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독성 만렙 카피라이팅 ChatGPT로 한 번에 쓰는 방법
ChatGPT로 가독성 만렙 카피 쓰기
잘' 읽히는 문장은 클릭을 부른다!
앞 글에서 언급했듯 읽기는 노동이다. 읽었을 때 바로 도움이 되는 정보가 아니라면, 너무 복잡해서 처리하기 힘든 글이라면, 사람들은 가차 없이 그 자리를 떠난다. 소비자를 위해 이 노동력을 줄여주는 게 카피를 공급하는 입장에서 해야 하는 일이다. 그럼 ChatGPT에게 카피를 가독성 있게 써 달라고 할 때 뭐라고 하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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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3개의 키워드만 줬을 뿐인데 카피가 작성되는 걸 볼 수 있다. 텍스트로 보면 꽤 괜찮은 카피 같아 보인다. 다만 디자인에 얹는다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 디자인을 하지 않고 위치만 잡아보았다. 시안으로 확인하면 헤드카피가 너무 길고, 한눈에 문장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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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카피는 그대로인데 갑자기 이모지가 붙는다. 서브카피의 경우 문장 길이가 약간 짧아지긴 했지만 큰 차이는 없다. 그리고 역시 불필요한 이모지가 붙는다. “가독성”있게 써달라는 요청을 왜 ChatGPT는 이해하지 못할까? 가독성에 대한 정의를 아무도 내려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순간에 ChatGPT는 ‘가독성=이모지를 넣어서 구분한다’로 해석한 것이다. 이 해석은 매번 “가독성 있게 써줘.”라고 지시할 때마다 달라질 것이다. 여러 번 질문을 던져도 우리가 기대한 문구가 나오기 힘든 이유다. 그렇다면 먼저 가독성의 정의를 내린 후, ChatGPT에게는 보다 구체적인 지시를 내려줘야 한다.
카피는 디자인이 필요하다. 좋은 문장은 ‘디자인’처럼 정교한 배치에서 시작된다. 카피를 쓸 때 우리는 소비자가 이 모든 단어를 꼼꼼히 읽을 것이라 기대한다. 그러나 소비자는 읽지 않는다. 눈으로 쓱- 스캔할 뿐이다.
한 실험에 의하면 사람들은 읽을 때 첫 줄의 정보를 파악한 후, 뒤로 갈수록 한 문장 안에서 읽어 내는 단어가 점점 줄어든다. 마치 영어 F를 그리듯이 말이다. 정보 과부하를 피하기 위해 빠르게 원하는 정보만 수집하는 본능적인 행동인 것이다.
첫 번째. 문장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흐른다.
왼쪽 → 오른쪽으로 문장을 훑는 사람의 시선을 따라 단어를 배치한다. 즉 두괄식으로 문장을 구성해야 한다. 강조해야 하는 단어가 있다면 첫 문장의 가장 앞에 두는 것이다. 이 문장이 왜 중요한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빠르게 정보를 제시하는 것이다. 특히 문장 첫 줄은 가장 집중되는 자리다. 불필요한 수식어나 디자인을 위한 문구를 배치한다면 소비자가 가장 집중해서 보는 자리를 날려버리는 일이 된다.
두 번째. 한눈에 정보가 보이게 줄 바꿈 해야 한다.
줄 바꿈은 글자의 자리가 모자라서 하는 게 아니다. 한눈에 필요한 정보가 들어오도록 돕는 것이다. 한 줄에 하나의 정보만 담고, 줄마다 8~10 글자 이내의 분량을 지켜주면 읽는 사람은 복잡한 정보도 한눈에 받아들일 수 있다. 배열만 바꿨을 뿐인데, 전달력은 2배가 된다.
'가독성 높게'의 기준을 알게 됐다면, 이제 ChatGPT에게 지시할 시간이다. 앞에서 언급했듯 ChatGPT와 우리의 기준은 다를 수 있다. 그렇다고 연구결과까지 설명하면서 복잡하게 프롬프트를 쓸 필요는 없다. 핵심인 "두괄식 + 줄 바꿈"을 프롬프트에 담아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중요한 키워드를 문장 앞에 두고,
줄 바꿈으로 정보 구분해서 써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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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1위"라는 핵심 키워드를 앞에 배치해 이전보다 제품의 장점이 훨씬 빠르게 눈에 들어오고, 불필요한 동사나 부사가 사라진 걸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하나의 맥락이 한 문장으로 연결되게 줄 바꿈을 해줘서 내용이 훨씬 잘 들어온다. 가독성 프롬프트를 제시한 버전과 아닌 버전을 시안으로 확인하면 그 차이가 더 확연하게 보인다.
이번 글에선 ChatGPT를 통해 가독성 좋은 카피를 쓰는 방법을 알아봤다. 하지만, 가독성만으로 좋은 광고문구가 될 수 있을까? 모든 카피에는 그 카피의 주인이 있다. 즉 타겟이 있어야 한다. 왜 카피에 타겟이 필요한지, 또 이걸 ChatGPT로 어떻게 쉽게 쓸 수 있을지 다음 글에서 소개해 보겠다.