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엄마표 학습의 5가지 원칙 2-매일, 꾸준히!

하루가 지나면 배운 내용의 67%가 망각됩니다. (feat. 망각 곡선)

by WAYSBE

안녕하세요? 오늘은 성공하는 엄마표 학습의 두 번째 원칙이자 가장 중요한 원칙인, '매일, 꾸준히'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성공하는 엄마표 학습의 5가지 원칙은 한 번씩 짚고 가자고요.


성공하는 엄마표 학습의 5가지 원칙


1. 적기(아이가 발달적으로 학습을 할 준비가 되었을 때)에 시작한다.

2. 매일, 꾸준히 실천하여 공부하는 습관을 만든다.

3. 일상이 되어도 부담스럽지 않을 방법과 공부량을 정한다.

4. 재미를 추구하기보다 원리를 깨우치는 기쁨을 알려준다.

5. 점차 스스로 하도록 유도한다.


혹자는 "'매일, 꾸준히'라니, 그것도 비법이라고 말하는 건가? 누구나 다 아는 사실 아닌가?"라고 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요.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요. 그러나 무언가를 두 달 동안 매일 꾸준히 실천하는 사람은 정말 드뭅니다.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말이지요. 그래서 너무나 흔한 이 원칙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매일, 꾸준히'야 말로 엄마표 학습이 성공하느냐 마느냐를 결정짓는 가장 큰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엄마표 학습뿐만 아니라 모든 학습의 성공 키워드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런데 보통 3-6세를 대상으로 하는 학원은 매일 다니는 경우가 드물고, 매일 다닐 수 있는 학원이 있다고 해도 그 비용이 엄청나게 크기 때문에 '매일, 꾸준히'는 3-6세를 대상으로 한 엄마표 학습이 학원보다 효과적일 수밖에 없는 가장 현실적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엄마표 학습을 하루 이틀, 혹은 1주일 정도 해보고, "학원이 나은 것 같다.", "효과가 없다."라는 말은 하지 말아 주세요. 일반적으로 습관이 형성되려면 적게는 21일(3주)에서 길게는 66일(약 2달)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그러니 정말로 비교를 해보시고 싶으시다면, 적어도 매일 두 달은 실천해 보시고 학원을 두 달 보낸 효과와 비교를 해보시면 좋겠어요. 두 달을 꾸준히 실천해보지 않았다면, 엄마표 학습을 해봤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진짜 효과는 습관 형성이 되는 2달 이후에 많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저는 엄마표 학습을 하고 있지만, 엄마표 학습의 내용이 반드시 학원보다 양질이라고는 말하기 어렵다고 생각해요. 엄마는 아무래도 해당 과목의 전문가도 아니고 아이를 교육해 본 경험도 선생님보다 적지요. 그러나 이 면만큼은 엄마표 학습이 학원보다 월등히 유리합니다. 바로 이 점입니다.


엄마표 학습은 공부 시간을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적용할 수 있다!


이 점을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장담하건대 성공하는 학습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모든 학습에 적용되는 이야기예요. 적당한 공부 시간을 매일, 꾸준히 적용하는 것은 결과적 측면에서 도구의 선택(학습지나 학원, 교구 등) 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최상의 학습지나 교사를 만나 1주일에 1번 학습하는 것보다 평범한 학습지와 교사와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의 결과가 더 좋을 것이라고 저는 예상합니다. 엄마가 선택하는 교육 방법은 평범할 수 있지만, 아에에게 애정을 가지고 매일,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은 엄마(혹은 아빠) 밖에 없을 거예요. 그래서 '잘' 하지 못하더라도, 매일, 꾸준히 하는 엄마표 학습의 효과는 강력할 것입니다.

그러니, "나는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모르겠어.", "잘 가르칠 자신이 없어."라고 말씀하시는 부모님께 희망적인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매일, 꾸준히만 한다면 학원보다 강력한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혹시 망각 곡선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19세기 후반, 독일의 심리학자 헤르만 에빙하우스는 망각에 대해 연구한 후, 시간 경과에 따라 나타나는 일반적인 망각의 정도를 그래프로 제시했어요. 망각 곡선에 의하면, 망각의 양은 10분이 지나면서 발생하기 시작해서 20분 이내에 가장 급격히 발생하여 42%가 망각되고, 1시간이 지나면 56%, 하루가 지나면 67%, 한 달이 지나면 79%가 망각된다고 합니다.

