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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해문방구 Oct 21. 2020

일곱 번째 수업. 공감하며 생각하기

누가 더 용기 있을까/로렌츠 파울리 글, 카트린 섀러 그림

왜 공감하며 생각하기가 ‘생각하기’ 방법일까?

 벌써 일곱 번째 시간이야. 지금까지의 과정이 생각의 나침반 중에 ‘깊이’ 생각하기 과정에 초점이 있었다면 이제부터는‘함께 생각하기’로 돌입하려고 해. 그동안 배운 생각 방법들을 한번 돌아볼까.

먼저 생각을 생각하기를 통해 ‘생각’이라는 우리의 공부 주제를 만났고, 질문으로 생각하기를 통해 커다란 질문을 가슴에 품고, 생각의 원동력을 장착했어. 느끼면서 생각하기를 통해 온감각과 경험을 활용하여, 생각을 나만의 감각과 감정으로 직접 경험하며 깊은 생각을 맛보는 방법을 알게 되었고, 침묵하며 생각하기를 통해서 수집한 생각들을 정리 정돈하고 이해하며 생각 소화 시간을 갖는 방법을 알게 되었어. 낱말로 생각하기에서 언어 채집망을 가지고 자신의 언어라는 말의 그릇을 만들고 표현하는 방법을 배웠어. 

 '깊이'생각하기가 자기 자신의 생각을 온 감각과 감정, 경험과 연결하고 정리하는 과정이었다면, 오늘 배울 '공감하며 생각하기'는 다른 사람과 진솔하고 깊은 연결을 하는 생각 방법이야. ‘함께' 생각하기의 과정으로 들어가는 가장 중요한 입구, 출입문이라고 할 수 있지.

 그런데 느끼면서 생각하기와 공감하며 생각하기는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하는 친구가 있을지도 몰라. ‘느끼면서 생각하기’는 자신의 감각과 감정, 경험, 자신의 느낌에 집중하는 것이라면 ‘공감’은 내 말과 생각의 볼륨을 잠시 줄여놓고 상대의 생각, 상대의 마음에 주파수를 맞추는 일이야. 

 우리의 마음속에는 보편적인 욕구가 있어. 바로 ‘연결’되고 소속되고 싶은 욕구야. 공감하며 생각하기는 ‘연결’이라는 우리의 본능적인 욕구가 실현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생각 방법이야. 연결하고 싶고, 연결되고 싶은 욕구가 무엇인지 좀 더 구체적인 예를 들어볼까. 상대방을 이해하고, 또 상대방이 나를 이해해주는 친밀한 사이가 되고 싶은 마음, 진솔한 마음을 주고받는 경험을 하고 싶은 마음처럼 상호 의존적인 욕구들이 있어. 인정, 협력, 이해, 축하, 위로, 용기, 보호 등이 그렇지. 굉장히 많은 욕구들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을 통해서 실현되고 있단다.  

 우리가 원하는 것, 바라는 것들은 대부분 혼자만의 섬에서 갇혀서는 실현할 수 없는 것이 많아. 나라는 섬과 상대라는 섬의 반짝이는 연결이 이루어질 때, 혼자 가능하지 못했던 것들이 협력의 힘으로 경이롭게 펼쳐지지. 자신의 생각을 발견하고 정리하는 과정의 기쁨도 크지만 그 생각을 나누고 표현하면서 다른 사람과 생각을 공유할 때의 기쁨은 훨씬 더 크단다. 그리고 그렇게 서로의 생각의 공유될 때 집단지성이 발휘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어. 이미 그런 소중하고 놀라운 생각의 확장을 경험을 해본 친구들도 있겠지!


우리는 나보다 똑똑하다
-명견만리 중에서-


 아직 그런 경험을 해보지 못한 친구들도 걱정 마, 오늘 만날 그림책을 통해서 간접경험을 해보게 될 테니까. 지난 시간에 낱말로 생각하기에서 ‘낱말’의 의미를 스스로 채집하고 가꾸고 표현하는 방법을 배웠지. 그런데 오늘 만날 그림책 <누가 더 용기 있을까>를 보면 ‘용기’라는 낱말의 의미가 ‘공감하며 생각하기’ 과정을 거쳤을 때, 얼마나 그 개념의 의미가 폭발적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배울 수 있어.

