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부터 시골에서 살고있다.
내가살고 있는 **리에서 읍내까지 가는 버스는 한 시간에 한 대
행여 놓치면 한 시간 동안 기다려야하는 불상사가...
처음엔 적응이 안되었지만 지금은 알아서 척척, 시간계산 대기 & 동네 아줌마들하고 수다도 떨며 한 시간에 한대인 상황을 잘 적응해가고 있다.
시골에 와서 제일 놀란 것은
아줌마들 옷차림 & 머리스타일 너무 똑같아서
길 아래에서 분명 인사하고 헤어졌는데
길 위에 또 같은 아줌마가 서 있어서
이 마을....뭐지?
하지만 버스를 타며 곧 알게되었다.
같은 머리스탈, 옷차림을 한 아줌마가 마을에 최소 열 두분은 넘는다는 것을 ㅋㅋㅋ
대략 이런 느낌이겠다.
호올...
그제도 읍내에서 **리로 가는 버스를 탔는데
비슷한 얼굴에 헤어스타일을 한 할머니들...여럿 타고 계셨다.
그리고 나 보다 한 정거장 앞에 살고있는 *할아버지도. (*할아버지는 눈이 안보이신다)
창밖을 보면 꽃은 아직 안 폈지만
새싹이 여기저기 올라오고
봄 특유의 나른한 느낌이 나면서 이제 봄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시골살이의 좋은 점은 사시사철 계절의 변화를 잘 느낄 수 있다는 점
이윽고 * 할아버지가 내릴 때가 되자 아줌마들이 자발적으로 *할아버지가
내리는 걸 도와주신다. 나도 가방을 덜어드리고...
버스는 아저씨가 내려서 길을 걸어갈 수 있을 때까지 멈춰있고
속으로 난 훈훈함을 느낀다.
도시에서 느낄 수 없었던 '우린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덕분에 *할아버진 읍내에 나갈 때 별 걱정을 하지 않는다.
버스 타면 동네 친구들이 으레 몇 분 계시기 마련이고 집까지 잘 갈 수 있도록
데려다 주므로...
다음 정거장은 내가 내릴 차례
아저씨에게 요구르트 한 병을 건네고 내린다.
아저씨, 씽긋 웃는다. 다 안다는 듯이...^^
시골살이의 소소한 즐거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