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바람이 지나고 나면

한 송이 꽃을 피우기 위해

by 행복스쿨 윤정현


우리는 삶의 매 순간을

저항한다.


학교에서의 전쟁도 커다랗다.

공부와 시험

학교 적응과 친구 관계

진학과 취업 등

환경은 어려서부터 옥죈다.


어떤 이는 집에서부터 전쟁이다.

아버지의 술주정으로

또는 부부 싸움으로

집안은 쑥대밭이 되기도 한다.


사는 것이 지옥이다.


그런데 사회에 홀로 떨어져 보면

거긴 더 고립무원이다.

살아간다는 것 그 자체가 생존경쟁이다.

살아있는 사실이 기적일 수도 있다.


여기서도 퍽

저기서도 퍽

삶에 지쳐 고목나무처럼 쓰러진다.


누구는 대리기사로

누구는 청소부로

누구는 막일 현장에서

누구는 직장이라는 스트레스와 싸운다.


누구는 외로움으로

누구는 공허함으로

누구는 삶의 무의미로

누구는 소통의 단절로 힘겨워한다.


삶에 불어닥치는 너무나 거대한 바람이

누구는 생계를 위한 외적 고단함에

누구는 마음이 지친 내적 공허로

거대한 짐에 눌려 신음하고 있다.


하지만 인간이

여기 이 시간대에 온 것은

그 바람과의 싸움을 이겨내려고 왔다.

한 번 맞붙어 싸워보려고

그 경험을 통해

그 경험을 인지할 수 없었던 때와

비교해 보려고 왔다.


그 바람이 다 지나고 나면

그렇게 눈물 흘렸던 시간도

남겨진 추억이 되겠지.


지났다고 잊지 않기를

시작하였다고 고단하지 않기를

존재를 향한 발걸음이

멈추지 않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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