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세 엄마표 학습이 가지는 강점
안녕하세요? 웨이즈비 입니다. 브런치로 오랜만에 인사를 드려요. 2021년에 브런치에 교육 관련 글을 올리다가 아이를 낳고 육아에 전념하게 되면서 브런치 글쓰기에 공백이 생겼습니다. 원래는 잠시만 쉬어갈 생각이었는데 벌써 2025년이라니, 이렇게나 공백이 커질 줄은 몰랐어요. 설렘 반, 두려움 반으로 다시 글쓰기를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간단히 저의 소개를 하자면, 저는 2009년부터 10년간 서울에서 초등교사로 재직하다가 아이를 가지면서 휴직을 하고, 현재는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2020년 8월생 아들과 2023년 7월생 딸, 이렇게 두 아이를 양육하고 있어요. 두 아이를 낳고 키우는 5년 동안, 제 공식적인 커리어와 글쓰기는 멈춰 있었지만, 아이의 양육과 교육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이론과 실제를 공부한 시기였습니다. 무엇보다 저의 아이들에게 직접 적용할 생각으로 배우고, 그것을 실제로 실천해 보니 살아있는 교육에 대한 배움의 시기가 되었습니다. 2021년에 0-3세 AMI 몬테소리 오리엔테이션 수업을 들은 것을 시작으로 2024년에는 0-3세 AMI 몬테소리 디플로마 자격증을 취득하였고, 현재는 큰 아이의 유치원이 소속되어 있는 한미몬테소리협회에서 주관하는 3-6세 몬테소리 교사 자격증 과정을 유치원 선생님들과 함께 수강하고 있습니다.
이번 브런치북 <우리 아이 처음 공부>는 3-6세 아이를 대상으로 처음 엄마표 학습을 하는 분들을 위한 입문서이며 그 주제에 충실한 내용을 위주로 다룰 생각입니다만, 저의 교육의 밑바탕이 되는 여러 가지 학습 이론과 철학들이 있다고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몬테소리 철학에 입각해서 자기주도학습, 프로젝트 학습을 접목하여 저희 아이들을 교육하고자 하는 큰 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의 두 아이는 몬테소리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양육을 해오고 있습니다. 몬테소리 일상 영역을 중심으로 가정교육을 하고 있고, 가정과 기관의 연계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아들은 현재 몬테소리 유치원에 다니고 있으며, 딸 역시 몬테소리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습니다. 이번 브런치북은 엄마가 주도를 하는, 교사 주도의 '학습'에 대해 다룰 것이지만, 이 학습의 목적은 큰 틀에서 앞으로 저희 아이가 자기주도학습과 프로젝트 학습을 해내기 위한 기초적인 능력을 습득하는 것이라는 것을 미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학습을 하는 시간(총 하루 1시간 내외, 한 과목 당 하루 20분 내외) 이외의 시간들은 몬테소리 철학에 따라 선택과 자유를 최대한 존중하고 있다는 말씀도 드리고 싶어요.
이 브런치북에서는 3-6세를 대상으로 하는 세 과목의 학습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아마 이 시기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질 법한 내용일 것입니다. 바로 한글 떼기, 영어 공부, 기초 수학 공부, 이렇게 세 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방법과 사례를 말씀드릴 것입니다. 제가 정말 관심 있는 분야는 자기주도 학습과 프로젝트 학습을 바탕으로 하는 다양한 분야의 공부, 예술과 과학을 접목한 코딩 교육과 같은 것이지만, 이러한 교육의 기초가 되는 것은 결국 언어와 수학입니다.
언어는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까지 해야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여 영어까지 포함시켰습니다. 또한 만 3-4세가 바로 쓰기와 읽기의 민감기이기 때문에 적기 교육을 시키기 위해 아들이 만 4세가 되는 시기에 한글과 영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수학의 경우, 수개념은 더 어린 나이부터 형성되지만, 한글과 영어를 배우면서 문자를 이해하게 되는 시기에 숫자 역시 문자의 하나로 도입하고 숫자를 도입하면서 셈하기 교육도 본격적으로 들어가는 것이 저의 계획입니다.
