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난 날
생일이다.
어릴 땐 신나는 날이었지만 지금은 고마운 날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나에게 브라보 마이라이프!
다음으로 건너가는 나를 가슴 벅차게 받아들인 날.
어설프지만 한 발을 내딛는 나 스스로를 응원합니다.
그동안 경계의 안에서 늘 해오던 comfort Zone의 향수에 취해 뚫고 나오려다가도 늘 관성의 중력에 이끌려 다시 경계에서 멀어지기를 반복했습니다.
아직 경계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지금은 경계에 서서 건너가기를 간절히 바라는 수준에 왔습니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고 난 뒤에 오늘을 어떻게 기억할지는 오늘 나의 다짐과 행동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계에 서서보니 그동안 익숙했던 세계는 아쉬움과 기회의 열매들이 바람에 날리고 그것을 따서 먹는 사람들과 지나가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또한 그저 그 아래에서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거나 운 좋게 받아먹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한 남들은 다 먹고 있는 열매를 혼자만 피해 다니며 고민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한편 경계를 건너간 곳은 안개가 끼어 있어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과연 내가 저곳을 꾸준히 걸어갈 수가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삶은 계속 확장되는 것 걸어가려 합니다.
그동안 내가 알고 있던 것을 초기화시키는 용기. 가지고 있던 것들을 탁 놔버리는 용기. 그리고 지금의 현실에서 그저 벗어나려는 혹은 도망가려는 나라면 새로운 경계밖의 안개가 오히려 희망에 찬 가능성 일수 있지만 그런 마음으로 안갯속을 뛰어가려 하다가는 이내 후회를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도망을 쳤다는 것은 원래 있던 곳에서 이겨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새롭게 나선 길에서도 어려움을 찾아내고 그 어려움에 굴복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집착을 버리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진심을 다하기 위해서 경계를 건너갑니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
나를 격려합니다.
그럴만한 사람이라는 것보다 그래도 되는 것입니다.
나라는 사람은
분명 한 명의 사람이니까요.
그로서 옳은 일을 위해서 나를 찾아가는 그런 사람
그러니 나는 그래도 될 사람입니다.
진심을 찾아갑니다.
지난 과거에 대한 어떤 것도 앞으로 다가올 일들에 대한 어떤 것도
내가 뜻하는 길을 가는 매일의 나를 축하하는 길을 건너갑니다.
바로 뭔가 바뀌지는 않을지라도 길을 나선 매일매일이 소중합니다.
계단을 올라갈 때는 내 앞에 계단을 바라보며 천천히 올라갑니다. 고개를 들어 언제 가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지금의 한걸음도 벅차게 됩니다.
마음엔 멀리 있더라도 가고자 하는 곳을 그리고 내 눈앞에는 오늘 올라가야 할 한 계단을 바라봅니다.
건너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