 참, 그림책을 본격적으로 읽기에 앞서 한 가지 점을 더 짚고 넘어갈게. 누군가 이런 질문을 하지도 모르니까 말이야. 그런데 왜. ‘공감하기’가 생각하는 방법이에요?라는 질문이야. 커다란 질문이지. 우리에게 좀 더 명료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질문이니까 말이야. 공감하기와 동감하기의 다른 점을 비교해보면 이걸 확실하게 알 수 있단다. 동감하기는 ‘똑같이 느끼는 거야.’ 같은 상황, 같은 경험을 똑같이 느끼면서 느껴지는 동질감, 그런데 공감하기는 이와 달라. 

공감은 다른 사람이 무엇을 겪고 있는지 이해하고
그 이해를 나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볼 줄 아는 능력이다.
-브레네 브라운, 라이징 스트롱-  



공감한다는 것은 용기 있는 일이야

 공감은 다른 사람이 무엇을 겪고 있는지 이해하고 그 이해를 나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볼 줄 아는 능력으로 다른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지 그 감정을 똑같이 느끼는 것이 아니야. 그런 의미에서 공감하기는 ‘생각하는 방법’이지. 그런데 진정한 공감의 필수조건이 있어. 바로 용기야. 다른 사람의 고통에 마주하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진정으로 공감 어린 반응을 할 수 있어. 즐거움과 기쁨에 공감하는 것도 다른 사람의 고통에 공감하는 것도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야. 둘 중 어느 쪽에 공감하기가 더 쉽고 더 어려운지는 사람에 따라, 상태에 따라 다를 거야. 공감은 감정의 힘을 잘 알고 있고 다른 사람의 불편함과 어려움을 받아들일 수 있을 때 가능해져. 그래서 공감하며 생각한다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야. 어떤 용기가 필요한지 이제부터 오늘의 그림책 <누가 더 용기 있을까>를 통해 촘촘히 알아보도록 하자.  

 그림책 <누가 더 용기 있을까>에는 혼자 연못가에 그냥 앉아있던 생쥐와 그 옆에 앉은 달팽이, 그리고 놀러 온 개구리와 친구들이 뭘 하고 있는 건지 궁금해서 찾아온 참새, 이렇게 넷이 모여 무엇을 하고 놀까 고민하고 있을 때 , ‘우리 중에서 누가 가장 용기 있는지 시험해보자!”라는 제안으로 이야기가 시작돼. 그런데 이 이야기의 시작은 ‘누가 더’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시작한 비교와 경쟁의 제안이었지만, ‘공감하며 생각하기’를 통해 점차 ‘비교와 경쟁’은 녹아내리고 ‘공감과 격려, 감탄과 축하’가 일어나면서 ‘이것이야말로 진짜 용기!’라는 용기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 통찰의 순간으로 마지막 장면이 끝나. 장애물을 넘고 모두가 승리하는 이 여정에서 ‘공감하며 생각하기’가 어떤 마법을 일으켰는지 궁금하지 않니?

 일단 우리 ‘장애물’이 무엇이었는지 먼저 살펴보자. 장애물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장애물을 뛰어넘을 수도 있겠지!

“우리 중에 누가 가장 용기 있는지 시험해보자.”

이것은 시작부터 방향이 잘못된 질문이었어. ‘누가 가장!’ 은 비교와 경쟁을 통해서 하나를 선정하는 건데. 주인공들은 생쥐와 달팽이와 개구리와 참새야. 이들은 전혀 달라! 생김새부터 신체구조, 살아온 환경 등 그런데 그중에서 가장 다른 것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이 다르다는 점이지. 그런데 다행히도 이들은 순간순간 이것을 알아차리게 돼. 그래서 각자가 처한 상황과 환경 속에서 자기 자신답게 ‘용기’ 있는 행동에 도전하는 여정으로 전환하게 되지. 



