보렴.
눈을 감고 지금 있는 곳에서 귀를 기울여봐. 무슨 소리가 들리니?
침묵의 소리를 들어봐.
지금 있는 곳에서는 한 여름의 매미소리가 들려올 수도 있고, 종이 위에 글을 써가는 사각거리는 연필 소리를 들을 수도 있고, 바깥에서 들어오는 차가 지나가는 소리가 들릴지도 모르겠다. 침묵하고 눈을 감으니 숨을 쉬며 오르내리는 가슴의 움직임과 숨소리까지도 들려올지도 몰라. 이제 첫 번째 질문과 커다란 질문을 함께 소개하게 된 이유를 알겠니? 커다란 질문이란 이렇게 단지 '생각'만을 건드리는 게 아니야. 진정으로 커다란 질문은 내가 지금 경험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을 생생히 느끼게 하지. 그리고 그 느낌들을 충분히 느끼게 해 줘. 커다란 질문 책이 과거와 미래, 온 생의 시간대를 하나로 엮어 하나의 응집된 결정을 만든다면 첫 번째 질문은 ‘지금'이라는 순간을 확장시켜 펼쳐놓지.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느낄 때, 그 자신만의 느낌과 경험 속에서 자신만의 생각이 자라난다는 것을 <첫 번째 질문>은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어.
좋은 하루란 어떤 하루인가요?
오늘 "고마워!"라고 말한 적이 있나요?
"아름다워!"라고 망설임 없이 말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좋아하는 꽃 일곱 가지를 꼽을 수 있나요?
나에게 '우리'는 누구인가요?
몇 살 때의 자신을 좋아하나요?
잘 나이 들어갈 수 있을까요?
세상이라는 말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풍경은 어떤 건가요?
<커다란 질문>처럼 이 책의 제목이 <첫 번째 질문>인 이유를 생각해 보자. 그림책을 읽어나가면서 이 아름다운 질문들을 천천히 음미하며 여러 번 되뇌어 읽다 보면 아마도 찾을 수 있을 거야. 이 질문들이 첫 번째 질문인 이유를.
'처음'인 것들에는 순수함이 있어. 판단하지도 비교하지도 않는 순수함, 좋은 질문, 더 나은 질문을 하겠다는 애씀도, 정답을 찾아내겠다는 애씀도 없어. 그 물음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풍요로운 느낌, 그 순수함이 첫 번째 질문에 있지.
'첫 번째'는 다른 의미로 '가장 중요한 것'을 뜻해. 그래서 첫 번째 질문은 가장 중요한 질문이라고도 할 수 있을 거야. 가장 중요한 질문은 본질을 건드리는 질문이야. 마음과 기억의 중심자리를 건드리는 질문이지. 이런 질문을 만날 때 우리는 자기 자신을 그리고 함께 하고 있는 사람들과 지금 경험하고 있는 세상을 '처음 보듯이' 다시 보게 돼. 전에 당연히 여겼거나 궁금해하지 않았던 것들을 궁금해하고 다시 생각해보게 하지. 그래서 '첫 번째 질문' 은 '처음 보듯이 관점을 새로이 하는 질문'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을 거야.
이렇게 '커다란 질문', '첫 번째 질문'을 함께 읽으며 질문에 대해 질문하는 시간을 갖고 나면 그동안 스스로에게 또 만나는 이들에게 했던 질문들을 돌아보게 될 거야. 그리고 그 질문을 어떤 마음으로 했었는지 생각해보게 되지. 이렇게 돌아보면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들을 ‘성찰의 시간’이라고 해. 성찰의 시간들은 질문을 좀 더 정성스럽게 하게 할 거야. 그러나 그 질문에 담긴 '진지함'은 무겁고 심각한 것이 아니라 순수하고 진솔한 것이기를 바라. 그래서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커다란 질문이자 첫 번째 질문을 건네며 이번 수업을 마칠까 해.
"오늘 그림책 생각 수업을 마치고 난, 지금 너는 어떤 생각과 느낌이 드니?”
-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질문은?
- 어떤 질문이 커다란 질문일까?
- 질문이 아닌 질문은 무엇일까?(형식만 질문인 닫힌 질문)
- 커다란 질문에는 어떤 태도와 마음이 담겨있어야 할까?
- 커다란 질문을 찾는 방법은?
- 작은 질문을 커다랗게 만드는 방법은?
- 나를 커다랗게 만드는 질문은? 나를 작게 만드는 질문은?
- 내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 나를 행복하게 하는 질문은?
- 이 책의 제목은 왜 첫 번째 질문일까?
- 오늘 하루 어떤 질문을 했나?
- 나만의 답을 찾는 방법은?
- 질문 수수께끼(다섯 고개)
: 탐구하고 싶은 하나의 커다란 질문을 생각하고 그 질문에 대한 나만의 진솔한 5가지 답을 적어본다. 그리고 이 질문을 나누고 싶은 사람과 다섯 고개 방식으로 하나씩 자신이 적은 답을 읽어주고 질문이 무엇인지 맞추기 놀이를 해본다.
- 질문 나무 만들기(커다란 나무)
: 일 년 동안 같이 찾아보고 싶은 질문들을 적은 잎사귀 모양의 종이에 적어서 나만의 질문 나무를 만들어 보자.
- 우리들의 커다란 질문 책 만들기
:"나는 왜 이 세상에 태어났을까요?"에 대한 친구들의 다양한 대답과 그 대답에 어울리는 그림을 그려서 반 친구들의 글과 그림을 엮어 우리들의 커다란 질문 책을 만들어 보자.(대답을 할 때는 지영이는 ~~라고 자신의 이름을 적어서 자신의 생각을 직접 표현할 수 도 있고 자신의 생각이 아니라 '나무'라면 이렇게 대답했겠지, '사랑'이라면 이렇게 대답했겠지, 다른 생물, 무생물, 추상적 관념이 대답한다면 어떻게 답할지 생각해본 답으로 적어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