이 말이 얼마나 무서운 말이냐면요, 하루가 지날 때까지 복습하지 않으면, 즉 이틀 삼 일 후에는 배운 내용을 33% 이하만 기억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배운 내용을 33%도 기억하지 못하는데, 새로운 내용을 배우는 것이 무슨 효과가 있을까요? 망각은 하루 동안에 급격하게 일어나고, 하루가 지났을 때의 망각률은 67%, 한 달이 지났을 때의 망각률은 79%로 큰 차이가 없어요. 즉, 복습은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이루어질수록 효과적이라는 말입니다.

신기하고도 다행스러운 것은, 한 번 학습한 것을 다시 학습한다면 망각 속도가 느려진다고 합니다. 심지어 이 효과는 중복 적용이 가능해서 복습이 중첩될수록 망각 속도가 점점 느려지고 최종적으로 장기기억으로 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만약 아이의 학습 효과를 높이고 싶다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적절한 시기에 복습하는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무리 좋은 방법으로 수업을 하면 뭐 합니까. 다~ 까먹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망각 곡선을 염두에 두고 학습 시간을 과학적으로 계획해서 적기에 복습을 하도록 유도하면 더 적은 시간을 공부해도 그 효과는 탁월하게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1주일에 같은 2시간을 공부하더라도, 1주일에 1번 2시간을 공부하는 것보다 매일 20분씩 6일을 공부하는 것의 효과가 훨씬 크다는 것이지요.(공부 내용에 복습을 반드시 포함한다는 가정 하에) 그리고 학습 시간과 복습 계획을 내 마음대로 짤 수 있는 것이 엄마표 학습의 특장점 아니겠어요?


이 효과는 제가 고등학생 때 몸소 체험했고(고3 때 학원 안 다니고 문과 수능 국어, 영어, 수학 모두 상위 1%), 저의 아들을 가르쳐 보면서 또 한 번 확신했습니다.(만 4세 두 달 만에 한글을 떼고, 2주 만에 알파벳 소문자로 쓰인 영어 단어를 읽고, 들은 대로 조합 가능)

음, 혹시 "그냥 머리가 좋은 게 아니냐?"라고 물으실 수도 있는데요, 머리가 나쁜 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공부 방법의 차이가 더욱 크다고 생각합니다. 저만큼 자주 복습하는 친구를 별로 보지 못했거든요. 저는 개인적으로 고3 때의 내신이 고1~2 때의 내신보다 훨씬 좋았는데요, 그 이유는 망각 곡선을 적용한 복습에 있었습니다. 저는 망각 곡선 이론을 보고 두 가지 결론을 내렸어요.


망각 곡선을 보고 내린 두 가지 결론

1. 가능한 한 빨리 첫 복습을 한다.

2. 점차 텀을 늘려서 장기 기억으로 갈 때까지 복습을 반복한다.


이 결론의 이해를 위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행동에 옮겼었는지도 말씀드리겠습니다.


구체적인 실천법

1. 수업시간에 최대한 집중해서 듣는다.(복습이 확실히 되어 있어서 본 수업을 들을 때 이해가 잘 감.)-50분

2. 수업시간에 들은 내용을 쉬는 시간에 바로 복습한다.(망각은 첫 10-20분 동안 가장 많이 일어나므로 지체 없이 바로 복습!)-10분

2. 하루가 가기 전, 야자 시간에 한 번 더 복습한다.(한 번 학습한 것을 복습하면 망각 속도가 느려짐.)-5분

3. 주말에 한 번 더 복습한다.(두 번째 복습을 하면, 중첩 효과로 망각 속도가 더 느려짐.)-3분

4. 한 달 정도 지나거나 단원이 끝났을 때, 까먹은 것이 없나 점검한다.(거의 장기 기억에 들어가서 특별히 까먹은 부분만 짚으면 복습 끝!)-1분


수업시간에 들은 것을 쉬는 시간 10분 동안 복습할 수 있었던 것은 고3 때라 쉬는 시간에도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라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고1~2 때는 노느라고 실천하지 못했어요.

방금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이기 때문에 쉬는 시간에 바로 복습하면 시간이 얼마 안 걸리더라고요. 10분이 걸리지 않을 때도 많았어요. 그리고 일단 한 번 복습했기 때문에 망각의 속도가 느려져서인지 그날의 야자 시간에 복습할 때에는 쉬는 시간에 복습할 때보다 더 짧게 끝낼 수 있었어요. 그리고 시험을 보는 날에는 교과서를 속독하듯이 대충 넘기면서 정말로 어려운 문제만 짚고 넘어가고, 새로운 내용을 공부할 게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평소보다 공부할 게 없어서 더 많이 잠을 보충할 수 있었어요.