생쥐가 제일 먼저 나섰어요. 
“난 물속에서 한 번도 나오지 않고 연못 끝까지 갔다 올게!”
그러자 개구리가 말했어요.
“그건 용기 있는 일이 아니야. 그냥 재미있는 일이지.”
생쥐는 기분이 몹시 상했어요.
“이봐, 난 개구리가 아니야. 헤엄을 쳐서 연못을 건너는 일은 나 같은 생쥐에게는 엄청난 일이란 말이야.!”
“그래그래.” 참새가 생쥐를 진정시키면서 말했어요.
“어서 네가 얼마나 용기 있는지 보여 줘!”

 ‘그건 용기 있는 일이 아니야. 그냥 재미있는 일이지.’ 이것은 개구리에게 해당되는 것이지 생쥐에게 해당되는 것이 아니야. 왜냐하면 개구리와 생쥐는 전혀 다르니까.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매번 이런 장애물과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는 거야. ‘비교’는 내 입장과 내 상황, 나의 생각의 틀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생각 방식이야. 이것은 나와 다른 사람이 전혀 다른 재능과 한계를 가졌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생각 방식이야. 똑같은 잣대를 가지고 견주는 거야. 심지어 그런 줄도 모르고 그럴 때도 있지. 나와 똑같은 기준을 같기를 요구하는 것 자체가 아무리 부드러운 말투를 가졌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자신의 틀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강요가 될 수 있어. 그래서 공감의 장애물은 바로 다른 사람과 나를 똑같은 기준으로 생각하고 맞추려는 생각. ‘비교와 판단’이야. 심지어 다른 것을 틀린 것으로 보기 시작하면 판단이 비난으로 까지 이어져. 

 비교와 판단이라는 장애물을 넘는 방법은 ‘인정’이야. '나와 너는 전혀 다른 사람이다.' 이렇게 다름과 차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진정한 존중의 태도야. 다른 사람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은 그 사람이 할 수 없는 것(한계)과 할 수 있는 것(재능과 잠재력)을 있는 그대로 알아보고 이해하는 거야.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것. 그래 이것이 바로 공감하며 생각하기야. 공감하며 생각하기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은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다름’에 있음을 알고 있어.   

 너무 어려운 것 같다고 미리 포기하지는 마. 공감하며 생각하기가 처음부터 잘되는 것은 아니야. 생쥐와 참새와 달팽이와 개구리도 역시 매번 ‘비교와 판단’이라는 함정에 빠질 뻔 해. 하지만 넘어지면 일어서면 되는 거야. 그렇게 연습하는 거야. 다시 방향을 잡아가면 돼. 이들의 ‘공감하며 생각하기’의 여정도 매번 점점 더 놀라운 경험을 이어가게 돼. 이들의 ‘공감하며 생각하기’ 여정은 처음엔 “그래, 그래.”라고 참새가 생쥐를 진정시키고 위로하는 말로 시작돼. 그런데 이어지는 공감의 경험을 몇 차례 겪으면서 생쥐가 달팽이에게 공감을 해주게 되었을 때쯤엔 공감능력이 질적으로 한층 성장한 것을 볼 수 있어.



이번에는 달팽이 차례예요.
달팽이는 천천히 돌아다니다가 헛기침을 하고 나서 이렇게 말했어요. 
“난 이 달팽이집 밖으로 나가서 주위를 한 바퀴 돌아 보이겠어!”

그러자 참새가 말했어요.
“이봐, 그건 용기 있는 일이 아니야. 난 태어날 때 알을 깨고 나와서 두 번 다시 알 속으로 들어가지 않았단 말이야!”

달팽이는 기분이 상해서 달팽이집 속으로 들어가 버렸어요. 
 “아니야, 네 말이 맞아.” 생쥐가 달팽이를 달랬어요.
달팽이집과 알은 달라. 그러니까 네 용기를 보여줘!”

 생쥐가 달팽이에게 공감하며 한 말을 다시 한번 읽어봐. ‘달팽이집과 알은 달라’ 생쥐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고 있어. 그런데 처음 공감을 시작했던 참새가 이번에는 비교하기의 덫에 걸리고 말아. 이렇게 우리는 공감하며 생각하기를 해나가다가도 자주 ‘비교하며 생각하기’의 덫에 빠져들 곤 해. 그러니 걱정 마. 다시 빠져나오면 되니까. 

