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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명언화가 Oct 29. 2024

하찮은 하루를 사는 나

그럴듯해지길 바라는

그림을 그리다 보면 한 줄의 선이 너무 하찮아 보인다. 하얀 도화지 위로 그어지는 흑백의 선이 눈에 확 띄기도 하고,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래도 선 긋기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꽤 그럴듯한 그림이 완성된다. 참 신기한 일이다. 완성될 작품에 대한 생각에 집중하면서 동시에 하찮은 선들을 겹겹으로 쌓다 보면 생각했던 작품이 완성된다.


오늘 나는 꽤 하찮은 하루를 살았다. 돌아보면 무엇을 했는지 잘 모르겠는 하루. 그래도 하루에 딱 하나씩은 나를 위해 무언가를 시도해보고 있다. 이 하찮은 하루가 보여 꽤 괜찮은 인생이라는 작품을 만들어 줄 것 같아서다.


미술 마스터 2회차 작품, 직육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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