결국은 국어, 영어, 수학이라는 소위 주요 과목 학습의 도입이 이 브런치북의 주제가 되겠지만, 그 궁극적 목적은 국어, 영어, 수학이 아닙니다. 이 도구들을 사용해서 더 큰 공부를 잘하게 함에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도구'를 학습하는데 지나치게 큰 에너지를 쓰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가능한 짧은 시간 안에 효과적으로 학습을 하게 하여 빠르게 도구를 획득하고, 자유롭게 더 큰 공부를 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그래서 장기적으로 적용하는 국어, 영어, 수학 학습 프레임보다는 '한글 떼기 프로젝트', '영어 파닉스 프로젝트', '기초연산 마스터 프로젝트' 정도로 생각해 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 아들의 경우 엄마표 학습을 만 4세 중반쯤에 시작하여 현재 4개월이 지났습니다. '한글 떼기 프로젝트'는 두 달 만에 끝났습니다. 한글을 더듬 더듬이나마 읽고 쓰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영어 파닉스 프로젝트'는 시작한 지 2주 만에 모든 알파벳의 음가를 알고 기본적인 단어들을 읽고, 조합해서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중모음과 이중자음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기초연산 마스터 프로젝트' 역시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4개월 정도 학습한 결과 숫자도 쓰지 못했던 아들이 경까지의 숫자를 읽고 쓸 수 있게 되었으며, 주판으로 만이 넘는 큰 숫자도 받아올림이나 받아내림이 없다면 척척 수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간단한 받아올림과 받아내림도 가능하게 되었고, 두 자릿수 덧셈과 뺄셈은 암산으로도 어느 정도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구구단은 아직 가르친 적이 없지만 2단과 5단은 자연스럽게 외우게 되었습니다.
아들이 영어 파닉스 교육 2주 만에 'saturday'를 스스로 만드는 것을 보고 남편이 "직접 보니 경이롭다."라며 "우리 아들, 똑똑한 것 같다."라고 말했는데요, "나를 만났기 때문이야."라고 제가 잘난 척을 했습니다. 이 브런치북을 읽고 실천하시면 여러분들도 같은 잘난 척을 하실 수 있게 될 겁니다. 저는 적기에 제대로 된 방법을 적용한다면,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누구나 생각보다 놀라운 결과를 보게 되실 거라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3-6세 시기에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엄마표 학습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3-6세 시기의 학원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하는 곳이 많은데요, 1주일에 1회 2시간을 수업하는 것보다 하루 20분 매일 공부하는 것이 학습에 있어서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결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또한 내 아이의 성향과 속도에 맞게 1대 1로 적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지요.
그렇기에 엄마표 학습의 가장 중요한 자질은 바로 매일 할 수 있는 성실함과 아이의 상태를 관찰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콘텐츠나 철학도 중요합니다만, 엄마표 학습의 성공의 열쇠는 '매일'과 '관찰'에 있다고 강조드리고 싶어요. 그 두 가지 능력이 엄마표 학습이 가지는 강점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때문이지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본문에서 더 자세히 다룰 계획입니다.
엄마표 학습, 다소 부담스럽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3-6세 아이들에게 있어서는(아마도 초등 저학년까지도) 효과가 탁월한 만큼 아이가 꼭 획득했으면 하는 능력이 있다면 몇 달간의 프로젝트 형식으로라도 적용해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한글 떼기만 하셔도 좋고, 영어 파닉스만 하셔도 좋습니다. 정보가 넘치는 세상이라 콘텐츠는 얼마든지 구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최대한 쉽게 엄마표 학습에 성공할 수 있도록 저, 웨이즈비가 학습 방법의 안내와 학습 자료 제공의 부분에서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