 공감을 받고, 용기 있는 행동에 도전하는 경험을 먼저 해낸 생쥐는 이미 자기 자신의 한계를 넘어보았어. 그리고 잠재력이 확장되는 감격스러운 경험을 하게 되지. 그 과정에서 공감하며 생각하기가 한계를 깨고 가능성에 도전하는 용기를 준다는 것을 경험하게 돼. 그러면서 생쥐의 공감의 능력도 경험을 통해 한층 성장하게 되지. ‘그래, 그래’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달팽이집과 알은 달라.’라고 다름에 대해 존중할 수 있게 된 거야. 이렇게 생쥐 덕분에 이번에도 ‘비교하며 생각하기’라는 함정에 빠지지 않고 ‘공감하며 생각하기’를 선택하게 돼.  


아하 현상! 우리가 나보다 똑똑하다. 

 ‘공감하며 생각하기’를 할 때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무엇일까? 먼저 ‘인지적 확장’이야. 인지적인 확장이란 내가 알고 있고 생각하던 개념의 뜻이 확장되는 거란다. ‘용기란 이런 것이야.’ 하는 자신의 생각 하나가 있었는데 이 생각이 달팽이의 용기와 생쥐의 용기, 참새의 용기가 모두 다르다는 것을 알면서 용기에 대한 개념이 확장되는 거야. 이렇게 집단지성으로 이루어내는 개념의 확장도 놀랍지만 ‘공감하며 생각하기’의 더 놀라운 힘은 ‘잠재력의 확장’을 가능하게 한다는 거야. 

 공감은 안전한 정서적 환경을 만들어줘. 심지어 신체적으로 위협적으로 느껴지는 환경 속에서도 말이야. 서로 어떤 용기를 보여줄지 궁금 해하면서도 재촉하지 않고 침묵하며 기다리는 모습, 참새가 달팽이의 도전에 커다란 감동을 받는 모습, 용기 있는 도전을 마친 친구에게 날개와 물갈퀴 앞발로 박수를 치며 온 마음을 다해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모습, 이 모든 것에 ‘공감’이 담겨있어.  친구들이 만들어 준 안전한 정서 환경 속에서 ‘용기’가 자라나고 생쥐와 달팽이, 개구리과 참새 모두 각자의 성장을 이루게 돼. 

 친구들의 ‘공감’이 자신의 한계보다 가능성과 잠재력에 초점을 맞추고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준거야. 


‘아니야. 네 말이 맞아. 달팽이 집과 알은 달라.
그러니까 네 용기를 보여줘!’


생쥐가 해 준 공감의 문장을 ‘한번 더!’ 읽어보자. 이 문장에서 ‘그러니까 용기를 보여줘!’라고 하지 않고 ‘그러니까 네 용기를 보여줘!’라고 한 것이 보이니?‘용기’의 의미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는 거야. 그러니 자신이 가진 용기의 개념을 상대방에게 강요할 수는 없어. 진정한 용기에 대한 각자의 생각은 달팽이의 용기와 생쥐의 용기, 참새의 용기가 모두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용기에 대한 개념이 확장돼. 이렇게 ‘공감하며 생각하기’가 인지적인 확장을 돕는 모습을 너희들도 그림책을 읽으면서 확인할 수 있을 거야. 그런데 가장 큰 확장은 참새의 도전을 보면서 일어나.


그리고 친구들은 참새를 바라보았어요.
왜냐하면 친구들 중에서 참새가 가장 겁이 없고 용감하다는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친구들은 참새가 과연 어떤 용기를 보여줄지 궁금했어요. 참새는 총총걸음으로 이리저리 뛰어다녔어요.

음, 나는
음, 그러니까...
그러니까 나는.
나는 말이야...
나는 안 할래!

 가장 용기 있는 참새가 아무것도 하지 않을 용기! 를 보여주자 ‘용기’에 대한 개념이 완전히 뒤바뀌게 돼. 이 장면의 그림을 봐. 모든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충격적 표정, 말을 잃은 표정 거기에 모두의 마음속에 느낌표가 일어나지.


 

세 동물의 얼굴 표정!! 이야말로 아하 모먼트를 정확하게 보여주는 장면이야. 

