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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에타 Nov 28. 2022

멍든 사과, 멍든 마음

마음 대신 사과 씹어삼키기

한끼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경기는 어렵고 일은 해야 하는데

그토록 기다리는 고객은 오지 않고 망부석이 되어간다


회사에선 새 매출 소식을 기대하고

내 이름 앞 타이틀이 왜이렇게 버거운 건지


끼니 대신 베어문 사과,

멍든 부분도 아삭아삭 씹어서 마음 대신 삼켜 낸다.


출근길, 넘어지지 말고 조심해서 가라는 다섯살 아이의 말을 마음 속에 새기고


내 마음처럼 멍든 사과를 식당 칸막이 구석에 앉아

아삭, 아니 우적우적 씹어 삼키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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