이런 방식으로 공부하면 복습 시간 때문에 공부 시간이 늘어날 것 같지만, 오히려 반대입니다. 같은 내용을 공부한다면 공부 시간이 줄어들고, 같은 시간을 공부한다면 공부량을 늘릴 수 있죠.

예를 들어, 50분 공부한 내용을 장기 기억으로 만들기 위해서 위의 방법으로 공부했을 때 '10+5+3+1=69', 즉, 복습에 19분이 들었다고 가정해 볼게요. 만약 그날 바로 복습하지 않는다면, 50분 동안 배운 내용의 67%를 까먹어서 19분 만에 복습은 불가능합니다. 혼자 복습이 어렵다면 다시 배우는 수고를 들여야 하고, 그것을 다시 바로 복습하지 않는다면,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어 '왜 나는 계속 공부해도 머리에 들어가는 것이 없는가.'라며 한탄하게 되죠. 또, 복습을 하지 않은 상태로 다음 수업을 듣게 되면, 수업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수업을 듣지 않고 시간만 낭비한 셈입니다. 분명 공부에 많은 시간은 들였는데, 이상하게 남는 것이 없는 상황이 되어요.

다시 한번 강조드리지만, 이것은 지능의 문제가 아닙니다. 복습의 문제입니다. 망각 곡선의 문제이지요!


그래서 엄마표 학습에 성공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특히 강조하건대, 반드시, 무조건, 꼭!!!!


적은 시간이라도 매일 하는 습관을 만드세요.

저희 아들이 짧은 시간에 한글 떼기나 영어 음가 떼기가 가능했던 이유는,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20분씩 하고, 특히 복습을 반복적으로 해서 장기 기억으로 만들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만 4-5세 아이 대부분이(발달적으로 학습 준비가 되었을 때-원칙 1 참고) 같은 방법으로 하면 2-3달 안에 한글을 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정말로 두 달 정도는 주말을 포함해서 하루도 빠짐없이 했어요.(하루 정도 빠진 것 같긴 합니다만...) 하루 빼먹으면 망각 곡선이 제 머리에 그려지면서 배운 내용 헛수고될까 봐 강박적으로 매일 했던 것 같습니다.

하루에 20분은 제가 정해 놓았던 시간이고, 아이의 집중력이나 과목에 따라 매일 10분씩 할 수도 있고, 매일 30분씩 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적은 시간이라도 매일 한다는 것, 그리고 학습 내용에 반드시 복습을 포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습관 형성에 필요한 두 달을 해 보시면, 약간의 오바 육바를 보태서 "내 아이가 혹시 영재인가?"라는 생각이 드는 결과가 나올 거랍니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잘하네!' 하는 느낌을 두 달 후에 받으실 거예요.

팁을 하나 더 드리자면, 1-2주 정도는 '와, 갈 길이 멀구나.', '답답하다.'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어요. 저도 저희 아들 한글 처음 가르칠 때, '6개월은 걸리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2-3주가 지나면 기본기가 생겨서인지 학습에 가속도가 붙어요. 저희 아들을 예로 들자면, 한글의 단어 조합을 반복해서 학습하다 보니, 처음에 모음을 공부할 때는 정말 더디고 오래 걸렸는데, 자음은 절반 정도 배우고 나니 배우지 않은 자음도 다 조합해서 읽더라고요. 당연히 같은 양을 공부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이나 스트레스가 확 줄어들었습니다.

매일, 꾸준히는 생각보다 강력합니다. 오늘부터 무언가 실천해 보세요. 그것이 무엇이어도 좋습니다. 내 아이를 대상으로 해보기가 부담스러우시다면, 여러분의 취미 생활이라도 좋아요. 딱 두 달만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해 보세요. 매일 20분의 기적을 맛보시면, 그 효과에 대한 확신이 생겨 여러분의 아이에게도 적용하고 싶어 지실 겁니다.

이 글을 쓰다 보니, 저도 브런치 글 매일 쓰기를 두 달만 실천해 볼까 하는 고민이 되네요! 쉬운 듯 쉽지 않은 매일 꾸준히, 여러분들도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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