 처음에는 개구리의 용기와 쥐의 용기와 달팽이의 용기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의 인정하게 되면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와 할 수 없는지가 각자 다르다는 것을 배웠어. 그리고 각자가 ‘할 수 없었던 것에 도전하면서 할 수 있는 것을’ 키워나가는 것이 용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 

 그런데 참새의 용기 있는 선택으로 인해 할 수 있는 것을 키워나가는 것이 단지 행위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리게 돼. ‘행위’만이 도전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거야. 행위하지 않음이 오히려 성장이자 도전일 수 있는 거야. 행위하는 인간이 아니라 존재하는 인간이 되는 거지.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존재하고 있는 자신을 이미 충분하다고 느끼는 마음, 이렇게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진짜 ‘용기’지.



맞아! 맞아! 그게 진짜 용기야

 모두들 참새의 깨달음 속에서 동시에 아하! 하는 놀라운 알아차림, ‘깨달음’을 느낀 거야. 하지 않을 용기, 어떤 놀라운 행동을 하지 않아도 존재하는 것 자체가 용기일 수 있다는 것을. 이렇게 친구들이 서로 놀이친구일 뿐 아니라 배움 친구가 되어 공감의 공동체를 이루었을 때, 놀라운 변화와 통찰, 그리고 성장이 일어나. 너희들 곁에는 ‘공감하며 생각하기’를 함께 해주는 배움 친구가 있니 있다면 정말 감사한 일이란 걸 기억하렴. 없다면 네가 먼저 배움 친구가 되어보는 건 어떻겠니? ‘공감’을 먼저 주는 거야. 

 그런데 만약 배움 친구도 없고 다른 사람에게 먼저 ‘공감’의 손길을 내밀기도 어렵다면 먼저 자기 자신에게 공감해봐. 다른 친구와의 연결을 이루기 전에 일단 자기 자신과 연결하는 거야. 자기 자신에게 소속되는 거야. 자신의 생각과 느낌, 욕구에 공감하면서 말이야. 그렇게 자기 공감을 하면서 가슴의 공간과 생각의 공간을 키우면 여유가 생겨나. 그러면 너를 향해 다가오는 공감의 손길도 잡을 수 있고, 좀 더 용기가 생기면 먼저 공감의 손길을 내밀 수도 있겠지. 이번 주는 ‘공감하며 생각하기’를 통해 함께 생각하기의 문을 열고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 보기를 응원할게.


<자유로운 대화>

- 공감하며 생각하기가 왜 ‘생각 방법’일까?

느끼면서 생각하기와 공감하며 생각하기의 다른 점은?

공감의 경험이 있는가?

공감의 효과는 무엇일까?

- 공감을 가로막는 것은 무엇일까?

- 나에게 용기 있는 일은 무엇일까?

- 하지 않는 용기가 필요한 순간은 언제 일까?


<흥미로운 활동>

-공감 요정 되어보기

: 오늘은 ‘공감 요정’이 되어 다른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공감하며 이해해봐. 영화나 책을 보면서 주인공의 입장과 처지에 공감하며 생각해 볼 수도 있어. 오늘 하루 ‘공감이’가 되어 지내보면서 전에 보던 것과 다르게 보이는 것이 있는지 하루의 끝에 돌아보는 거야. 정말 놀라운 하루가 될 거야.


-나는 나의 수호천사

: 내 마음속에 수호천사가 있다면 가장 중요한 역할은 ‘자기 공감’, 그러니 내가 나의 수호천사가 되어 모든 상황에서 먼저 자기 공감을 해보도록 하자. 수호천사가 마음속에서 속삭이듯이 힘든 상황이 들 때 문제를 해결하려 하거나 또는 도망치려 하거나 행위하려는 충동을 잠시 접어두고 무엇이 힘든지 왜 힘든지 자기 공감을 해보는 거야. 그렇게 하지 않는 용기로 멈추어 있으면서 자기 공감을 해보자. 그러고 나서 정말 어떤 선택을 하고 싶은지 생각해봐. 


-나에게 용기 있는 일에 도전해보기

: 다른 사람이 권유하는 용기 있는 행동 말고, 자기 자신에게 용기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단 그게 왜 자신에게 용기 있는 일인지 근거 3가지를 찾아볼 것. 근거를 찾는 과정에서 그것이 진짜 용기 있는 일인지 아닌지를 점검할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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